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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장난은 한 아이를 둘러싼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집단적인 사이버 스토킹에 관한 이야기다. 읽는 내내 어쩌면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벼랑으로 내몰수있을까 치를 떨며 읽어야 했고, 만약 그 대상이 나라면, 그리고 내 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수없이 입장 바꿔 생각하며 흥분했다. 이야기는 스베트라나 올가 아이트마토바 라는 열네살 아이가 철로에 누워 죽음 선택을 상황부터 시작을 한다. 가까스로 다른 사람 눈에 띄어 목숨을 건지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그 어떤곳보다 그곳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각하는 걸 느낄 수 있다. 그 아이의 생각을 쫒다보면 과연 정신병원에 있어야 할 정도인가 의구심을 들 정도로 멀쩡하다 싶지만 심하게 과학적이고 치밀하고 영특하다는것이 어쩐지 거슬리는 정도다. 그래도 사람을 두려워하는 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걸 보면 아직도 그 아이는 공포에 떤다. 그 아이는 누가봐도 부러울만큼 영특하고 사려 깊은 아이다. 어려운 처지에서도 열심히 공부를 해주고, 자신을 위해 밑바닥 계층에서 힘들게 일하는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철든 딸이다. 스베트라나는 실업학교에 다녔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고 그 지역의 최고 명문학교 김나지움으로 가게 되었다. 그것은 새로운 환희를 꿈꾸게 해주리라 생각했지만 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것이 인생인가 보다. 그 학교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기숙사 생활에선 모든것이 비밀이 없다. 공개된 그 생활속에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기위해선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부유함을 돋보이는 도구로 투영하고 있다. 친구들은 스베트라나를 순순히 친구로 인정해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너무나 매몰차게 내몰았다. 정신적인 학대를 하면서. 자신들은 부모로부터 기숙사로 버려졌다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잇지만 가난한 스베트라나는 수업이 끝나면 따뜻한 부모님이 계시는 집으로 돌아간다는것이 그들의 질투심에 충돌질 한다. 자신들보다 잘난것 없는 그녀가 늘 일등을 하고 늘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칭찬을 받는다. 그녀가 오기전까지는 자신들의 사인과 룰에 의해 선생님을 대충 눈속임하면서도 늘 그 지역의 최고 학생으로 인정받을수있엇다. 하지만 스베트라나가 오고 난 후에는 그 아이들은 더이상 도덕적이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도 아닌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스베트라나는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떻게든 그녀를 내몰아야 자신들이 살수잇다고 생각한것 같다. 아이들은 처음엔 소극적인 왕따로 스베트라나를 힘들게했다. 그래도 기가 죽지 않자 차츰 수위를 높였다.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고 나중에는 인터넷을 통해 악성 댓글과 악성 사진들을 올리면서 정신적인 늪에 빠트린다. 집단적이고 무차별적으로 공격적인 문자 또한 서슴치않는다. 처음엔 그 아이들의 왕따에 휘둘리지 않기위해 꿋꿋하게 버티려 한다.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였다.(라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병들어가고있었다. 차츰차츰. 그녀는 그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지 않으려면 자신의 옷차림새부터 돋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결국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옷, 신발, 화장품, 속옷...필요하다고 생각되는것은 무엇이든 훔치게 된다. 그 모든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든다. 헛간.하지만 아이들은 그 공간마저도 공격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공간은 마치 마약을 하면 새로운 꿈을 꾸게 되듯 그녀를 헛된 망상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해주는 곳이였다. 그녀의 상처가 만들어낸 훔친 물건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결국 그 모든건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직접 나선 라비에 의해 모두 드러났다. 그동안 아이들의 못된장난 나쁜 소행만 드러난것이 아니라 병든 스베트라나의 썩은 치부까지 드러나버렸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태어난 철로를 선택했다. 그곳에서 편안하게 죽음을 기다렸다. 다행히 지금은 '앞으로'의 일만을 생각하며 다시 엄마, 아빠와 만날 날을 기약하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생각을 하고 있다. 꼭 스베트라나가 다시 당당히 일어나서 못된 장난을 했던 친구들앞에 멋지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해줄수잇는 멋지고 따뜻한 남자도 만나길 바래본다. 이책은 무거운 이야기를 많이 한꺼번에 떠올리게 한다. 