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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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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후에 다음말을 고르는 너의 망설임이 좋다.   너를 기다리는 토요일 기다림이란 시간을 먹으며 여자는 산다.   서로 다른 미래가 있다면 사진은 찍지말자   춥지않니? 망설이는 너 하나만 내게로 오면 커다란 나무로 한 세상 살으련만   나만을 생각하는 남자의 한심함을 알면서 너에게 그것을 꿈꾸고   왜 알게 되는가 여자는 사람은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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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후에 다음말을 고르는 너의 망설임이 좋다.

 

너를 기다리는 토요일

기다림이란 시간을 먹으며 여자는 산다.

 

서로 다른 미래가 있다면 사진은 찍지말자

 

춥지않니?

망설이는 너 하나만 내게로 오면

커다란 나무로 한 세상 살으련만

 

나만을 생각하는 남자의 한심함을 알면서

너에게 그것을 꿈꾸고

 

왜 알게 되는가 여자는

사람은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숨이막혔다.

62년생 여자는 우리 엄마다. 하지만, 그녀와 나는 같은 여자라고 그녀의 여러 시들이 속삭인다. 노래 가사처럼 서정적인 두줄의 시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해변에서 일상적인 집 안에서 아버지에서 다시 이별로 시작으로 그렇게 시야는 왔다갔다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툭 불거진 카타르시스는 없고, 그저 밍밍한 일본 소설을 닮았다. 어쩜 시에서도 그런 분위기라니~ 일상적인 사진을 늘어놓고 댓글을 다는 듯한데도 시가 된다. 문학적인 면에서 가차없이 질타할 수 있을만큼 적나라하고 또 인간미넘친다.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가고 세수하고 밥먹고.... 이런 내용이 흥미로울리가 없는데, 그 일상에서 화살처럼 사랑이 날아오고 이별이 날아온다. 톡톡톡 마음에 노크를 한다.

 

갖고 싶은 글귀들이 너무 많아 정신차릴 수가 없었다.

너무너무 예쁜 7월 6일은 샐러드 기념일. 우리 부모님 결혼기념일.

 

샐러드에 대한 그의 칭찬에 기념일을 만들어버리는 여자. 기다림이란 시간을 먹으며 사는 것이 여자. 사람을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왜 여자는 알게 되는걸까.21살의 이유.

 

 

시를 쓴다. 사랑을 쓴다. 인생을 쓴다.

그게 모든 21살의 이유이리라.

 

c******1 2010.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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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의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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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의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지난주였던가. 책을 어찌나 신나서 재미나게 소개하던지.   그만 나도 모르게 책을 구해 읽고 말았다.       샐러드 기념일이라니. 제목이 무슨뜻인가 했더니   참 샐러드가 맛있었던 그날 우리 OO기념일로 하자 이런식이란다.   라디오에서 들었던 대로   너무나 사소하고 이런것까지 기억하고 찾아낼 수 있을 까 싶을만큼.   짧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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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의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지난주였던가. 책을 어찌나 신나서 재미나게 소개하던지.

 

그만 나도 모르게 책을 구해 읽고 말았다.

 

 

 

샐러드 기념일이라니. 제목이 무슨뜻인가 했더니

 

참 샐러드가 맛있었던 그날 우리 OO기념일로 하자 이런식이란다.

 

라디오에서 들었던 대로

 

너무나 사소하고 이런것까지 기억하고 찾아낼 수 있을 까 싶을만큼.

 

짧지만 뭔가 글을 쓰는 사람의 모습과 마음까지 그려지는.

 

그런 책이었다.

 

뭔가.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금 여운이 생각나는 글임에는 틀림 없다.

s******5 2013.05.14.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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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고픈 유혹을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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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하시오」 살아 번뜩이는 상하이는 자전거와 공사중이 많은 거리 (108쪽)   제목이 독특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詩란다. 게다가,리뷰의 평 대부분이 기대이상이란다. 처음에는.. 이런 글도 시라고 부를수 있나 하는 건방진 생각도 했더랬다. 내 마음을 읽은 듯,어느사이 야곰야곰 시들이 마음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 오고 있었다. 우회하시오..'와 같은 노래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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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하시오」

살아 번뜩이는 상하이는 자전거와 공사중이 많은 거리 (108쪽)

 

제목이 독특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詩란다.

게다가,리뷰의 평 대부분이 기대이상이란다.

처음에는..

이런 글도 시라고 부를수 있나 하는 건방진 생각도 했더랬다.

내 마음을 읽은 듯,어느사이 야곰야곰 시들이 마음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 오고 있었다.

우회하시오..'와 같은 노래들이 그러했다.

신호등을 볼때마다 느꼈던 내 감정에 대해 누군가와 일치하는 기분을 맛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짜릿한 것이니까...

이정도 급 호감이 생기고 나서야,정신이 들었다.

