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4%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11%
  • 리뷰 총점4 1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시시껍절한 스토리가 매력인 마피아패밀리 이야기
"시시껍절한 스토리가 매력인 마피아패밀리 이야기" 내용보기
이 소설은 B급영화를 보는듯한, 아니 노골적으로 그렇게 한 인상이 짙다. 마피아들의 수식 없는 냉혹한 살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왠지 어설픈 코미디 분위기가 맴 돈다. 일부 평론에서 “무자비함과 시시껄렁함”이라 했던가. 딱 그렇다. 작품의 분위기, 얼개, 성향 등이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로 잘 알려진 감독‘쿠엔틴 타란티노’와 판박이라고까지
"시시껍절한 스토리가 매력인 마피아패밀리 이야기" 내용보기

이 소설은 B급영화를 보는듯한, 아니 노골적으로 그렇게 한 인상이 짙다. 마피아들의 수식 없는 냉혹한 살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왠지 어설픈 코미디 분위기가 맴 돈다. 일부 평론에서 “무자비함과 시시껄렁함”이라 했던가. 딱 그렇다. 작품의 분위기, 얼개, 성향 등이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로 잘 알려진 감독‘쿠엔틴 타란티노’와 판박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타란티노 스타일(tarantino style)'이라고 불리는 복고적 분위기와 폭력, 그리고 수다스럽고 재미있으며, 통속적이고 각기 따로 놀던 인물들이 정교하게 얽히고 짜여지는 특성이 그대로 식재되어있다. 한편 내용은 ‘마리오 푸조’의 ‘대부(the godfather)’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말론 브란도’가 마피아 조직 최고 보스로 열연한 ‘돈 꼴레오네’역과 ‘알 파치노’를 일약 대스타로 만들어준 후계자 ‘마이클 꼴레오네’의 권력 장악을 위해 벌이는 냉정한 폭력의 무표정이 연상된다.

 

이 작품의 원제목은 “Chi e Lou Sciortino ?(루 쉬오르티노는 누구인가?)”이다. 번역 제목인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마피아 세계의 변화를 이야기하려 한 것 같은데, 오히려 독서를 방해하기만 한다. 단순하지만 원제목이 외려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다할 수 있다. 소설은 이태리계 미국인‘쉬오르티노 패밀리’의 보스인 ‘돈 루 쉬오르티노’의 손자인‘루 쉬오르티노’의 마피아 세계의 체험 성장기록이자 작가의 추후 발표되는 일련의 마피아 코미디 작품에 대한 연속성을 내재하고 있다.

 

패밀리의 보스인 할아버지‘돈 루’는 돈 세탁의 방편으로 운영하는‘스타쉽 영화사’의 사장으로 마피아 보스로서의 훈련을 위해 손자 ‘루 쉬오르티노’를 로스엔젤레스로 보내지만 영화사는 불의의 폭탄테러 습격을 받게 되고, 고향 시칠리아의 카타니아로 안전을 위해 도피시킨다. 소설의 배경은 그래서 미국이 아니라 이태리의 시칠리아가 되고, 패밀리들 간의 암투가 전개된다. 여기에는 세력 장악을 위해서는 살인을 일상처럼 벌이는 사람들과 이기적인 가족애, 과시적 허영의 세계만 존재한다. 자신들의 구역에서 경찰관이 살해되지만 카타니아의 마피아 중간보스인 야심가‘살 스칼라(일명 살 삼촌)’는 살인자가, 사랑하는 조카가 좋아하는 이웃의 청년이란 이유만으로 사건을 조작하고, 이 엉뚱한 사건의 구성에‘루 쉬오르티노’를 하수인으로 개입시키면서 이해관계는 복잡하게 얽힌다.

 

한편, 소설 속 영화인 『플라스틱 러브』처럼 무심한 폭력과 저급한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은, 다분히 세상을 향해 엿 먹으라고 하는 의도된 수작으로 보이는데, 지극히 통속적인 자극에 열광하는 현대인들의 상실된 감각, 사라진 정신세계를 조롱하는 한 방편이다. 이러한 키치(kitsch)적 요소들은‘살 삼촌’의 조카인 ‘토니’의 미장원에서 보이는 여성들의 허영심, 그리고‘바비큐 파티’는 물론 20세기 초‘알 카포네’부류의 갱(gang)을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분위기, 소설 전반을 흐르는 욕설과 적나라하고 천박한 언어들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는 대중의 문화적 욕구를 비꼬는 장치로서 이 소설이 지향하는 핵심주제가 아닌가 한다.

