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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금 영화로써 꽤 괜찮은 흥행성적을 남겼던 영화이니만큼, 영화관에서 느껴지는 재미뿐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이야기! 만화의 원작을 잘 각색해서 만든 영화이고, 국내 블루레이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하나하나 국내 정식 출시되는 타이틀이 많아지는 것에 기쁘기도 하다. 사운드도 이정도면 훌륭하고, 영화의 화질은 쨍하다고 할 정도로 잘 마스터링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떠나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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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The War Of Flower, 2006)" 는 만화가 '허영만' 의 원작 만화를 "케이퍼 무비" 의 대가인 '최동훈' 감독이 각색해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서 원작의 기억을 지워버릴 만큼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재미와 쾌감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최동훈 감독" "캐릭터 열전" 그리고 "김윤석"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최동훈 감독" 은 워낙 유명한 원작만화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실패할 확률이 많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보여지는 데 "범죄의 재구성"(2004)으로 뛰어난 시나리오와 연출솜씨를 선보인 그가 "타짜" 의 영화화를 시도하게 됩니다.
그는 영화 "도둑들"(2012) "암살"(2015) 등을 통해 "케이퍼 무비" 장르에 특화한 연출능력을 대중들에게 펼쳐보이고 있는데 자신의 강점을 이 영화에도 가미해 대단히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내게 됩니다.
아울러 "캐릭터 열전" 은 영화장르인 "케이퍼 무비" 특성에 맞쳐 멀티 캐스팅이 빛을 발하고 있는데 인물과 상황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우들을 등장시키는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하겠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고니'역의 '조승우' 는 순수하면서도 독기를 품고있는 전형적인 야망을 가진 인물로 등장하고 있고, '정마담'역의 '김혜수'는 팜프파탈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뛰어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백윤식'을 필두로 '유해진' '김응수' '김상호' '이수경' 등 저마다의 역할에 걸맞는 호연을 펼쳐보임으로써 뛰어나 연기 하모니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끝으로 "김윤석" 은 영화의 엔딩에 등장하고 있으나,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아귀' 로 출연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어주고 있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 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영화의 악역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는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굵은 선의 강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잡는 데 성공합니다.
아무래도 그의 필모그라피의 정점은 '나홍진' 감독과 함께한 "추격자"(2008) "황해"(2010)일텐데 이러한 바탕을 마련해 준 계기가 바로 이 영화에서의 '아귀' 연기일 것입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he Alan Parsons Project' 의 "Games People Play"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가 화투를 통한 인간군상들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노래 제목인 이 곡을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프로그레시브 듀오인 'The Alan Parsons Project' 는 작곡자겸 프로듀서인 'Alan Parson' 와 보컬리스트 'Eric Woolfson'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하게 객원보컬을 등용시키기도 합니다. 추천곡 "Games People Play" 은 그들의 다섯번째 앨범 "The Turn Of A Friendly Card" (1980)에 수록된 곡으로서 'Lenny Zakatek' 이 보컬을 맡고 있으며 빌보드 싱글차트 Top 40 에 진입한 히트곡이기도 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076835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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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들도 그렇겠지만, 영화의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을 조금씩 더 알아가거나 혹은 세상 속에서 살았던 것만큼 더 많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나 세상의 조금은 어두운 부분을 다룬 이야기들의 경우에는 더욱 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는 한다. 그것이 마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이 조금씩 조금씩 자기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과정처럼 느껴진다는 점에서 조금 씁쓸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 타짜도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 더 다른 느낌을 다가오는 영화가 되었다. 처음에는 화려한 기술을 이용한 서로가 서로를 자신의 룰로 끌어들여서 다투는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이 된 것을 무협물의 공식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풀어낸 모습도 함께 느끼게 했다. 칼과 주먹으로 싸우는 것의 무기가 바뀐 것이었다. 그와 비슷한 것은 홍콩 영화에서도 우리가 만날 수 있었지만, 이 영화 타짜가 조금 더 다른 것은 훨씬 더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바닥의 가장 밑의 모습을 완벽하게는 아니라고 해도 나름대로 꽤나 현실감있게 그려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런 현실적인 모습에 새겨져있는 사람 냄새에 이 영화 타짜는 무협물의 기본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었다. 처음에 이 영화를 만났을 때의 감상은 여기까지였다.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본 이 영화에는 그 때와는 또 다른 부분이 있었다.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순간 순간 등장인물들은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비추거나 혹은 다른 사물에 비추어서 보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부분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다시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처음에 누나의 위자료를 훔치려고 하던 고니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봤을 때이고, 그리고 마지막의 외국에서 걸어가는 연인들을 보면서 문득 다시 전화기를 드는 장면이었다. 마치 고니가 이 영화 속에서 벌이는 그 모든 일들을 하나로 정리하는 것 같은 그 장면들은 여러가지로 사람으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려는 고니를 제어하던 고니 속의 사람과 여전히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고니를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시 만난 타짜에는 사람이 있었고, 그들은 가장 극단적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