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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 - 하얀 눈과 대비되는 사람들의 검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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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원작 - 아가사 크리스티의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감독 - 시드니 루멧   출연 - 앨버트 피니, 로렌 바콜, 잉그리드 버그만, 재클린 비셋, 숀 코네리, 안소니 퍼킨스     이 영화로 잉그리드 버그만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시작은 암스트롱 집안의 비극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느 날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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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원작 - 아가사 크리스티의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감독 - 시드니 루멧

  출연 - 앨버트 피니, 로렌 바콜, 잉그리드 버그만, 재클린 비셋, 숀 코네리, 안소니 퍼킨스


 

  이 영화로 잉그리드 버그만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시작은 암스트롱 집안의 비극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유괴되어 몸값지불에도 불구하고 시체로 발견된 어린 데이지. 그 소식에 엄마는 뱃속의 아기와 충격으로 죽고, 아버지는 권총 자살. 그리고 공범으로 의심받던 하녀는 자살한다.


 

  그로부터 5년 후. 이스탄불에서 출발하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분다. 승객 중의 한 명인 레체트가 12군데나 칼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된 것. 설상가상으로 폭설로 기차는 선로 위에 멈춘 상태. 포와로는 일등칸에 있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탐문을 시작한다. 그리고 죽은 레체트가 5년 전 데이지 암스트롱을 유괴한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조금씩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이번 영화의 포와로는 알버트 피니이다. 포와로 역으로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는데,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별로였다. 너무 가벼웠다. 이 사람보다는 피터 유스티노프가 연기한 포와로가 내가 생각한 이미지에 더 맞았다. 수염은 이 사람이 더 멋졌지만.


 

  이 영화는 오직 기차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눈으로 길이 막혔으니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영화는 포와로와 승객들의 면담으로 주로 진행된다. 별다른 액션신도 없고, 움직임이 크지 않다.


 

  영화는 원작을 많이 변형시키지 않고, 거의 100% 재현해냈다. 그래서 소설을 미리 읽은 사람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대사를 잘 들어보면, 어디선가 어긋남이 느껴지고 뭔가 숨긴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면 포와로의 회색 뇌세포를 완전히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오래 전에 원작 소설을 읽었기에, 누가 범인인지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감독의 대표작이 ‘12명의 성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영화의 감독이 시드니 루멧이라는 것을 알고 웃어버렸다. ‘이 감독은 배심원 제도를 너무 좋아하는 게 아닐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배심원 제도와 상관이 없는 작품을 많이 만들었지만, 처음 든 생각이 저것이었다.


 

  법이 처벌하지 못하는 범죄자에게 피해자나 관련자가 복수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그런 짓을 하고 그들은 앞으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포와로의 씁쓸한 표정이 그런 의문을 말해주고 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고 하지만, 나라면.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아마 망설이지 않고 했을 것이다. 그래, 그럴 것이다. 아마도. 그래서 영화는 더욱 더 씁쓸하면서 마음이 아팠다. 



 

 

 

 

 

 

 



v********0 2012.08.2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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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추리소설을 잘 옮긴 영화
"명작 추리소설을 잘 옮긴 영화" 내용보기
언제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유명한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 소설의 팬들에게는 조금만 잘못 만들어도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고, 더구나 그 소설이 이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처럼 엄청나게 성공한 소설이고, 특별한 트릭을 사용한 추리소설을 영화로 옮겼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 책이라는 문자 뒤에 숨겨진 그 트릭을 영상으
"명작 추리소설을 잘 옮긴 영화" 내용보기

  언제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유명한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

이다. 그 소설의 팬들에게는 조금만 잘못 만들어도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고, 더구

나 그 소설이 이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처럼 엄청나게 성공한 소설이고, 특

별한 트릭을 사용한 추리소설을 영화로 옮겼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기 때문이

다. 그 책이라는 문자 뒤에 숨겨진 그 트릭을 영상으로 옮기면서 그 트릭이 의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또한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은 추리소설 작가들 중에서 가장 심리적인 트릭

과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겨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말들과 행동 묘사에도 중요한

무엇을 숨겨두는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나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와 이어지고, 눈에 갇힌 열차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

가 펼쳐진다. 그렇게 심리적인 트릭을 잘 보여주는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의

특징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나 이 영화가 눈길을 끄는 것은 '숀 코너리'나 '잉그리트 버그만'과 같은 지금

의 너무나 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가장 특별한 선

택은 바로 왠지 등장인물들의 이름만을 보면 '숀 코너리'가 탐정인 '포와로'가 아닐

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숀 코너리'가 사건에 등장하는 12명의 용의자들 중에

한명이라는 것은 특히나 지금에 와서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특별한 부분은 바로 조금은 신경질적인 '포와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아

닐까 한다. 물론 책으로 만나는 '포와로'에 대한 느낌은 책을 읽은 각자가 다르겠지

만, 그 중에도 이렇게 영상으로 눈앞에서 움직이는 너무나 신경질적인 느낌의 '포와

로'는 꽤나 흥미로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트릭들은 소설에서

의 트릭들을 살짝 살짝 영화에 맞추어서 고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에서 영

화로는 보여주기 힘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빼고, 영화의 시간적 제약에 맞춰서 이야

기를 더욱 중요한 부분만을 간추려 이야기를 단순화해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단

순화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책이나 영화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무리 오래전 작품이라도

잘 쓰여진 작품들은 우리의 현재와 다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에 너무나 흔하게

보는 그 범죄들을 우리는 과거의 이야기들에서 만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분노하게

된다. 이 작품은 '유아 유괴'와 '살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사

건이 파괴한 한 가족과 그 가족과 관계되어 삶이 망가진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마지막 결말에 관객들은 어느새 동의하게 된다. 그것은 어

쩌면 양비론과 사연있는 멋진 범인들에 휘둘려 세상 모든 것에 이유를 붙이고, 용서

가 현대적인 것이라고 착각하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이 영화와 그 원작의 또 다른 메

세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1.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