 

이 작품은 스토리의 재미도 뛰어나지만 무수한 등장인물들과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인물들을 바라보는 즐거움 또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보스에 대한 충성과 묵묵히 방해세력을 처단하는‘핍피노’, 루와 사랑의 도피를 벌이는‘민디’, 그리고 토니, 닉, 레오나르 트렌트, 그레타 등 개성이 톡톡 튀는 인물들은 신구(新舊)의 의식세계를 극명하게 분리해주고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 구절인 ‘돈 루’의 “옛날은 없다고 말이야.~지금도 처음과 똑 같다고...”하는 과거와 다른 마피아의 현실에 대한 회한의 표현은 ‘돈 꼴레오네’가 말년에 직감하는 인생의 한계와 닮아 있어, 왠지 모를 서글픔과 비장함이 전달되기도 한다.


소설 한 편을 읽었다기보다는 장면 장면이 짜깁기된 듯 구성된 타란티노식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무심한 듯 저질러지는 살인과 솝 오페라(soap opera)식 스토리의 시시껍절함, 바로 그 자체가 매력적인 유별나게 특이함을 지닌 소설이다. 아마 이 작품으로‘카펠리니’도 국내에 꽤나 매니아 층을 형성시킬 것 같다.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내용보기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마피아이야기다.  마피아하면 떠오르는게 영화 대부다 대부에나오는 말론브란도와 알파치노의 연기가 너무도 강렬해서인지 이책을 읽으면서도 영화속에 나오는 장면들이 겹쳐서 상상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것 같다. 보스인 돈 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가족이다. 마피아하면 마약과 총격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하지 못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내용보기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마피아이야기다. 

마피아하면 떠오르는게 영화 대부다 대부에나오는 말론브란도와 알파치노의 연기가 너무도 강렬해서인지 이책을 읽으면서도 영화속에 나오는 장면들이 겹쳐서 상상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것 같다. 보스인 돈 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가족이다. 마피아하면 마약과 총격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일들이 생각나는데 이책은 그런 것보단 적을 알수없는 습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한다.

 

돈 루는 손자 루에게 많은걸 전수해 주고자 노력하지만 루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렇듯이 구세대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 듣는다.돈 루는 돈세탁을위해 영화사를 운영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도다른 권력자의 등장으로 돈 루의 사업에 이상이 생기면서 손자인 루를 시칠리아로 피신 시킨다. 하지만 그곳도 안전한 곳은 아니다. 손자는 또다른 사건에 휘말리게되고 돈 루는 오랜만에 시칠리아로 돌아온다. 물론 돈 루가 구하고자 한이는 손자 루다.

 

처음에는 이야기들이 마구 머릿속에서 따로놀고 이야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보스가 시칠리아도 손자를 구하러 오면서부터 이야기의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런데 에필로그를 보니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또다른 시작을 말하는 것같은 기분이 드는걸 보니 말이다.

 

오타비오 카펠라니의 첫작품인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대단한 작가다 첫작품으로 만루홈런은 친걸보면 말이다. 전세계 22개국에서 번역이 되었단다. 데뷔작으로 이런 결과를 얻기는 힘든데 작품의 매력은 뭘까 과거의 회귀일까 아니면 과거의 영광속에서 앞으로 미래를 봐서일까 그시절 마피아는 패밀리였다. 냉정하고 잔인한 집단이지만 대의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마피아는 다른 명분이 없다. 오직 돈이 목적이다. 기업화되면서 더욱 잔인한다. 특히 이탈리아 마피아는 사라지다시피 하고 러시아나 중국등 신흥 마피아들이 판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책은 지금은 사라진 역사의 한페이지를 만날수 있는 향수를 불러이르킨다.