왕따, 사이버 스토킹, 부모에게 소외된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잇는 아이들의 심정,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부모가 가진 재산으로 미래가 예정된 아이들의 무기력함, 러시아와 독일인 출신 간의 미묘한 알력, 집단내에서의 같은것과 다른것, 유행,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들의 어려움과는 달리 물건 아까운줄 모르는 철없는 자식,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있는 부유층에 대한 향수와 쫒아가고 싶은 허영심, 이성간 보이지 않는 심리까지... 정말 많은 문제를 담고 있다.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한가지 주제로 유기적을 잘 엮어져서 이렇게 훌륭한 한가지 문제로 그려낸 이 이야기는 정말 대단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지 문제만으로 이야기한듯 무게 중심이 정확하게 그려져있고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잡아주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쪽수가 짧지는 않지만 지루함이 전혀 없고 읽는 내내 흥분과 안쓰러움으로 긴장감까지 전해준다. 이야기를 또래 아이들이 모두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서도 연예인에 대한 악플이 주는 악영향에 대해 조명되지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행되고 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p.242. 메스꺼운 문자 메시지 한 통쯤은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지속적을 굴욕적인 문자를 받는다면 자존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고 했다. 매일 조금씩 더 심하게..... 이런 식의 정신적인 폭력은 소량의 독이 담긴 음식을 매일 먹는것과 같다. 한두 번은 몸이 정화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독이 오랫동안 몸속에 쌓이면 나중에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이책속에 등장하는 친구들처럼 누군가를 향해 매이 조금씩 독을 뿌리는 친구들이 있을것이다. 자신들은 그 독이 얼마나 치명적인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한 이책을 한번 본다면 그래서 자신들의 행동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회복 불능한 결과를 초래한다는것을 꼭 알게 됬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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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떻게 작품을 읽느냐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현대 문학이론에서 귀결점이 데리다와 폴드만으로 흐른 점으로 보건대, 텍스트 비평에서 절대적 권위란 없는 법이죠. 물론 이러한 무정부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의 경향에 맞서 미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 비평가 제임슨은 텍스트 비평이 종국적으로 역사 비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역사란 이데올로기를 은폐하는 과정이기에, 역사 비평은 곧 이데올로기 비평이 되는 것입니다.
데리다나 폴드만을 위시한 예일 마피아 이론도 나름의 맛이 있지만 저는 제임슨의 이론에 가장 끌립니다. 텍스트 하나를 해체하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탈이념화를 조장하게 되고, 탈이념화의 문제는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기존 권력을 정당화한다는 폐해로 이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은연 중에 자본의 논리에 공모했다는 비판은 꽤나 설득력 있는 것으로 밝혀졌죠.
그렇다면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대충 답이 나왔죠. 텍스트는 끊임없이 현실의 권력 관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좀 더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지향하는데 이바지 해야 합니다. 작가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자크 데리다나 롤랑 바르트가 '작가의 죽음'을 선언한 것은 작가 자체가 구조의 산물이고 작가가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자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창조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독해를 통해서 말이죠.
독일의 마이너리티
『못된 장난』은 제임슨의 문학 이론으로 보자면, 훌륭한 텍스트입니다. 이 소설은 끊임없이 사회의 모순을 물고 늘어집니다. 시간은 현대, 공간은 독일이라는 배경으로 서사가 전개됩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이 소설은 여러 가지 불쾌한 사회의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이너리티, 사회계층, 교육장벽, 스토킹, 왕따 등 이 소설의 서사를 이루는 뼈대들은 죄다 암울하고 부정적인 것들입니다.
서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독일계이지만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격동기를 거치며 동유럽에서 자란 주인공 가족. 소비에트 몰락과 더불어 동구권이 자본주의 세계로 편입되며 주인공 가족도 독일로 돌아옵니다. 스베트라나는 총명한 머리로 독일의 명문 김나지움으로 전학가게 되지요. 기대감에 부푼 스베트라나의 가족. 하지만 스베트라나에게 쏟아진 동료 학생들의 반응은 완벽한 무시와 멸시였습니다.
