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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을 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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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존과 번성을 위해 생식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처럼 사랑이라는 복잡한 결정체를 수반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 구분 짓는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사랑은 무어라 정확히 정의하긴 곤란함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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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존과 번성을 위해 생식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처럼 사랑이라는 복잡한 결정체를 수반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 구분 짓는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사랑은 무어라 정확히 정의하긴 곤란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 의해 예찬되어져 왔다. 수많은 문호의 대가들이 사랑을 노래했다. 오늘날 대다수의 유행가들이 사랑을 그 주제로 담고 있으며,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이다.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어쩌면 제1 차적 목표여야만 하는 자본주의 사회인지라 불륜, 간통 등 속된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많지만, 여전히 순수함, 숭고함이라는 어찌 보면 진부한 주제들을 노래하는 작품들도 많은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인간이 사랑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다수가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을 보면 자신의 사랑을 발견하는데 성공한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그들 중 대다수는 머뭇거리지 않을까 한다. 물론 사랑을 해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사랑에 대해 많이 알긴 하겠지만, 그만큼 사랑은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다. ‘사랑의 발견’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이 사랑의 생성이나 그 시작에 대해 언급하기 보다는 사랑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래서일 것이다. 작가는 사랑이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열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한 사람에 대한, 자신의 것이지만 결코 자신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감정으로부터 사랑은 시작한다. 한 사람에 대한 이와 같은 감정은 실제로 그 사람과 함께하기 전 가장 강렬하다. 그 대상은 자신의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대상으로 탈바꿈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가장 능력 있는 사람 마냥 여겨지는, 하지만 그 역시 나와 같은 세상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이 모든 것들은 내 머리 속에서 행해지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인간은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처음의 열정을 상실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그 사람과 함께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면서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단점을 애써 자기 머리 속에서 지워버린다. 자기 안에서만큼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어떠한 단점도 가지지 않은 완벽한 사람으로 창조된 대상은 결국 하나의 허구체이다. 자신의 관념과 현실, 그 두 세상 간에 존재하는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한 이들은 결국 사랑에 실패한다는 점에서 사랑의 성공은 성숙으로 볼 수 있다. 20년 이상을 자신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했던 이를 어찌 완벽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마는 사랑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그것은 아무런 갈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도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함께일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서로에게 주는 상처보다 서로의 존재로 인해 가능한 삶에 대한 의욕이 더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금방이라도 남이 될 것 마냥 티격태격하다가도 다시금 그 사람의 눈을 쳐다보고 그 사람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을 용서하고, 그 사람을 화나게 한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힘, 자아의 성숙인 것이다. 나이 스물다섯, 친구들보다는 부모님과의 외출을 즐기는 내가 어른이 될 수 없는 이유도 사랑이 부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타인을 위해 마음을 열어두기 보단 내 자신의 상처를 보듬는 일에 매달리고만 있는, 그런 나에게도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내게 여전히 사랑은 무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게 이 책은 어려웠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q*****2 2005.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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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발견, 감성적 불가항력적인 감정이라 여겼던 사랑에 돋보기를 들고 그 실체를 밝히고 있다. 사랑에 연결되는 면면을 각각 소주제로 쓰면서 철학적, 실체적 논의를 하고 있다. 책은 가볍고 글자는 읽기 좋다. 내용은 간단하지 않다. 사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고 저렇고 감정의 실체란 하며 알려주는 것은 판이 깨지는 일일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한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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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발견, 감성적 불가항력적인 감정이라 여겼던 사랑에 돋보기를 들고 그 실체를 밝히고 있다. 사랑에 연결되는 면면을 각각 소주제로 쓰면서 철학적, 실체적 논의를 하고 있다.

책은 가볍고 글자는 읽기 좋다. 내용은 간단하지 않다.

사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고 저렇고 감정의 실체란 하며 알려주는 것은 판이 깨지는 일일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한번은 경험했을 사랑이라는 감정을 로맨스를 떠나 이를 충분히 고찰하는 것은 사랑에 대해 더 나은 자세로 임할 수 있게 하는 일일 수도 있다.

유기적인 책이기라보다는 얼기설기 철학적인 내용이나 생각을 묶어 둔 느낌의 책이다.
그럼에도 부분 부분 무릎을 치며 공감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탕달의 <사랑>의 내용의 인용에 대해서다. 모든 상황을 단순하게 설명해놓았다는 단점 분명 존재하지만, 예리하면서 보편적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상상하면서, 그혹은 그녀와의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한껏 환상화 된다는 것이다. 이를 결정화라는 용어를 썼지만. 이를테면 그와 손을 잡고 강변을 산책하는 상상을 한다고 하자. 이 상상을 통해 기존의 그의 장점과 매력에 강변을 산책하면서 같이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라는 이미지가 덧붙여 진다는 것이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 "처음에는 그냥 그랬는데 ~"라는 짝사랑 사연을 얼마나 많이 들었던가. 풍선처럼 부풀려져서 터질 것 같은 그의 이미지와 마음에 대해서도.

결국은 현실적으로 본인을 잘 알고 상대방을 잘 알면서 현실적인 '성숙'이 사랑을 오래 지속시키는 요건이라고 하는데, 지당하면서도 힘빠지는 결론이 아닐수 없다. 환상의 그대를 놓아주고 기대치를 낮추어 서로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을 만들라는.

번역책의 느낌이 종종 그렇듯 정서와 혹은 문체가 유리된 듯 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에 건진 철학적 적용이나, 설명들만 알게 되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리고, 각 장마다 나오는 그림들. 흑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었는데, 다시 볼 만큼 매력적이었다.

d*****o 2007.04.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