시칠리아는 오타비오 카펠라니의 고향이다. 시칠리하면 시가를 물고있는 머리가하얗 남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r*******5 2010.01.06.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코를레오네가 되고 싶은 마피아들 이야기
"코를레오네가 되고 싶은 마피아들 이야기" 내용보기
마피아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것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대부와 알 카포네 그리고 여러 마피아들이 나온 영화들을 대부분 떠올릴 것이다. 하   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대부를 시작으로 만들어지는 마피아들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   히 미화된 부분이 있다. 물론 대부라는 작품을 쓰고 영화로 만든 마리오 푸조와 프란   시스 포드 코폴라가 그 작품을
"코를레오네가 되고 싶은 마피아들 이야기" 내용보기

  마피아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것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대부와 알 카포네 그리고 여러 마피아들이 나온 영화들을 대부분 떠올릴 것이다. 하

 

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대부를 시작으로 만들어지는 마피아들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

 

히 미화된 부분이 있다. 물론 대부라는 작품을 쓰고 영화로 만든 마리오 푸조와 프란

 

시스 포드 코폴라가 그 작품을 만들면서 생각한 것은 마피아는 단지 범죄자일 뿐이라

 

는 것에 집중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이야기의 주인공에게 사람들은 감

 

정이입을 하게 되고 그것이 마피아를 미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낭만적인 마피아들은 사라지고 이제 우리에게 더 익숙한

 

마피아는 소프라노스의 마피아가 아닐까 한다. 온갖 가족들의 문제에 골머리를 앓는

 

그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비장한 마피아의 이미지를 대신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우리는

 

만나고 있다. 그리고 이 소설 아무도 보스를 찾이 않는다도 그러한 새로운 마피아 이야

 

기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에는 우리가 대부나 다른 마피아 영화들에서 보고

 

는 했던 그런 마피아들은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다. 마피아를 정상적인 일반인처럼 이야

 

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일이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피아들은 모두 무엇인가 일반

 

적으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멀어져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작고 큰 사건 속

 

에서 고민하고 다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습들은 일반적인 소시민들

 

의 모습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물론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일반적인 사람

 

들이 고민하는 것들과는 너무나 다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작품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

 

는다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대부나 다른 마피아 이야기에서 흔하게 만났던 이야기를 그대

 

로 보여준다. 음모와 습격 그리고 복수의 이야기는 너무나 흔하게 마피아라면 떠올리게

 

되는 모습이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는 그러한 진지한 사건들이 너무나 우연으로 얽

 

힌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각자의 문제에 합쳐지면서 희화화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다. 그리고 그러한 희화화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들이 아무리 대부의 코를레오네를

 

흉내내어도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깡패들과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이야

 

기한다. 그것도 얽히 섥힌 블랙 코미디로 말이다. 이 작품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에서

 

대부의 비장한 마피아 이야기를 찾는다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진짜 마피아들의

 

생활은 이 작품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마피아들의 벌이는 진지한 블랙 코미디를 즐겨보

 

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2.10.16.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신예작가의 마피아 이야기, 시칠리아에서 그 길을 잃다
"신예작가의 마피아 이야기, 시칠리아에서 그 길을 잃다" 내용보기
들녘 출판사의 제3세계 문학을 소개하는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전권을 다 사모으거나 그러는 건 아니지만, 꼭 사고 싶은 책은 기꺼이 돈을 주고 사고 있으며 도서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를 접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이탈리아 출신의 오타비오 카펠라니라는 신예 작가의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구매를 했다
"신예작가의 마피아 이야기, 시칠리아에서 그 길을 잃다" 내용보기

들녘 출판사의 제3세계 문학을 소개하는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전권을 다 사모으거나 그러는 건 아니지만, 꼭 사고 싶은 책은 기꺼이 돈을 주고 사고 있으며 도서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를 접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이탈리아 출신의 오타비오 카펠라니라는 신예 작가의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구매를 했다. 척 봐도 암흑세계를 대변하는 한 남자가 담배를 꼬나문 포스에 보통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는 정말 표지에서 끝나 버리고 말아다.