인물의 설정은 『완득이』와 비슷합니다. 완득이 역시 제3세계로부터 한국에 온 어머니에게서 난 아이였죠. 이 소설의 스베트라나는 태생의 문제로 인해 왕따를 당합니다. 김나지움의 학생들은 명품으로 치장한 상류 계층이였죠. 상류 계층의 자제답게(?) 인간 보기를 돌같이 봅니다. 옷이 싸구려라고 무시하고 출신 지역을 비하하며 놀리기에 여념이 없죠. 급기야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사이버 테러까지 감행합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스베트라나는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됩니다.
넘어설 수 없는 벽
진중권씨가 이상적인 사회로 독일 사회를 꼽듯, 독일은 우리에게 꽤나 멋지게 보입니다. 좌와 우의 오랜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우리보다 훨씬 잘 구비되어 있고 사회 전반의 투명성 역시 높죠. 그렇지만 이 소설에서 보여지는 균열은 독일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유럽 전체가 저성장과 고실업의 덫에 빠지면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생겼습니다. 독일도 예외가 아니죠.
소설이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조선족을 대하는 태도를 상기시키니다. 우리 사회도 마이너리티에 대한 처우가 악랄하기로 유명한데, 독일 사회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단지 우리와 다른 집단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인간을 그토록 부당하게 대우해도 되는 것일까요.
이런 슬픈 이야기가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가치를 교육에 투영해야 할 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물론 이 작품은 허구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독일의 소설이지만 한국에도 소설의 내용과 비슷한 사례가 꽤 됩니다. 제가 다닌 학교에서도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고민하는 학생이 꽤 있었습니다. 교육이 계층 상승의 통로가 아니라 장벽이 될 때 그 사회는 큰 병폐에 빠진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에 비해 교육이 그나마 개인의 능력으로 성취가 갈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교육이 계층 상승을 가로막는다면요? 사회 전체적인 불만감이 증폭되겠죠.
불행히도 한국은 점점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소위 무슨무슨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이 명문대학에 진학합니다. 이들이 고위 공직자가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죠. 우석훈은 강남 키드가 지배하는 한국사회는 가망이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교육을 인적 자원 배분의 효율성 측면에서 접근할 것인가, 사회 계층의 이동 통로로 만들어 줄 것인가, 계층 이동의 장벽으로 세울 것인가는 결국 우리가 소통과 노력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우애롭고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시 리뷰 올리기, 정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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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섭고 잔인한 책인지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10대 딸아이가 있어서 읽기 시작한 책. 끔찍하고 무서웠다. 인터넷 기사로 고등학교 청소년이 자살한 내용이 떳다. <못된 장난>을 읽은 후라서 더 그랬겠지만, 이 소설속 이야기가 소설만이 아님을 느꼈다. 공부도 잘하는 여학생의 문제는 안면장애였단다. 몇자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안면장애가 다 낫은것은 아니고, 어느날 부터 여학생은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기사내용. 현실과 소설이 구분이 안되는 세상이다.
