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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이 책은 그동안 제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지금껏 제가 읽은 책들이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남겨진 아이들의 슬픔을 생각하게끔 해 주었었다면, 이 책은 좀 다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아이뿐 아니라 남편의 슬픔도 함께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내 없이 혼자 남겨진 남편도 분명 힘들었을텐데... 역시,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사라져 버린다면 남겨진 가족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한참을 슬픔 속에서 헤매어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아빠가 그러하듯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가꾸어갈 힘 또한 함께 있음을 기억해야겠지요. 아내가 남겨준 홍단풍나무를 살려가면서 다시 일어난 남편처럼요...
책 뒤의 글이 다시 한 번 생각나네요. "엄마가 떠난 뒤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만능 해결사는 아니라는 것, 어쩌면 어른들이 우리보다 더 겁쟁이고, 슬픔도 몇 배 더 클지 모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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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저도 어른들은 슬픔도 금방 잊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니 오히려 아이보다 힘든 것 같아요. 아이들은 세상이 다 떠나갈 듯이 울다가도 돌아서면 다 잊잖아요. 그런데 어른은 다 잊은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많이 우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니, 아빠를 잃은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이 나네요. 아이들이 보는 책이지만, 그 맘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엄마에게 읽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