 

마피아들의 신대륙인 미국과 구대륙의 본거지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해서, 양쪽에서 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작가 후기에서 오타비오 카펠라니가 밝힌 대로 다양한 측면의 시도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독자의 처지에서 보면 현저하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조각 이불을 만들 듯이 짜깁기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게다가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마구잡이로 등장하는 통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았다. 시칠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일가(一家)를 이룬 루 쉬오르티노 패밀리의 돈 루가 어찌어찌해서 본향이라고 할 수 있는 시칠리아에 손자를 파견하게 되고, 정말 키치 스타일로 다른 나라도 아니고 마피아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미용실을 경영하면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토니와 그 동네 보스 살 스칼리의 이야기는 참 생경하기만 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듯한 이야기에, 단발성 이야기들에 그만 어느 순간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집중력이 죄다 흩어져 버리고 말았다. 스타쉽 영화사를 통해 검은 돈을 세탁하려던 루 쉬오르티노의 계획과 시칠리아 카타니아에 근거한 얼치기 마피아들끼리의 갈등과 분규가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솔직히 말해서 아마레티 과자나 시칠리아 특산 와인에 대한 디테일은 아무래도 천국보다 낯설게 다가오는 시칠리아라는 공간적 이미지가 주는 신선함이 있었지만, 신예 작가의 키치적 글쓰기 스타일과 서사구조에는 도대체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좀 관심을 끄는 이야기는 역시 스칼리 패밀리의 엇갈리는 연애담이다. 살 스칼리 삼촌은 이웃집 대학생 닉과 민디를 엮어 주려고 하지만, 닉은 스칼리의 조카 발렌티나와 그렇고 그런 사이며 이탈리아계 미국인 루는 민디와 눈이 맞는다. 미용사 토니를 통해 전통적인 이탈리아 마피아의 남성성은 제거되고 게이틱한 이미지들이 책의 페이지를 채운다.

 

책의 뒷면에서 책의 장점으로 내세운 넘쳐 나는 등장인물과 복잡하기 짝이 없는 플롯의 출현은 그야말로 약이 아닌 독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책에 나오는 수많은 오탈자와 지명에 대한 오기(誤記)는 정말 책 읽고 싶은 생각이 다 달아나게 해주었다. 보통 책을 읽으면서 꼼꼼하게 그것들을 집어내곤 하는데 나중에 가서는 하도 많다 보니 아예 포기해 버렸다. 가령 예를 들어 의원 부인으로 나오는 잡풀라 부인은 같은 페이지 속에서도 잡풀라와 잡폴라를 오간다.

 

지금까지 출간된 일루저니스트 시리즈 중에서 최악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h******1 2009.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젠장, 요즘 정치인들은 토끼보다 더 잽싸다니까.”
"“젠장, 요즘 정치인들은 토끼보다 더 잽싸다니까.”" 내용보기
《대부》. 내 인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Top10 안에 넣는 작품이다. 말론 브란도의 형용할 수 없는 깊은 연기와 알 파치노, 제임스 칸,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등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명연기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대부는 이른 바 ‘마피아’에 대한 동경과 공포를 동시에 주었다. 깊은 고뇌에 찬 대부, 그리고 피를
"“젠장, 요즘 정치인들은 토끼보다 더 잽싸다니까.”" 내용보기

《대부》. 내 인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Top10 안에 넣는 작품이다. 말론 브란도의 형용할 수 없는 깊은 연기와 알 파치노, 제임스 칸,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등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명연기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대부는 이른 바 ‘마피아’에 대한 동경과 공포를 동시에 주었다. 깊은 고뇌에 찬 대부, 그리고 피를 부르는 복수와 패밀리의 끈끈한 정. 범죄조직을 미화한다는 ‘판에 박힌’ 비판 속에서도 대부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마피아들의 세계가 과연 이런 것일까, 상상하곤 했다. 예전 홍콩 영화에 빠지며, 홍콩 뒷거리를 주름잡는 폭력조직에 대해 동경을 품었던 것과 비슷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면 안 되겠다.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마피아도 결국 인간이고, 또 가족이라는 구성원들 속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이야기한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말이다. 잔인한 살인과 보복이 판치는 암흑가지만, 조직을 이어가야 할‘어리바리’손자나 조카가 영 미덥지 않은 것은 보스도 어쩔 수 없다. 하나하나 챙겨주고 가르쳐줄 수밖에. 물론 젊은 세대들 역시 꼬장꼬장한 할아버지, 삼촌이 영 귀찮다. 그저 술과 여자면 행복한데 뭔 조직이냔 말이다.