소설속 주인공,스베트라나 올가 아이트마토바. 이름이 참 긴 이 아이는 이제 14살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독일로 이주해온 스베트라나는 맑고 건강하다. 그리고 공부를 좋아한다. 그래서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이라는 명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아마도 이 학교는 사립이 아닌가 싶다. 부유한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곳. 스베트라나의 전학. 14살 소녀의 기대감은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었으리라. 하지만, 자신들이 고아원에 버려졌다고 이야기하는 김나지움의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장난감이 필요했다. 똘똘뭉쳐서 철저하게 괴롭힐수 있는 그런 장난감. 너무나 공부를 잘해서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것 같은 아이. 김나지움에 히로인같은 라비와 잘 어울리는 아이.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아이. 하지만, 가난하고 이민온 우크라이나의 촌스러운 아이. 스베트라는 유명브랜드의 옷을 입을 수도 없었고, 일자리를 읽은 엄마는 김나지움 남학생 기숙사에서 청소부로 일을 하게 된다. 무엇일까? 아이들이 스베트라나에게 등을 돌리는 이유가? 너는 우리와 달라
무조건 자기편을 들어주는 사람, 마음놓고 울어도 괜찮은 사람이 없다면? 너무나 무서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익명의 공간인 사이버 세상에서 스베트라는 철저하게 망가진다. 무섭다. 끔찍하게... 너무나 무서워서 책을 읽으면서도 오한이 온다. 잘 모르겠다. 김나지움 아이들이 스베트라를 단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렇듯 철저하게 망가트리는 이유를..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단된 요즘. 초등학교 1학년만 되어도 아이들은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각 반의 클럽을 만든다. 그곳에서 아이들의 세상은 어떨까? 서로 돕고 협동하는 것이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가르치지만, 학교를 나온 그 순간부터 세상은 너무나 무섭다. 올해들어서, 얼마나 추악한 일들이 기사화 되었고, 그 기사를 나만 본것은 아니리라. 우리 아이들도 보았으리라. 그러면서 아이들도 물들어 가는건 아닐까?
이 책을 읽지 말았으면 좋았을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책이 독일 이야기만이 아님을.. 현실에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가슴이 갑갑하다. 그래도 변하기 위해서 노력은 해봐야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이버 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사이버 세상과 현실이 똑같은 세상이라는 것도 알려주어야겠다. 아마, 이책의 요지는 그것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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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과 엄마가 마음을 터놓고 공감하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못된 장난>이라는 제목에서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삐딱한 자세로 바라본 것이 사실인데, 이러한 선입견 자체가 아이들을 힘든 현실에 부딪히게 하고 어른들의 별 것 아니라는 치부에 더욱더 상처받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은 아닐까를 곱씹으며 그 동안 아이들의 마음을 엄마의 눈높이에서만 생각하고 결론지었던 저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학년이 되어갈수록 아이들과 소통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이 책의 이야기를 계기로 삼아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런 부분에서 놀랐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친구처럼 질문하면서 아이들과 좀더 가까워지고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얻었다는 것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스토킹이라는 말이 사실 엄마인 저에게 낯설었지 아이들은 저보다 훨씬 많이 알고 실제로 그렇다고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서 마음을 열어주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익명성에 젖어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그러한 일을 하다보니 현실에서도 그렇게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기도 한다고 이야기도 해주고요. 묵인하는 것도 결국은 동의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면서 아이들도 느끼는 것이 많은 책이 되었습니다. 직접 아이들이 부대끼는 일들이어서 더욱 공감하는 부분이 폭넓고도 깊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 뇌리에서 잘 잊혀지지 않고 내가 별 죄의식 없이 행동한 것이 친구에게는 커다란 상처로 고통을 안겨준다는 교훈과 경각심을 현실감 있게 이야기해주는 소설을 만나서 아이들 마음의 키높이가 한층 커지고 성숙해졌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어요. 이 소설을 발단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들에서 교훈과 성숙함을 얻고 키우는 계기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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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이책에서는 정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많이 왕따가 존재한다고 들어왔는데 그것은 큰 오산이었음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문화가정이 일반화가 된 요즈음에 후진국 출생의 사람들이 선진국에 와서 열심히 일하지만 그상황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이현실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이책의 주인공 역시 우크라이나 출생의 여학생이 겪는 정말 가슴아픈 사연들이 소개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엄마의 희생적인 사랑과 열심히 일하는 모습 속에서 엄마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는 14살 주인공 ! 