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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소개해드린 <Bear has a story to tell 곰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대>기억나세요? 사실 그 이전에 필립과 에린 부부가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 한 권 있어요.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책인 <A Sick Day for Amos McGee>입니다. 이 책은 2010년에 뉴욕 타임스 최우수 그림책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내인 에린은 2011 년에 칼데콧 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칼데콧 상 수상작이니 그림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연필로 섬세한 그림을 그린 뒤 그 위에 목판화로 색깔을 덧입히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에린의 첫 책이라는 거 아세요? 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작업한 책이라 글과 그림의 어울림이 참 좋은데,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책입니다. 여러모로 뜻 깊죠? 부부가 함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첫 번째 책이자 아내가 그림을 그린 첫 번째 책으로 뉴욕 타임스 최우수 그림책이라는 영광과 칼데콧 상 수상이란 영광을 동시에 얻었으니 말입니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부부입니다. 이 부부에게서 태어날 아이들이 부러울 만큼.
이야기는 간단해요. 아모스 할아버지는 동물원에서 일을 해요. 매일매일 동물들과 함께 한답니다. 코끼리, 거북이, 펭귄, 코뿔소, 올빼미가 할아버지의 동물 친구들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출근하기 위해 일어났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 도저히 동물원에 갈 수가 없는 거예요. 아모스 할아버지가 동물원에 가지 못한 날, 동물 친구들과 아모스 할아버지에겐 무슨 일이 생길까요? 바로 그 '어느 하루'의 이야기입니다.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파서 동물원에 갈 수 없었던 바로 그 날이요.
아모스 할아버지와 코끼리, 거북이, 펭귄, 코뿔소, 올빼미의 캐릭터들이 개성 있고 사랑스러워요. 우리가 각각의 동물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들도 과감히 깨주구요.
가령,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는 이 책에서는 밤을 무서워해요.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죠. 하지만 이 책이 유아들이나 어린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라는걸 감안한다면 밤을 무서워하는 올빼미나 그 올빼미를 위해 곁을 지켜주는 아모즈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펭귄은 항상 빨간 풍선을 갖고 다니는데, 펭귄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빨간 풍선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아모스 할아버지의 캐릭터예요. 물론 원문엔 딱히 '할아버지'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그림으로 유추할 수 있는 남성은 적어도 청년이나 장년으로 보이지는 않거든요. 암튼 아모스는 성인 남성임에 분명한데, 침대에 곰인형이 있어요. 그리고 실내에서 신는 슬리퍼도 토끼 모양입니다. 우리가 흔히 성인 남성에게 기대하는 어떤 것들을 과감히 깨뜨렸어요. 동물원에서 일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저절로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면서도, 한 개인에게 부여되는 어떤 이데올로기적인 부분들을 과감히 깨뜨렸다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린의 그림을 보면 에린이 참 따뜻하고 섬세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왜... 너무 아름다운 걸 보면 눈물이 나잖아요. 제 감정을 두드린 그림은 두 컷인데요... 하나는 저작권과 관련된 사항들을 적어 놓는 면.
이 부분은 매우 형식적이고 딱딱한 부분이기 마련인데, 이 부분에도 세심하게 그림을 그려 넣었어요. 심지어 이 세로줄 무늬는 표지에도 그대로 쓰였는데, 그림에 역동성을 부여하면서, 그대로 실내의 벽지 무늬로도 쓰여서 활용도와 미적 부분 모두를 해결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출근하고 나면 할아버지가 집에 올 때까지 어쩐지 저러고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곰인형은 하염없이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쥐는 야구공을 가지고 놀고.)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원래 침대 위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하던 바로 그 작은 곰돌이 인형이에요. 그런데 동물원에서 동물 친구들이 놀러오는 바람에 곰인형은 소외되어 있어요. 이렇게. (외로워보이죠?)
할아버지를 문병 온 동물들과 비교해보면 이 작은 곰인형이 느낄 소외감과 외로움이 더 진하게 느껴져요.
그런데 그날 밤 동물들이 모여 할아버지와 한데 자는 마지막 장면은 이렇습니다. 어떠세요? 왈칵 눈물이 나지 않으세요?
발견하셨나요? 동물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곰인형. 이런 사소한 부분을 통해 에린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예뻐요. 마음이.
아이들을 사랑한다하면서도 아이들을 경쟁에 내몰고, 네가 살아남으려면 남을 밟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현실과는 사뭇 다릅니다. 나보다 잘나거나 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시기하고 질투하고, 왕따하고 그런 현실과도 다르구요. 동물들은 곰인형의 마음을 헤아린 거예요. 그리고 보듬어준거죠. 이리와. 우린 하나야. 함께 하자.
'함께 하는 마음', 나와 다른 걸 배척하고 따돌리는 게 아니라 그대로 인정하고 함께 하는 마음, 이런 마음 너무 예쁘잖아요. 굳이 뭔가 교훈을 주려고 작정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 그림이 주는 부드럽고 온유하고 온화한 마음을 저절로 느끼고 깨달을 거예요. 아이들이 어느 쪽의 입장에 서 있든 말입니다.
더불어 함께 산다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또 몸소 그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어른들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모스 할아버지가 동물들에게 준 사랑만큼 되돌려받듯이 사랑은 그렇게 돌고 돌아 세상은 더욱 크고 따뜻하고 견고한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거... 사실 이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먼저 깨달아야 할 믿음과 가치가 아닌가 싶어요.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해주기.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기. 그 사랑이 얼마나 힘이 센지는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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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날은 동물원 일하며, 동물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모스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동물들을 찾아가 함께 놀아주고 챙겨주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동물원에 나오지 못하자, 동물들이 이번에는 직접 할아버지를 찾아가 돌봐주었습니다. 거북이는 천천히 같이 걸어주고, 코끼리는 따뜻한 차를 끓여주며, 펭귄은 옆에서 함께 있어 주었습니다. 평소에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동물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도 누군가가 힘들 때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받은 친절을 잊지 말고 꼭 되돌려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모스할아버지와 동물들의 아름다운 우정이 계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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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톤의 책을 만지자 손 끝으로 따뜻함이 전해졌다... 「A sick day for Amos McGee」 늘 존재하는 공기처럼 변함 없이 동물원으로 향하고 변함없이 동물 친구들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돌보는 친절한 zookeeper, Amos. 그는 동물친구들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될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다... 그런데 어느 날, 몸이 평소같지 않은 Amos는 출근을 포기하고 다시 침대 속으로 몸을 구겨 넣는다... 늘 누구를 돌보는 것에 시간을 내었던( make time) Amos가 혼자만의 공간에 남겨졌다. 그런데....예상치 못한 동물원 친구들의 방문...그들은 Amos에게 받은 따뜻한 사랑을 그대로 돌려 주고 싶어 한다... 따뜻한 돌봄 속에 치유되어가는 Amos.
책을 읽으며 내주위엔 변함없는 공기처럼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Amos처럼... 이 책을 통해 내 주변의 '관계'를 돌아보고 따뜻한 색채에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책꽂이에 두고두고 간직할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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