 

저자는 매우 새로운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최 정신이 없긴 하지만,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며 독자를 바쁘게 만든다. 아울러 재치 있고, 기발한 문장들이 읽는 맛을 더해준다. 저자는 기존 소설이란 문학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뭐 소원 성취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독특하긴 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돈, 권력을 손에 쥔 마피아계의 입지전적 보스‘돈 루 쉬오르티노’. 그는 할리우드에 몰려드는 돈을 이용해 돈 세탁을 성공적으로 해 나간다. 영화사를 하나 차려 거기에 손자를 사장으로 앉힌 다음, 영화의 인기에 상관없이 ‘합법적인 돈’을 거둬들인 것이다.

 

하지만, 원인 모를 테러가 발생해 많은 이들이 죽자, 돈 루는 손자를 급히 이탈리아로 피신시킨다. 그곳의 지역 보스 살 스칼리에게 손자를 부탁한 것이다. 하지만 살 스칼리는 오히려 손자를 자신들의 영역 싸움에 이용하고 만다. 이에 꼭지가 돌아간 돈 루는 직접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자신의 심복이자 전설의 ‘협죽도’킬러 핍피노와 함께…. 자 이제 시칠리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우르르 등장하고, 또 사라진다. 책을 읽다가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 ‘등장인물 소개’를 몇 번이나 본 다음 돌아갔다는 고백을 한다. 하지만 그게 책을 읽는데 그리 큰 불편을 준 것은 아니었다는 점 또한 밝힌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장면 장면이 그대로 ‘씬’이 되고, 등장인물의 이야기 모두가 대사다. 할리우드에서 조금 잘 나가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영화로 만들어도, 뭐 중박 정도는 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하지만 조금은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종종 나와 더 반가웠다. 그냥 웃고 지나가기엔 조금 아쉬운 이야기들 말이다. 어쩌면 지금과 같은 비열하고 저열하고, 돈과 권력에 영혼을 팔아버린 ‘쓰레기’들이 설치는 세상에서, 나름의 정도를 지키고, 신사적으로 행동하려 애쓰는 돈 루와 같은 마피아들이 차라리 더 정이 간다고 하면, 이것도 구속감일까?

 

“젠장, 그래도 왕이 있었을 때는 총을 겨눌 대상이 확실했어. 근데 지금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어디 자네가 한번 얘기해봐.”

그가 코지모에게 눈짓을 주었다. 하지만 코지모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선 정치인이 처신을 제대로 못하면 선거 때 안 찍어주면 돼. 그것밖에 할 게 없어.”

밈모 삼촌이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봤자 그놈은 콧방귀도 안 뀌어. 당을 바꿔버리면 그만이거든. 그렇더라도 총 맞을 일은 없으니까. 젠장, 그게 민주주의라는 거야.”

코지모가 고개를 끄덕였다.

“젠장. 요즘 정치인들은 토끼보다 더 잽싸다니까.”

 

여러분들은 모르겠다. 그런데 난 이 장면에서 키득키득 거렸다. 토끼보다 날쌘 인간들 보신 분들 손 한 번 들어보시라. 손이 부족하면 발까지 들어보시라. 공중부양이 안 되는 게 안타까울 것이다.

 

언젠가 암흑가를 배경으로 그야말로 가슴 시원한 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엉터리가 되겠지만, 적어도 그것 하나는 약속한다. 읽은 이들은 아마 속이 아주 아주 후련할 것이다. 왜냐고? 적어도 내 소설에서는 우측통행을 강요하지도, 자율적 2부제를 강요하지도,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검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소설에서는 국민을 ‘성숙한 시민의식’ 들먹이며 노예처럼 다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 벽보에 그림 그렸다고 구속영장 신청하는 개념 상실의 공권력도 내 소설엔 없다.

 

어떤가. 좋지 아니한가.