너무 착하고 밝으며 모범적인 학생이었는데 독일의 명문학교 "에틀렌호프 김나지음"으로 전학을 간 후부터 소녀의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너무도 끔찍하다. 어쩌면 청소년들이 그렇게 교활하면서도 치졸스럽게 같은 또래의 친구를 괴롭히는 지.... 그들 또한 병들어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전혀 잘못을 못깨닫고 그냥 그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친구를 따시키고 괴롭히는 모습들이 너무도 안타깝다. 요즘 인터넷 동영상으로 친구들이 괴롭힘 당하는 것을 장난스럽게 올리는 학생들이 많다지만 이렇게까지 한사람의 인생을 너무도 순식간에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을 왜 그들은 모르는지..... 그리고 가해자들이라고 해서 그러한 괴롭힘을 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런 상황은 계속해서 악순환만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텐데.... 이 모든 것은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성인들의 황금만능주의와 무관심때문에 발생한다는것을 어른들이 더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이런 소설까지 등장을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들면서 너무도 리얼하게 한아이를 몰락시키는 과정들이 나와서 이런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읽혀야 할 지 말지 정말 걱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알야야 하지만 정도가 이책보다는 약하겠지만 비슷한 상황들이 생각이 난다면 청소년들이 이책을 읽을 지가 의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 상황에 대한 세상에 고함은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른들이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는 지 자세히 알아 그들이 상처를 받지 않고 건강한 사고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이권만 가지고 싸우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세계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을 위한 법들에 대해 심도깊게 생각하면서 세워나가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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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장난 / 브리기테 블로벨 / 전은경 / 푸른숲]
여럿이 생각하는 방법이 올바른 방법이고, 여럿이 가는 길이 가장 바람직한 길이다. 다수의 현명함. 그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강점이다. 다수는 강하다. 그래서 다수는 ‘올바른 정의’를 품어야 한다.
정의롭지 않은 다수의 횡포는 얼마나 끔찍하고, 거기에 대항하는 소수는 얼마나 외롭고 힘든가. 이 책은 그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족은 독일에 거주하되 온전한 독일인의 범주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사람들이다. 가족은 러시아 출신인데, 직업도 불안정하고 빈곤하다. 주인공인 딸 스베트라는 실업학교에서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김나지움은 독일의 전통 있는 학교이고, 이곳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스베트라는 김나지움에 입학하면서 희망에 부풀지만, 이내 그 희망은 꺾인다. 학교생활의 어려움은 학업이 아닌,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했다. 학생들은 자신들과는 출신, 가정환경, 외모 등이 다른 스베트라에게 시기 질투를 한다. 게다가 주인공은 성적도 좋아서 선생님들에게 칭찬까지 받는다. 학생들은 집요하게 스베트라를 따돌리고, 문자와 인터넷의 악성댓글을 이용해서 스베트라를 비방한다. 결국 스베트라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다가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데, 자살 직전에 주변사람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 책의 처음과 끝부분은 스베트라가 정신병원에 있으면서 안정을 취하고,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런 식의 정신적인 폭력은 소량의 독이 담긴 음식을 매일 먹는 것과 같다. 한 두 번은 몸이 정화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독이 오랫동안 몸 속에 쌓이면 나중에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배경은 독일의 중고등학교(김나지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음직한 일들이다. 어느 나라, 어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더라도 약자(소수)를 괴롭히면서 자신의 우월감을 다시 한번 느껴보려는 집단들이 존재한다. 다수는 소수(약자)에게 배려를 해야 하는데 잘못된 가치관과 주변 환경 때문에 배려 대신 집단 따돌림, 억압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사회가 덜 성숙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의 발전은 눈에 보이는 성장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과 문화의 숙성도, 사회 관계의 건강함과 사회의 미래지향성 등을 포함한 것이다. 최근의 사회 분위기가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는데, 그래가지고는 사회가 오래 갈 수 없다. 곧 병든 사회가 될 것이고 그 사회는 폐업하듯 조만간 문 닫을 것이다.
