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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우편 배달부.. 영화가 나올 때보다 책이 나올거라고 들었을 때가 더 설레었다. 영화로 못본게 아쉽고 팬으로서 좋아하는 사람이 연기했던 영화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나의 마음이었다. 주변의 반응은 그닥 좋지는 않았다. 영화가 이해가 안된다던 사람도 있었고 인터넷소설을 영화화해놓은거 같다는 등 그닥 평판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살 때에 그렇게 기대감을 갖고 산 것이 아니었다. 그냥 팬심이라는 게 옳을 것이다. 그리고 배달된 날 밤부터 그 소설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영화예고편을 봐왔던 나로서는 앞부분에서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이끌리듯 그렇게 빠져들어갔다. 소설의 내용은 참신했다. 판타지같은 느낌이 없잖아 들지만 그것은 사랑을 더욱 순수하고 신비롭게 만들어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모습은 다양하게 비추어졌다.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주는 것이 천국의 우편배달부의 일. 주인공들은 그들에게 행복을 주지만 자신들도 의아감에 빠질때가 많다. 이렇게 하는 일이 과연 남아있는 사람들을 진짜로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그리고 등장인물의 사랑. 이 소설은 두가지의 사랑으로 나뉘어 전개되는 것 같다. 떠난 사람과 남아있는 사람의 사랑 그리고 재준과 하나의 사랑. 나는 인터넷연애소설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나와 재준의 사랑은 오히려 인터넷연애소설보다는 봄 볕에 말린 하얀 이불을 손으로 쓰다듬는 듯한 따뜻함과 순수함이 있었다. 그리고 표현들 역시 내 감정을 쉴새없이 부수고 쓰다듬었다. 예감하고 있던 이별이 찾아오고 하나의 편지에서 고통이 전신으로 느껴질때, 떠나보내고 잊지못해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들이미는 사람들의 그리움과 아픔들,미안한 마음들을 꼈다.. 그리고 재준의 자아에 대한 고뇌와 외로움은 그 눈을 통해서 드러났다. 재준은 이 일을 탐탁치않게 여기지만 내가 보기엔 적격이었다. 죽음을 겪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래서 재준이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감동을 잘 받는 편이라 이런 책에 익숙한 사람들은 마음을 저리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겨울 손이 시리도록 찬 바람이 불때 나는 그 들판의 우체통과 파란하늘, 그리고 천국의 우편배달부를 생각하면 이미 내마음은 봄볕에 내 놓인것 마냥 따뜻해진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정말로 그곳을 찾아가고 싶어진다. 다만,,, 오타가 있고 인물의 이름이 잘못적히는 등의 사소로운 문제가 있긴 하다. 하지만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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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우편배달부 / 기타가와 에리코 원작 / 김미조 지음 / 멜론]
주인공 재준은 우연한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된다. 그리고 신원을 알 수없는 누군가로부터 ‘천국의 우편배달부’일을 맡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으로 떠나보낸 이들은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들은 죽은 이와 풀지 못한 오해, 전하지 못한 마음을 편지로 쓴다. 재준은 그 편지를 읽고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 미련을 갖지 않도록,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
주인공 하나도 얼마 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 그 사람과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는 그리움과 배신감으로 마음을 잡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천국으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우체통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를 보내는 하나와 편지를 배달하는 재준은 만나게 되고, 둘은 ‘천국의 우편배달부’ 일을 같이 한다. 한명은 소위 ‘정규직’으로, 또 한명은 ‘비정규직’으로..
우체통이 있는 곳으로 가는 버스, 들판에 놓인 우체통, 편지를 배달하는 사람은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그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것이다. 떠나보낸 사람을 마음으로 정리하게 되면 버스와 우체통에 대해서 더 이상 볼 수 없다. 하나는 자신을 속이고 상처를 주었던 옛사랑을 정리하면서, 버스도, 우체통도 재준도 볼 수 없게 된다. 이제 하나는 재준과 우체통과 버스를 찾아 나선다. 소설 간간이 들어있는 하나의 편지는 더 이상 재준을 만날 수 없게 된 하나가 재준에게 보내는 편지다. 하나는 우체국마다 찾아다니면서 천국으로 가는 편지를 담당하는 우체통에 관해서 묻는다. 그리움이 켜켜이 쌓인다..
