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탐정에게 구원은 손길을 뻗친 곳이 있다. |
|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선물 해달라구 까먹으면 안된다고 졸라댄다.
|
|
역사! 그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만화프로그램 중에 [명탐정 코난]이 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프로이다. 때문에 명탐정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책의 표지에서 [직지심체요절]이 나오는데, 엄마인 내 머릿속이 캄캄해졌다. 시험보기 위해 열심히 외우긴 했었는데,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외우고 시험보고, 그리고 그대로 잊어버렸기 때문에 얼른 아이들 보다 먼저 책을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나의 느낌은 ‘너희들은 정말 좋겠다.’ ‘요즘 아이들이 똑똑해지지 않을 수 없겠다’였다. 이 책은 역사의 ‘기록’의 의의에서부터 시작하여 문화재이 소중함과 우리나라의 자긍심까지 전혀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고 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그 많은 책들과 의궤, 활자본, 목판본, 등이 모르고 보면 그냥 우리 집 거실에 있는 물건들과 다를 바 없음을 아는데도 이왕이면 조금 더 교육적인 곳을 찾기 위해 박물관을 가곤했다. 기존의 역사상삭과 책을 동원하여 미리 읽고, 그 곳에서 안내지를 읽긴 하지만 역시 지나치는 것이 태반이었다. 과연 나는 목판과 금속활자의 차이를 알고 있었을까! 직지심체요절이 지닌 의의를 알고는 있었을까! 창피하지만 유네스코에 선정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들을 나만 모르고 있었을까! 책은 아이들을 위하여 쓰여 졌으나 어른들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사진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어 아이들에게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읽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먼저 이 책을 읽고 나면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편할 것 같다. ‘춘추필법’ ‘사관’ ‘실록’ ‘일기’ ‘금속활자’ ‘목판인쇄’.........등 그 작은 부분 부분을 섬세하고 알기 쉽게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여느 역사책을 접하면 그 이해도가 더욱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은 후 우리 문화의 자긍심과 그 문화를 승화, 계승시키기 위한 노력과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
학생 때 시험보기 급급하기만 했던 창피한 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이렇게 우리도 잘 알지 못하는 우리의 문화가 세계 기록 유산으로 선정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소중한 문화를 지키고 알리는데 노력하고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
[삭제된 기사를 작성하며 우리 기록유산의 가치도 알고~]
겨울동안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의 유형문화유산을 몇곳 탐방했었다. 처음으로 선릉에도 가서 조선왕릉의 중요성도 깨우치고 오랜만에 종묘도 갔다오고..그러면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직접 찾아가는 이도 많고 나온 자료도 풍부한 반면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자료는 대조적으로 적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록유산인만큼 찾아가서 본다거나 하는 것도 만만치 않기도 하다. 그래서 만약 책이 나온다면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이 정리된 책, 그 중에서 기록문화유산과 무형문화유산이 정리된 책이 좀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 바람이 있었기 때문인지 이번 책은 제목만 보고도 아하~감이 왔다. '직지심체요절]에서 '동의보감'까지라는 부제를 보고 최근에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동의보감까지 다룬 따끈따끈한 책임을 직감했다.
초등학생들에게 문화유산과 역사를 들려줄 때는 사실에 대한 나열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갖도록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기록문화유산에 대해서 알려주되 두 아이의 탐정활동에 기대고 있다. 사라진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기사를 완성하고 그러면서 기록 유산 박물관 건립을 반대하는 무리를 소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명탐정과 나지혜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탐정이 된듯 이 수사에 적극 가담하게 되고 주어진 자료를 통해서 그동안 몰랐던 우리나라의 세계 기록유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정보페이지를 대신해서 [특별신문]의 기사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신문기사에서 공란으로 삭제된 부분을 아이들이 차츰 배우고 알게 되면서 나중에 정리를 하는 과정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아이들이 찾은 금속활자인쇄와 목판인쇄의 차이,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의 차이,의궤의 큰 덕을 본 수원화성의 이야기 등은 무척 흥미롭고 어른인 내게도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려주었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초등 4학년부터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기록문화유산을 정리하고 관심갖도록 유도한 필진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참고로 현재까지 지정된 한국의 세계 기록 유산은..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판,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이 있다. |
|
요즘 부쩍 역사, 특히 한국사에 관심이 있어하는 우리 딸을 위해 여러가지 한국사책을 사려고 자주 서점과 예스이십사를 들락거리지만 마땅히 사줄만한 책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에 띄는 '명탐정 세계기록유산을 구하라!'를 본 순간 딱 초딩인 딸아이가 보면 좋겠다 싶었다..
단순히 어떤 문화유산에 대해서 일방적 설명이 아닌 추리를 하면서 그 문화유산에 대해서 이해를 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아이들은 그런 식의 방법을 좋아하지 않는가 말이다.
역시나 딸아이는 그 자리에서 단숨에 책을 다 읽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너무 재밌어요! 엄마!
그림도 알록달록하니 이쁜것 같다.
한번 꽂힌 책은 몇 번씩 읽는 아이니까 이 책도 꼭 몇번씩 읽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우리 기록유산에 대한 지식과 사랑이 쌓이겠지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
책을 다 읽고 남편에게 질문을 했다. 우리나라 세계 기록 유산이 무엇무엇이 있는 줄 아느냐고. 처음엔 아무것이나 대더니 모르겠단다. 사실 자녀 공부에 관심이 많은 부모(초등 교과서에 나오니까 공부를 봐주려면 좀 알아야 한다.)나 관련 종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게다가 우리가 어렸을 때는 그런 게 있지도 않았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열심히 설명해줬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여러 유산 중에서 기록 유산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그러니까 공부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애쓰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원리를 알고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알면 훨씬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옛날 것을 왜 배우느냐고 볼멘 소리하는 아이들에게 왜 배워야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과거를 무시한 채 현재가 있을 수 없으며 결국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깨닫지 않을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탐정 사무소를 열고 사건을 기다리던 지혜와 탐정(이름이 명탐정이다.)이 우연히 사건을 맡게 되면서 사건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록 유산에 대해 알아가고 더불어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우선은 기록 유산에 대해 아는 것이 첫 번째이고, 그 다음은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 학교 공부를 생각한다면 첫 번째가 주요 목적이겠지만 궁극적으로 두 번째를 향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둘째는 목록을 줄줄 꿰고 있지만 그들의 가치는 잘 모르고 있다. 그냥 외울 뿐이다.
명탐정과 지혜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지만(앞뒤가 안 맞거나 억지스러운 것들이 좀 있다.) 특별 신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보다 보면 그런 것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특히 특별 신문 형태로 되어 있으면서 각 유산에 대해 알려주는 아이디어가 참 좋다. 하긴 기획 부문 대상작이라니 더 말해 무엇하랴. 그나저나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문화 유산이나 무형 유산에 대한 특별 신문을 만들어도 아주 좋은 공부가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