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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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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우리가 녹는 온도상냥한 폭력의 시대(...)# 읽고 나서. 이혼 후 재혼한 부부, 남편은 그럴듯한 회사를 차려놓고 뭐가 뭔지 모를 것을 사고파는 '무역업'을 하고 있다. 중국 출신 아내는 여전히 이방인으로 여겨지는 이곳에 늘 외로움을 느끼고, 옛 여인과 완전히 끝내지 못해 남편 눈을 피해 대만과 한국을 오간다. 이혼한 가정에서 상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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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

우리가 녹는 온도

상냥한 폭력의 시대

(...)


# 읽고 나서.

이혼 후 재혼한 부부, 남편은 그럴듯한 회사를 차려놓고 뭐가 뭔지 모를 것을 사고파는 '무역업'을 하고 있다. 중국 출신 아내는 여전히 이방인으로 여겨지는 이곳에 늘 외로움을 느끼고, 옛 여인과 완전히 끝내지 못해 남편 눈을 피해 대만과 한국을 오간다. 이혼한 가정에서 상처 입은 두 남매는 자기 식대로 스트레스를 푼다. 한없이 외로운 누나 은성은 영양가 없는 친구와 어울리며 세상에서 돈 많은 아빠에게 돈을 뜯어내자고 동생 납치 계획을 친구들에게 장난스레 말한다. 좋은 대학에 갔지만 학교를 나가지 않으면서 거짓 청구서를 들이밀며 아빠에게 대학 등록금을 가져다 쓰는 건 동생 혜성이다. 그리고 재혼 후 생긴 아이 유지는 다 각자인 가족들 사이에서 조용히 외로움을 타며 음악에 기댄다. 음악 영재로 특수학교에까지 진학하게 될 유지에게 엄마의 기대는 크다. 하지만 친구도 없는 유지는 온라인 친구에게서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 어느 날 그 유지가 사라져버렸다.


집에 아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보통 가족들의 반응은, 아이의 친구들, 지인들에게 전화하고, 동시에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의 동선을 따라가보고, 주변에 목격자를 찾고....일 것이다. 하지만 이 가정은 조금 이상하다. 가족 구성원들 모두 뭔가 하나씩 켕기는 곳이 있다. 아이가 없어졌을 때, 그 사건을 내 비밀과 바로, 미련 없이 연결 지어 버린다. 자신들의 비밀에 바로 죄책감을 가지고 그것과 연관시키는 건 그들이 아주 나쁜 사람들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순진해서라고 좋게 봐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기적이다.


소통이 없는 가족의 비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요즘 식당에 한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각자 자기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은 이제 흔치않은 모습이 아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에서 가해자였던 딜런의 엄마 수 클리볼드는 아이와 소통이 없는 부모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얼마만큼의 소통이 어떻게 되어야 우리는 소통을 하고 있다고, 모두 괜찮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걸까.


시체가 발견된 것으로 시작해 추리소설의 형식을 취한 건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추리소설은 아니었고, 역할이 뭘까 하는 인물들이 보였다. 어느 정도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랴부랴 마무리 지어진 느낌이랄까. 아이만 불쌍하게 되었네...로 끝나버려 아쉬웠다.


이 책으로 카페에서 토론을 했는데, 밍의 네흘류도프(톨스토이 부활의 주인공) 부활설이 나왔다.

정말 빵 터졌다. ㅋ

토론 질문 준비한다고,,, 필요 이상으로 밑줄을 쳐버렸.....네... ㅎ


*밑줄

흉터가 남느냐는 은성의 질문에, 피로해 보이는 젊은 의사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틀림없이 흉터가 남으리라고 은성은 직감했다. 행운과 불행, 그 생의 모호한 갈림길에서 그녀를 향해 짓궂지 않은 미소를 보내준 천사가 언제 단 하나라도 있었던가.


한 사람의 내부는 몇 개의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모든 것을 다 뒤엎어버리고 싶다는 충동과,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아야 한다는 충동이 그의 내부에서 격렬히 싸우고 있었다. 알약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인지 후자가 이겼다.


모든 순간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리지만, 짧고 서툰 첫 번째 연애편지가 기억의 서랍 맨 아래 칸에 영원히 남아 있는 것처럼. 아이는 아직 그것을 잘 몰랐다.


"괜찮아. 아빠가 다 알아서 한다. 신경 쓰지 마." 혜성은 할 말을 잃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으나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이었다. 이 집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도 엄밀하게 따져 너의 일이 아니므로,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선언한 것이었다. 자신을 금 밖으로 밀어낸 것이었다. 잔인하다. 혜성은 입술을 깨물었다. 권리 없는 자가 제아무리 걱정하고 애태운다 한들 모두 무의미한 짓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짱깨였고 엄마의 딸인 아이도 짱깨였다. 짱깨가 아닌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였다. 그것이 폭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이었다. 맞서 싸우기 위한 완벽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어금니를 꽉 물고 참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몰랐다. 섣부르게 주먹을 내질렀다가 제풀에 위태로이 비틀거리는 꼴을 목격당하는 건 더 치명적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는 내면의 동요를 감추는 기술을 조금씩 배워갔다. 지상의 모든 아이들이 결국 그러하듯이.