이 소설의 원작자는 일본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 억 개의 별], [오렌지 데이지], [뷰티플 라이프] 등으로 유명한 기타가와 에리코다. 이 작가의 풍이 그래서인지, 일본의 사고방식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이렇게 죽은 이와 살아있는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많다. 현실 속의 죽음을 대하는 방식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뷰티플 라이프]에서도 생과 사의 중간 지점이 등장하고, 거기에 머무는 사람들이 나온다. [천국의 책방]에서는 생과 사의 경계를 잠시 넘기도 한다. 죽음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공간과 일들이 있다. 죽음은 슬픈 일이지만 공포는 아니고, 낯설지도 않다. 오히려 이웃 같고 친숙하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배경의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감성적으로 잘 이끌어내는, 판타지가 가미된 애틋한 연애 소설은 하나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서 가끔 찾아볼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텔레시네마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텔레시네마 소설은 텔레비전과 영화 그리고 소설을 뜻하는 합성어로 하나의 컨텐츠를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소설이라는 개성있는 매체로 대중과 다양하게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것도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조어방식이고, 또 그런 장르가 되겠다. 2010년 8월 이후에 일곱 편의 한일합작 '텔레시네마' 영화들이 줄줄이 소개된다. 영화는 만화와 소설, 드라마 등으로 장르를 달리하며 팬들을 만날 것이다. 일곱 명의 일본 드라마 작가와 일곱 명의 한국 드라마 PD, 20여 명의 한류 스타가 참여한다니, 영화든 드라마든 일곱 편 모두 기다려볼만 하겠다. 다만, 소설로 먼저 읽으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앞선다. [천국의 우편배달부]를 읽으면서 드라마 속 영상을 그려봤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 드라마는 더 좋은 영상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한효주’가 나온다고 하니 지켜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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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한국과 일본의 공동기획으로 초호화 제작진들과 최고의 한류 스타들이 참여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만들어진 텔레시네마의 소설 버전으로 아시아권 최고의 거장들이 만난 완성도 높은 문화콘텐츠 이며 영화, 텔레비전, 음악, 소설 등 개성 있는 매체를 하나의 소스로 잇는 본격 OSMU(one sauce multi use)의 한국적 시도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품 중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동명의 작품을 소설로 옮긴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 보내게 되면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슴 한쪽에 가만히 가지고 있다. 때로는 그것들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일 뿐이다. 만약 그런 마음을 전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이 책은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가 그들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전해줄 수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들판에 하나의 편지통이 있어 그 안에 편지를 넣으면 하늘로 그 편지가 간다는 이야기... 어찌보면 허무맹랑하지만 이런 판타지는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일본 소설 속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주인공들이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다분히 일본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영화에서 주연 배우였던 영웅재중과 한효주의 캐릭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무난하게 이야기의 현실성이 덧씌워진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영화 속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화된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영상이 아닌 글이 주는 색다른 감성과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것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 중간중간 여주인공인 '하나'가 남자 주인공인 '재준'을 그리워하며 띄우는 편지가 끼워져 있기 때문이다.
소중한 이들을 천국으로 떠나보내고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의 편지를 천국으로 배달해주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재준'... 갑작스런 연인의 죽음과 배신으로 상처입은 '하나'는 원망의 편지를 천국으로 보내려고 들판의 빨간 우체통을 찾는다. 그런 '하나'에게 '재준'은 남겨진 사람들의 위안을 위해 함께 일하자며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함께 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하나'의 곁에서 '재준'이 사라진다. '재준'에 대한 '하나'의 그리움과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사람들의 그리움이 오버랩되면서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진정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미 영상화가 된 상태에서 소설화가 된 작품이기에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적어져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덜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그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독자들에게 그 나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분명 아쉬움이 어느 정도 남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그 새로운 시도만큼이나 발전의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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