 

YES마니아 : 로얄 w*******7 2010.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보스는 보스다
"그래도 보스는 보스다" 내용보기
마치 아주 유명한 영화, [대부] 활극 판을 본 듯하다. 그러니까 영화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그대로 따오되 색이나 농도만 옅게, 그리고 밝게 칠하면 이 소설이 되겠다. 출판사 들녘에서 펴내고 있는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시리즈의 책들은 아는 작가가 없기에 어떤 선입견도 없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그리고 그 책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와
"그래도 보스는 보스다" 내용보기

 마치 아주 유명한 영화, [대부] 활극 판을 본 듯하다. 그러니까 영화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그대로 따오되 색이나 농도만 옅게, 그리고 밝게 칠하면 이 소설이 되겠다. 출판사 들녘에서 펴내고 있는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시리즈의 책들은 아는 작가가 없기에 어떤 선입견도 없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그리고 그 책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와 문학적  향취를 전해주기에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찾아 읽는다.

 

 

 누구나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 하지만 그것을 즐기지는 말 것, 그리고 꼭 필요한 순간에만 힘을 사용할 것.  (10)
  마치 경영학 지침서의 한 구절을 읽는 듯하지만 기실, 기업이든 암흑가의 조직이든 조직이라는 점에서 관리의 방법은 비슷하리라. 리더는, 보스는 한 조직을 통솔하며 이끌어가는 사람이니 조직의 모범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존경받는' 동시에 '즐기지' 않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한 수 배운다. 
 이야기는 미국 패밀리와 이탈리아 패밀리로 나뉘어 있지만, 그 뿌리는 모두 이탈리아다. 다들 알다시피 마피아는 이탈리아! 이탈리아하면 마피아! 아니던가.^^ 영화감독 루 쉬오르티노와 그 할아버지 보스 돈 루 쉬오르티노를 둘러싼 사람들은 다 잠재적으로 마피아다.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이탈리아로 건너간 루 쉬오르티노와 그가 머무르는 중간보스 토니의 집.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들…. 물론 살인사건이다. 

 그런데 그 장면들이 - 이상한 표현이지만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유쾌하다. 표현이 서투르다면 용서하시라. 이야기가 그만큼 재미있다는 말이니. 단 한 건의 살인사고? 에서 비롯된 조직 간의 암투가 번지고 확산되더니 여럿 죽어 나간다. 심지어는 전문 킬러도 등장하더니 어처구니없이 죽어나간다. 그 죽음들이 무척 희극적이다.

 

           - (책을 읽다 그려 본 관계도!랍니다.^^*)

 
 처음엔 이야기의 갈피를 잡지 못하여 따라가기가 어렵지만 곧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그리곤 익살과 즐거움의 급행열차다. 쏟아지는 사건과 총알 틈새로 묻어나는 웃음이랄까. 오히려 이 이야기의 문제점은 심각하지 않다는 그것이다. 생각해보라.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웃고 있는 나를 보다니. 허…. 참…
 이 활기찬 이야기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하나 고민하다 책을 읽고도 훌쩍 보름이 지나가 버렸다. 읽자마자 써대는 생활에서 한발짝 물러설 만큼 즐거워서였을까? 그런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젠장, 아가티노. 시디 넣어! 인생은 계속 가는 거야!"  (328)
2010. 1.19.  여러분은 '보스'를 찾으세요. ^^*
들풀처럼
*2010-008-01-08
책에서 옮겨 둡니다.
 '이봐, 친구, 세상에 깨끗한 돈이란게 있기는 하나?'  (19)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인데도 자신이 할 수 없을 때가 있다네.  (111)
 들어봐라, 루. 보스는 항상 존중받아야 하거든!  무조건 말이다.  (209)
 젠장, 요즘 정치인들은 토끼보다 더 잽싸다니까.  (283)
 이 모든 것이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내 인생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무수한 일과 사건들, 날 도와주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319)
 옛날은 없다고 말이야. 우리한텐 지금처럼 어제도 똑같았다고. 지금도 처음과 똑같다고.  (321)
w******e 2010.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과 사랑과 일
"가족과 사랑과 일" 내용보기
이탈리아 출신 마피아 이야기다. 미국과 시칠리아를 오가면서 펼쳐지는 제법 스케일이 큰 이야기다. 마피아 영화의 공식처럼 사람이 죽고, 상납을 받고, 신뢰와 배신이 오가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 책을 보통 마피아 영화를 책으로 만들어 놓은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루셔니스트 총서는 아무 책이나 발간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재미와 함께 품격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족과 사랑과 일" 내용보기