상호 소통은 관계의 기본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사회 구성원은 따로따로 움직이는 부품들, 그래서 전혀 쓸모없는 부품들일 뿐이다. 다수는 소수를 배려하고, 소수는 다수를 믿어야 한다. ‘올바른 다수’의 ‘넉넉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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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학을 해본 경험이 있다. 초등학생 시절이었는데 학교에 갓 입학한지 이제 2학기를 맞이하는 이사를 가야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학교를 옮기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전학을 한 그곳에는 담임선생님이 산휴로 인해서 다른 반과 합반이 되기도 하고 이상한 수업 형식에 안정이 되지 않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견디기 힘들었던 건, 산휴를 끝내고 돌아온 담임선생님이 신경이 날카로웠던 것도 있었고, 전학 왔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았던 기억이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했었기에 늘 어리버리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던 그곳에 대한 기억은 어린시절 크나큰 상처로 남아있는데 다행히 2년후 다시 원래 입학한 학교로 돌아올 수 있어서 안정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 책 <못된 장난>처럼에 비하면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새발의 피에도 못미치는 정도이겠지만 말이다.
힘겨운 살림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한 소녀 스페트라나. 그러나 그의 환경은 너무 힘들기만 하다. 아니 힘든 선택인줄 모르고 시작했던 학교 생활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의 처음에는 한 신문기사가 소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크라이나에서 살다가 독일로 이주해온 스페트라나의 가족은 힘든 살림이지만, 우수한 성적때문에 독일에서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교인 김나지움으로 편입해서 들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학생으로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어 가게 된다. 아빠와 엄마는 생계를 잇느라 매일매일 바쁘기에 새 학교에 가는첫날 그만 스페트라나는 혼자서 일어나 준비하다 한파로 인해 자전거로의 힘겨운 등교길때문에 지각을 하고 만다. 우여곡절끝에 교실을 찾아서 간 스페트라나는대부분의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다니고 있는 반 아이들에게 수줍게 인사를 하면서 조금 지나면 적응이 되리라 마음을 먹고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차가웠고, 스페트라나의 우수한 성적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차가운 냉대를 받아야만 하고 급기야 따돌림 뿐만 아니라 컴퓨터 온라인 비공개 카페에서 사이버 스토킹까지 당하고 마는데......
독일의 초등학교는 '그룬트슐레'는 4년과정이라고 한다. 4년간 초등학교를 마친 뒤에는 각자의 진로에 따라 중등교육 기관에 진학하는데, 이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김나지움은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으로 우리나라의 중 고등학교에 해당한다고 한다. 한 소녀가 감당하기 힘든 환경 속에는 참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되는 듯 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중에는 부모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실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술과 알콜, 그리고 못된장난도 서슴치 않는 잔인함까지 보이는 듯 하다. 그리고 명품 옷과 핸드백 구두 등을 선호하는 그들의 시선에 견디지 못한 스페트라나는 결국 범죄의 현장에 뛰어들고 만다. 공부를 하고 싶어했고 공부하는걸 좋아했던 한 소녀를 벼랑 끝까지 몰고간 <못된 장난>이 사이버 스토킹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이 책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밝게 자라야할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가정사에도 마음이 아팠지만, <못된 장난>을 멈추기에 늦어버린 소녀의 모습에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그녀의 입으로 들려주는 이 책을 통해서 읽는 아이들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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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줄의 악의 적인 문장으로도 엄청난 파급의 효과를 지녔다는 사실은 유명 연예인의 자살로 우리는 충분히 증명하고 또 실감했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장난으로 재미삼아 올린 글들이 그 당사자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주인공 스베트라나를 통해 알 수 있다. 안보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도 모르게 악의 수렁속으로 다가가는 사이버 스토킹 제목처럼 정말 못된 장난인것이다. 