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첼스가 수입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센스라니.. 화들짝 놀랐다 더더군다나 레이첼스의 음반 중에서도 화룡점정 그 자체인 에곤쉴레 음반이 소개된다는 것에 한번 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디락과 클래식의 불륜이 낳은 정말 아름다운 사생아가 이 음반이기에, 그리고 앨범 내내 흘러내리는 현과 피아노의 상호 조율은 정말 새로운 음악 경험이 될 것이다. 클래식이라기엔 뭔가 좀더 심플한 그렇다고 뉴에이지풍의 달달한 멜로디도 아닌 깊은 슬픔을 머금었지만 그걸 입 밖으로 발설하지 않는, 마치 피아니스트영화의 이자벨위뻬르의 그 무표정한 얼굴에 모든 것의 감정이 담긴 듯한 그런 음악이 에곤쉴레의 음반이다. 게다가 앨범아트웍과 속에 정성스레 담긴 그림엽서들 처음 소개되었다는 그런 불안함을 여러 전문가들의 성심성의껏 쓰신 리뷰로 상쇄하고 마는 알찬 부클릿들.. 에곤쉴레의 그림과 함께 이 음악을 들어보라.. 에곤쉴레의 그림 선처럼 천천히 우리 몸속으로 잠입해 우리의 내부에 색채를 부여케 하는 공감각적 아름다움이 이 음반에는 있다. 이런 음반을 수입한 수입사도 만세고 이런 음반 사주시는 리스너들도 만만세다 ^^ |
| 에곤 실레의 그림을 보고 한 눈에 사로잡혀 ..그에 관한 책을 사서 읽고 그의 인생과 예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 그에게 바친 음악이 있다하여 무작정 구입했다. 나는 레이첼스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아무 사전지식 없이 그저 도착한 씨디를 들어보니..그의 작품에서 받은 이미지와 참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짧은 인생과 불안한 가족사..그리고 극도로 자신의 내부로만 침잠하여 탄생한 자화상들.. 액자에 넣기에 거북한 에로틱한 작품들을 그대로 연상시키는 음악이 다양한 악기를 통해 연주되었다. 만약 화면에 실레의 그림이 소개된다면, 그 배경음악으로 쭉 깔아주면 작품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음반에 대해 알아보니, 실레를 다룬 무용극의 배경음악이었다 하고, 이 음반으로 레이첼스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에곤 실레의 일생과 날카로운 예술감각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거친 후에 탄생한 수작인 것 같다. 낮게 가라앉는 첼로의 음과 불안하게 끊어지면 흘러가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눈앞에 실레의 강렬한 그림들이 절로 스쳐지나가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