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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에서 데리다까지: 일상의 미학, 미학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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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의 이름은 푸코 때문에 접하게 되었다. 미리 밝혀두자면 이 책은 '뉴데일리'라는 인터넷 신문에 2009년 4월부터 8월에 걸쳐 실린 12편의 칼럼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뉴데일리'는 '자유민주, 시장경제의 파수꾼'이라는 모토로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나도 그 신문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해서 위키백과를 찾아보았다). 이 글들이 그 신문에 실렸고 박정자가 그러한 정치적 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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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의 이름은 푸코 때문에 접하게 되었다. 미리 밝혀두자면 이 책은 '뉴데일리'라는 인터넷 신문에 2009년 4월부터 8월에 걸쳐 실린 12편의 칼럼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뉴데일리'는 '자유민주, 시장경제의 파수꾼'이라는 모토로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나도 그 신문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해서 위키백과를 찾아보았다). 이 글들이 그 신문에 실렸고 박정자가 그러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학자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아마 나는 이 책을 적어도 구입해서 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철학이 정치적 입장을 갖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철학- 보수'라는 입장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아 보인다. 철학은 세계를 설명하고 학자는 철학을 통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수'는 기득권이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박정자라는 학자에 대해 약간은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다른 칼럼들은 이념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게 위해 노력한듯 한데 유독 '노무현'의 죽음 이후 우리 사회에 나타난 분위기를 다룬 챕터를 읽기가 불편했다. 물론 냉철한 이성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무현을 소재로 삼았을 뿐일테고 저자는 동일하게 추기경의 선종 이후 너무 감정적으로 흐르는 사회 분위기에도 동일하게 우려를 표시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한 주장을 할 때 보수 입장을 가진 신문을 피해가기만 했어도 그 주장은 좀 더 신뢰를 얻고 힘이 실렸을 것 같다.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첫째, 육체와 정신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 대체 완벽하게 냉철한 이성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둘째, 책에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것은 미학인데 미학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보면서 철저히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가능한가? '노무현' 챕터 이후로 저자가 얼마나 냉철한 이성의 입장을 취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았으나 냉철하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마찬가지로 계급을 다룬 챕터도 편향적인 느낌이라 읽기 불편했다.

 

내용이나 소재는 '우리 문화적 현상+인문학(미학)'을 접목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진중권의 "호모코레아니쿠스"와 상당히 비슷하다. 요즘 진중권의 "미학으로 보는 서양예술사" 강의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다루는 그림이나 내용 또한 많이 겹친다. 다루는 내용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내용은 같지만 시각은 다르다. 이 책의 학문적 색채를 보면 박정자는 보수주의판 진중권 쯤 될까? 인문학적 상식을 쌓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진중권을 읽을 때에도 박정자를 읽을 때에도 그 글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쓴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고 읽는다면 위험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하는대로 현재의 이야기는 시간에 종속될 것이다. 한 사회의 세태를 다루는 책들은 그 책이 다루는 '현재'가 지나가면 잊혀지기 십상이다. 책이 무겁지는 않고 쉽게 잘 읽힌다. 진중권의 미학에 익숙한 사람이면서 보수주의적 시각을 가진 미학은 어떻게 서술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러나 나는 '노무현' 챕터와 출처인 뉴데일리의 존재감 때문에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실제로 저자가 중립을 유지하려 노력한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저자의 시각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0.03.3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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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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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인데 저자인 박정자교수는 막상 불문학 전공을 하신 분이다.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은 또 사르트르이라고 하니까 이해가 된다. 책 제목이 팝가수인 마이클 잭슨과 현대 철학자인 데리다가 같이 나온다. 내용이 어느쪽에 가까울지 자못 궁금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철학은 푸코, 보드리야르, 데리다, 들뢰즈, 소쉬르, 라캉 등 비교적 난해한 이론으로 이름나 있는 철학자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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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인데 저자인 박정자교수는 막상 불문학 전공을 하신 분이다.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은 또 사르트르이라고 하니까 이해가 된다. 책 제목이 팝가수인 마이클 잭슨과 현대 철학자인 데리다가 같이 나온다. 내용이 어느쪽에 가까울지 자못 궁금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철학은 푸코, 보드리야르, 데리다, 들뢰즈, 소쉬르, 라캉 등 비교적 난해한 이론으로 이름나 있는 철학자를 다룬다. 그러나 이들의 철학을 형이상학적으로 해설하는 것은 아니다.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스릴러'에 대해 얘기하고, 밀레비치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보여주며, 영화 '매트릭스'와 어린이 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철학적 관점에서 풀어서 얘기해 준다.

 

이 책의 부제에도 나왔듯이 일상의 미학, 미학의 일상에 대한 것이다.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매트릭스'와 화가인 앤디 워홀의 작품을 예로 들었다. 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해서도 정신분석학적인 진단과 이에 반대한 들뢰즈의 의미론을 연관짓고 있다. 본격적 철학(좁게는 미학) 해설다운 부분을 찾으라면 마지막 장인 '데리다 쉽게 읽기'에 가서야 볼 수 있다. 그나마 해체주의 예술(미술, 건축, 패션, 광고)을 여러가지 보여준 후 이어서 데리다의 이론으로 넘어가서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포스트 구조주의의 현대 철학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책으로 생각된다.

YES마니아 : 골드 s****n 2017.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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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에서 데리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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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호기심을 느껴 읽게 되었는데 교양강좌을 위한 책이다. 그런데 내용은 철학강의보다는 미학과 사회 시사평에 더 가까운 듯 하다. 이런 책은 주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도 하다.복잡한 것보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철학과 미학의 관점에서 논의된 글을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으나 좀 깊이있는 내용을 원한다면 아쉬울 부분도 보인다.마이클 잭슨부터 연속극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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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호기심을 느껴 읽게 되었는데 교양강좌을 위한 책이다. 그런데 내용은 철학강의보다는 미학과 사회 시사평에 더 가까운 듯 하다. 이런 책은 주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도 하다.


복잡한 것보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철학과 미학의 관점에서 논의된 글을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으나 좀 깊이있는 내용을 원한다면 아쉬울 부분도 보인다.


마이클 잭슨부터 연속극 이야기, 영화 이야기,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등등, 좋게 보자면 시사성이 큰 사회 문제들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이야기의 글타래를 이어가기 때문에 개별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사상의 통일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저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통일성을 추구한다고 언급하지만...


잡지보다는 무겁지만 일반 철학입문서보다는 가벼운 책이다.


7/9/2014



a***k 2014.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