상심한 소녀와 흩어진 키보드 조각들, 표지를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독일 명문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스베트라나는 너무도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부모들 또한 자신들의 딸이 너무도 훌륭하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자부하고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이 얼마나 스베트라나에게는 큰 상처를 주게 될지를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베트라나 자신도 친구들 사이에 왕따라는 대접을 받으리라는 예상은 전혀 못했다. 브랜드 옷을 입지 않았고 해외이주자이며 공부를 잘 하는 통학생이라는 이유가 왕따의 시작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체 그녀는 따돌림을 당한다. 전학을 간 스베트라나는 친구들과 잘 친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노력할수록 친구들과는 멀어진다. 집에서 통학하는 그녀와 기숙학교에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는 자연스레 거리감이 생기는 것이다. 부모의 이혼등의 가정불화로 기숙학교에 오게 된 아이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돈과 자존심하나였으리라. 만약에 그녀가 공부도 못하고 반항기 가득한 소녀였다면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스베트라나는 잘해보겠다는 일념과 친구들과 하나가 되겠다는 생각이 친구들과 생기는 괴리감이 생기고 급기야는 사이버스토킹을 당하게 된다. 끔찍한 사이버 스토킹을 당하는 그녀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라비, 그에게 잘 보이려 옷과 각종 악세사리를 훔치기에 이르는등 너무도 착했던 소녀는 점점 자신도 이기지 못하는 상실감과 우울증에 빠지고 급기야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한다. [인생이란 앞으로만 사는 것] 이라는 문구는 한번쯤 들어 봤지만 스테트라나에게도 다독여주고 싶다. 이제껏 지나간 일들은 잊고 앞으로의 인생을 그리라고...... 집단 따돌림으로 수 많은 아이들이 세상을 등진다고 하는 뉴스를 접해 본 적이 있다. 처음 시작은 분명 장난이었을테다 장난이 진심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받고 극단적이 생각에 이른다. 무심코 한 장난들이 얼마나 상대에게 커다란 바늘이 되어 비수가 되는지 잘 그려진 작품이다. 처음엔 분명 장난이었지만 점점 악의를 지니게 되는 많은 댓글들을 달고 있는 이들에게 또 다른 스베트라나를 만들셈이냐고 고함치며 말해주고 싶다. 이제 못된 장난은 그만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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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에 쓰인 글을 읽고 잠시 망설였던 책이다. 요즘 괜히 우울한데 이 책을 읽고나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다. 그래도 잠깐 짬을 내어 조금씩 읽어보리라 했다가, 그만 한번에 끝까지 읽어버린 책이다. 보통 책읽기를 잠자리에 들어서 읽는지라, 읽고나서 쉬~ 잠이 들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눈으로 읽다보니 속상하면서도 무섭기도 했다. 독일의 어느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하지만 그 나라와 그 학교에만 국한 되는 일이 아님을 안다. 우리 뉴스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왕따' 문제, '사이버 스토킹' 문제가 아닌가! 우크라이나 태생 스베트라나는 독일로 이민을 온 후 실업학교를 다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인해 단 1명의 통학생을 받는 명문 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간다. 하지만 그 학교에서 스베트라나는 물에 겉도는 기름처럼 어울릴 수 없는 부류(?)로 취급받으며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데, 점점 스베트라나를 향한 집단적인 못된 장난은 왕따에서 사이버 스토킹으로 이어진다. 만약 나라면....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책을 읽는내내 그 생각이 계속 들었다. 공부라면 최고의 성적을 내는 스베트라나지만, 한편으로는 헛똑똑이구나! 싶어 속상하기도 했다. 그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에선 두 손을 놓고 있으니 말이다. 마음이 병들어 손쓰기 어렵게 되기 전에~누구에게든(부모님이나 선생님) 자신의 상황과 문제되는 점들을 이야기 했어야 했다. 엄마가 속상할까봐~ 스베트라나가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는 장면에선 마음 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지마...스베트라나... 그건 엄마을 위하는게 아니야! 네가 병들어 가고 있잖아! 나중에 엄마가 알면 더한 상처와 고통을 주는 일이란 말이야~제발 스베트라나! 아프면 말하고 병원가는거잖아~ 너의 아픔을 얘기하란 말이야~~제발!' 죽음의 문턱까지 같지만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도움으로 피할 수 있었던 죽음... 그래서 울었다.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고 병들어가는 스베트라나를 보면서도 안타까운 마음만 컸었는데~ 철로에 드러누워 있는 스베트라나를 만나는 순간 가슴이 먹~해졌다. 다행이 지나가던 사람에 의해 구출되었지만, 그 찰나의 기적같은 구출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어떤 행위라도 상대방에게 커다란 돌덩이를 얻어맞는 고통을 주는거라면, 그건 범죄라고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