이탈리아 출신 마피아 이야기다. 미국과 시칠리아를 오가면서 펼쳐지는 제법 스케일이 큰 이야기다. 마피아 영화의 공식처럼 사람이 죽고, 상납을 받고, 신뢰와 배신이 오가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 책을 보통 마피아 영화를 책으로 만들어 놓은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루셔니스트 총서는 아무 책이나 발간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재미와 함께 품격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대부'가 자꾸 생각이 났다. 영어공부도 할겸해서 대부 시리즈를 원서로 읽어보았기 떄문이다. 우리에게 영화로 알려진 대부 3부작 외에도 영어책으로 나온 대부시리즈의 양은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이 책은 대부와 무척 흡사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책이다. 사실 대부와 아주 같은 책이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이 책은 책을 이끌어가는 화법자체가 독특하다. 문체가 일부러 우아함을 강조하지도 않고, 강한 폭력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이 책을 이끌어가는 것은 이야기이다. 그 중에서도 간간히 드러나는 사람들의 심리적 내면의 반영이다. 독백같은 거은 없다. 내면적인 성찰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책의 군데 군데에서 그 내면의 강한 힘이 잘 슬쩍 슬쩍 잘 드러나고 있다.

 

여기 한 대부가 있다.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그는 예상외로 소박하다. 사람들에게 예의를 차리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지만, 그 자신은 무척 소탈하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다른 조직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최고의 관심사는 가족이다. 가족의 사랑과 행복, 안위, 우애.... 이런 것을 유지하는 것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에서 딸의 결혼식에 찾아온 하객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충성맹세를 받는 마론 브란도. 그의 멋진 풍채와 함께 소박한 가장으로서의 마음이 함께 느껴지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대부풍의 멋진 마피아가 등장하는 책은 아니다. 시시한 실수를 저지르고, 약한 마음에 원칙을 깨뜨리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다 실패를 거듭하고, 결국은 조직간의 전쟁으로 아픔을 겪는 소심한 인간으로서의 마피아.

 

결국 이 책은 이채로운 소재를 기반으로 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높이 끌어올리고, 책이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능력이 대단한 책이긴 하지만 장르문학으로 분류할 성질은 아닌셈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삶의 본성과 아픔. 사랑과 헌신과 아픔에 관한 고전적인 가치를 재해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일루셔니스트 총서에 포함된 이유일 것이다.

 

