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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만큼 잔혹한 이야기는 없다. 티끌만한 진실은, 그 어떤 참혹한 허구보다 더 거대한 파괴력을 지닌다.
130여년 전 릴아당이 조금은 과장해서 상징적으로 썼던, 당시 사람들은 잡지에서 넘겨보며 웃거나 경악했을 이 황당하거나 도가 지난친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현실과 별 다를 것이 없다.
진실한 사랑보다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버는 것이 인정받으며, 자기 감정이나 생각보다 대세를 따라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하는 고심이 어떤 순수한 사랑보다 열정적인 대화를 불러일으키고, 사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영혼을 죽이고서라도 편하길 바라며, 타인의 불행을 구경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며 중독되어가는 모습들은 더이상 '이야기'가 아니다.
작가 릴아당도 상상하지 못했을 잔혹함을 우리는 살고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기에 더욱 잔혹하다...
'인생'이라는 것에는 그런 꿈을 채워줄 만한 힘이 없습니다. 당신은 인생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미지의 여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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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이브'라는 책의 저자로 이름은 많이 들었으나 도무지 책을 찾아볼 수 없었던 빌리에 드 릴아당. 그의 책이 이렇게 한국에 발간된 것 만으로도 반갑다. 이번에 선보인 책은 단편집으로 1867년부터 1882년까지 발표했던 단편들과 한 편의 시를 담고 있다. 몇 몇 이야기들은 정말 잔혹한 느낌이 나고 몇몇은 좀 다른 의미의 잔혹을 보여주는 것 같고. 이렇게 하나하나 읽다보니 정말 그의 작품 '미래의 이브'가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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