가족 안에서 몇 해 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는 관계가 있을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은성은 그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녀는 새엄마를 단 한 번도 가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생각해본 적 없었다. 여태껏 그녀가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그래도 끝내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혜성과 아빠, 부천 엄마,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이모할머니뿐이었다.


그때야말로 솔직하게 털어놓기에 알맞은 순간이었노라고 이제야 그는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아득하게 멀어져 간다. 그것이 거짓말의 속성이었다.


타인으로부터 내가 모르는 내 식구의 행동에 대하여 전해 듣는 것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 불안은 곧 불쾌감의 형태로 그를 자극했다.


인간은 추악하다. 그 추악한 밑바닥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옥영은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수화기를 그냥 내려놓은 까닭을 밍에게도 말하지 못하리라. 이 집 밖의 누구에게도 그러하리라. 그녀는 비로소 깨달았다. 이것은 '가족'의 문제라는 것을. 원인 모를 지독하고 남루하고 축축한 냄새가 코끝에 딱 달라붙어 오후 내내 사라지지 않았다.


이 세상엔, 하고자 하는 말이 있더라도 컴컴한 동굴 같은 머릿속에서 한번 점검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밖으로 뱉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래적인 외국인. 그건 역설적으로, 모국어를 끊임없이 의식하고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의미였다.


"사정이 있었겠죠. 내가 모르는." "그래, 그렇겠지" 남자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고, 그들의 눈빛은 허공에서 맞부딪치지 않았다. "어른들은 항상 그러니까."


"어떻게든 그것만은 피하고 싶어 애쓰던 일이 있겠지. 누구에게나."

"...."

"그렇지만,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순간이 꼭 온다. 누구에게나 그래. 공평하게."

이럴 땐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 걸까. 남자는 되새김질하듯 중얼거렸다.

"신은 공평하니까. 반드시, 꼭 그럴 거야."


"결정은 함께 의논해서 내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너희 가족 모두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마지막까지 이 여자는 무엇을 지키고 싶어 이토록 안달하는 것인가. 

f********r 2019.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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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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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작가는 내가 좋아했던 많은 작가중 한사람인데 이 책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을정도로 실망스러웠다.단편에만 강한 작가인가.마치 드라마가 회차를 늘리면서 질질 끌  때의 지겨움이랄까. 영화제작을 노렸나?그랬을 것 같진 않고 뭘까. 이 지지부진함은.김상호(케이앤케이 통상 사장)중국과의 무역업을 가장한 장기밀매업자. 전처와의 사이에 혜성, 은성 남매를 두었고 두번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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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작가는 내가 좋아했던 많은 작가중 한사람인데 이 책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을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단편에만 강한 작가인가.

마치 드라마가 회차를 늘리면서 질질 끌  때의 지겨움이랄까. 영화제작을 노렸나?

그랬을 것 같진 않고 뭘까. 이 지지부진함은.


김상호(케이앤케이 통상 사장)

중국과의 무역업을 가장한 장기밀매업자. 전처와의 사이에 혜성, 은성 남매를 두었고 두번째 결혼으로 아내 진옥영, 딸 유지를 둔 중년 사내이다.

조금 무식하고 속물적이지만 그냥 뻔한 가장이다. (하는 일이 좀 엽기적이지만)

진옥영(화교 출신으로 미모가 뛰어난)

남편과는 많은 나이차. 중국어 학원 강사로 있다가 수강생 상호를 만나 결혼. 

말이 없고 표현이 적은, 중국 국적의 여자로 한국에 살면서 이식된듯 뿌리내리지 못하는 나무처럼 부유하는 삶을 산다.

첫사랑 '밍'을 잊지 못하고 가끔씩 만나 헤어지고 딸 '유지'가 밍의 아이일지도 모르는 암시를 준다.

은성(김상호의 큰 딸)

비뚤어지기로 작정한 듯 조금 이해할 수 없게 제멋대로 산다.

글쎄, 왜? 부모의 이혼이 그렇게까지?

난 이해할 수 없거나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 펼펴지면 그다음부터는 감정이입이 안돼서 내용이 겉돌고 재미가 확 떨어진다.

혜성(김상호의 아들)

의대에 합격했으나 조금 다니다 만다.

왜? 가족중에 가장 인간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이나 하는 행동 보면 또 딱히 그렇지도.

이 가족들의 행동은 단순히 평범하지 않다고 보기엔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

유지(김상호와 진옥영의 어린 딸)

조용하고 순종적으로 살아가다 어느날 문득 집을 나온다. 바이올린을 좋아하고 잘 켜지만 미친듯 홀릭하진 않는 것 같고.


이야기는 유지의 실종으로 급 전개되는듯 하지만 좀 식상하고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처럼 심심하기가 이를 데 없다.


YES마니아 : 골드 y*****j 2020.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