s***g 2010.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혼란 속 질서?!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혼란 속 질서?!" 내용보기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왜, 어떤 조직이기에-혹은 어떤 마피아- 그들은 그들의 보스를 찾지 않는 것일까?! 표지에 나와 있는 험악한 -흑과 백으로 나뉘어 같은 듯 다른- 얼굴의 누군가가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은 음산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제목에서 ‘보스’라는 단어로 느꼈던 조직의 냄새가 표지까지 더해져 한껏 진하게 몰려온다. 항상 책을 읽는 즐거움은 제목이나 표지를 통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혼란 속 질서?!" 내용보기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왜, 어떤 조직이기에-혹은 어떤 마피아- 그들은 그들의 보스를 찾지 않는 것일까?! 표지에 나와 있는 험악한 -흑과 백으로 나뉘어 같은 듯 다른- 얼굴의 누군가가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은 음산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제목에서 ‘보스’라는 단어로 느꼈던 조직의 냄새가 표지까지 더해져 한껏 진하게 몰려온다. 항상 책을 읽는 즐거움은 제목이나 표지를 통해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책을 읽기도 전에 상상은 커져만 가고, 즐거움도 더해만 간다 ㅡ.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이미 예상했듯이- 미국과 이탈리아의 마피아 패밀리가 살인, 계략, 믿음과 배신, 조직과 개인, 그리고 가족 등등으로 뒤엉키는 이야기이다 ㅡ. 솔직히,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한계이다. 대충의 줄거리라고 말하려니 줄거리가 아니라 전체적인 내용을 읊고 있을 것 같기에.. 줄거리뿐만 아니라, 이 책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도 상당히 고민되었다. 특별히 누가 중심이 되는 것인지 쉽사리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의 화자가 말하는 ‘너’를 그 중심으로 잡기에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가와의 대담」의 제목이 “문학의 형식과 기능을 넘어선 자유로운 글쓰기”라고 되어있는데, 아마도 그 “자유로운 글쓰기”가 -어느 정도의 규칙과 질서를 바탕으로 한 책 속의 교통정리에 익숙한- 나에게는 친숙하지 않았던 것이 내가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느낌의 표현방법을 고민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오타비오 카펠라니」라는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그 스스로도 자유로운 글쓰기를 이야기 하고, 작품 자체도 스스로 ‘합창’같은 소설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철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왠지 뭔가가 복잡해 보인다. 뭐, 그런 말을 듣지 않더라도 책을 직접 읽는다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리라 ㅡ.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는 앞서 말했듯이 중심이 되는 인물도 찾기 힘들뿐더러 중심이 되는 사건 또한 찾기 힘들다 ㅡ. 그럼에도 이야기는 흘러간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그곳으로 ㅡ. 기억하기도 힘든 수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사라짐과 동시에, 그 각각의 연결고리조차 이해하기 힘든 사건들이 하나씩 터지고 또 연결되어간다. 정말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하나하나가 각각의 특징을 가진 힘이 있는 캐릭터이다 ㅡ. 정말 혼란스럽지만, 또 그 속에서 질서를 잡아간다. 정말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의 혼란스러움 속에 각각의 매력을 바탕으로 질서가 잡혀가는 특이한 소설이라 생각된다 ㅡ.

솔직히, 이 책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읽어나갈수록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 또한 든다 ㅡ. 처음에는 각 각의 캐릭터에 대해 알아가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재미를 가져보는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해서 알아가고, 그 관계를 정리해가면서 처음 읽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ㅡ. 그렇게, 세번 네번..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새로운 재미를 찾아서 앞으로도 몇 번이나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ㅡ.

b****j 2010.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타비오 카펠라니 -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오타비오 카펠라니 -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내용보기
등장인물도 엄청 많고 장면장면마다 제멋대로 따로 노는 스타일의 신개념 문학(...)이어서 잘 안 읽혀 고생했는데, 한참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사건과 인물의 관계도가 정리되자 상당히 재밌어졌다. 이탈리아 소설은 많이 안 읽어봤는데 전체적으로 형식에 많이 구애받지 않는 듯? 여하튼 이 책의 자유분방함은 무척 인상적이다.   <아무도 보스를…>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마
"오타비오 카펠라니 - 아무도 보스를 찾지 않는다" 내용보기

 

  등장인물도 엄청 많고 장면장면마다 제멋대로 따로 노는 스타일의 신개념 문학(...)이어서 잘 안 읽혀 고생했는데, 한참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사건과 인물의 관계도가 정리되자 상당히 재밌어졌다. 이탈리아 소설은 많이 안 읽어봤는데 전체적으로 형식에 많이 구애받지 않는 듯? 여하튼 이 책의 자유분방함은 무척 인상적이다. 

  <아무도 보스를…>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마피아 이야기로 미국 패밀리와 이탈리아 패밀리의 대립각을 그리고 있는데 사실 지향점이 썩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각 플롯들의 디테일은 꽤 마음에 들었지만 플롯끼리의 유기성을 보자면 글쎄… 중간에 불친절하게 빼먹고 지나가는 부분도 있고(작가가 '이 정도는 읽는 사람이 알아서 뇌내연성으로 채워넣는 거임ㅇㅇ'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건 발생의 개연성도 확실히 설명되지 않고 휘딱 넘어가기도 한다. 음, 단수 낮은 독자만 고생이다.

  다분히 영화적 연출을 의식한 것이 눈에 띄고, 등장인물인 영화감독이 자기 영화 시놉시스를 설명하는 장면들은 원체 바보 같아서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돈 루 쉬오르티노가 보이는 '충동적이고 미래를 향한 향수'는 나도 꽤 좋아하는 정서다. 뭘까, 이 형언할 수 없이 온전한 긍정의 느낌은.

 

u****e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