詩가 꼭 길어야 하는 것도,혹은 아름다움을 묘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우리 삶 속에,생활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는 발견 되어지는 詩란 얼마나 멋있는가 말이다.

 

'구어체의 정형시'라는 독특한 문체는 2차 세계대전 후를 정점으로 일본 시단에서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커라단 주제 속에 다양한 글들이 춤추고 있다는 것이다.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에 제목을 달지 않았듯이 다와라 마치의 시 속에도 제목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읽는 당신의 마음대로 움직일 자유를 부여해 준 듯..

어째서 제목이 <샐러드 기념일>인지 다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 졌다.조금~^^

w*******i 2012.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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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시어가 리듬감 있게 그려지는 촌철살인의 단가집
"절제된 시어가 리듬감 있게 그려지는 촌철살인의 단가집" 내용보기
일본에서 수많은 젊은 대학생들과 여성들을 사로잡은 단가집 『샐러드 기념일』. 저자 타와라 마치가 스무 살부터 스물넷까지 쓴 시들 중 430여 편을 골라 실은 책이다. 5, 7, 5, 7, 7의 31개, 음절로 리듬감 있는 절제된 시어를 사용해 어린 사랑의 풋풋함과 그 일상들을 발랄하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이 시집은 꿈 많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순간순간 고향에 대한 향수에 목말라 하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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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수많은 젊은 대학생들과 여성들을 사로잡은 단가집 『샐러드 기념일』. 저자 타와라 마치가 스무 살부터 스물넷까지 쓴 시들 중 430여 편을 골라 실은 책이다. 5, 7, 5, 7, 7의 31개, 음절로 리듬감 있는 절제된 시어를 사용해 어린 사랑의 풋풋함과 그 일상들을 발랄하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이 시집은 꿈 많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순간순간 고향에 대한 향수에 목말라 하는 20대 여성의 일상이 잔잔하면서도 순간순간 럭비공처럼 톡톡 튀는 기지로 번뜩인다. 일본 그룹사운드 사잔 올스타즈를 죽어라 좋아하고 중국여행 도중에도 카프 센트럴리그 야구경기가 궁금한 저자의 모습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일상을 보여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3.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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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기념일_다와라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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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기념일’ – 다와라 마치   참 독특한 책. 이런 책인줄도 모르고 샀다. 처음 책을 받아 살짝 들여다 보니 두 줄 짜리 글들로만 이루어진 책. 트위터 생각이 났다. 트위터에 올린 글도 아니고, 왜 이럴까 싶었는데, 1987년에 발간된 책이며, 5∙7∙5∙7∙7의 단가라는 일본 문학 장르의 글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하, 그래서 글이 이렇게 짧구나.   그녀의 글들은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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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기념일’ – 다와라 마치

 

참 독특한 책. 이런 책인줄도 모르고 샀다. 처음 책을 받아 살짝 들여다 보니 두 줄 짜리 글들로만 이루어진 책. 트위터 생각이 났다. 트위터에 올린 글도 아니고, 왜 이럴까 싶었는데, 1987년에 발간된 책이며, 57577의 단가라는 일본 문학 장르의 글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하, 그래서 글이 이렇게 짧구나.

 

그녀의 글들은 사랑이야기이다. 글을 읽다 보니 시간에 따라 글이 배치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여름부터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도 오고.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녀의 사랑도 흐른다. 중간중간 사랑하는 이와의 아픔을 표현한 대목도 있고, 다시 만난다는 느낌을 받는 대목도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랑 속에서 주위의 풍경, 혹은 단순한 사실에 대한 그녀만의 단촐한 느낌도 함께 있다.

 

그녀는 스스로 생각을 다듬고 글들을 잘라내며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짧은 글이 반드시 나쁘지만도 않다고 했다. 그렇다. 어쩌면 모든 수식어를 제외하고, 비유를 제외하고 뼈대만 있는 글이 아름다울 수도. 그리고 그녀의 글들은 아름다웠다. 작가의 모국어인 일본어로 읽었으면 더 마음에 와 닿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짧은 글이라 오히려 번역자는 더 고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트에 10년 넘게 써오며, 보관했던 글이라 하니, 번역가가 번역한 내용이 원문에 충실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작가와 같이 짧은 글들을 쓴 적이 있다. 작년에 유럽 출장 가서 찍은 사진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며 때론 한 줄, 길면 세 줄짜리 사진에 대한 설명 혹은 감상, 혹은 느낌을 기록했었다. 짧은 글이 반드시 쉽지만은 않았고, 또 짧다고 불완전한 글도 아니라는 데에 100번 동의한다.

 

마음에 드는 구절 두 개.

 

너를 기다리는 일 없어져서 쾌청한 토요일도 비 오는 화요일도 마찬가지(p.41)

 

사랑 받았던 기억은 어딘지 투명해서 항상 혼자 언제나 혼자(p.272)

 

2012. 06. 08

 

 

 

l******2 2012.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