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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의 의문점은 해소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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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서 책을 주문하려고 검색하다가 이 책 제목을 봤다.12월초 에반게리온 2편격인 <에반게리온 : 파>가 개봉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지난번 <서>를 보면서 극장에서 졸았기에 다시 볼 생각이 없다. 이렇게 쓰니 에반게리온이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덧붙인다. <서>는 완전히 TV시리즈를 재구성한 것이다. 이미 애니메이션 26편을 다 봤고 극장판도 다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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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서 책을 주문하려고 검색하다가 이 책 제목을 봤다.
12월초 에반게리온 2편격인 <에반게리온 : 파>가 개봉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지난번 <서>를 보면서 극장에서 졸았기에 다시 볼 생각이 없다. 이렇게 쓰니 에반게리온이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덧붙인다. <서>는 완전히 TV시리즈를 재구성한 것이다. 이미 애니메이션 26편을 다 봤고 극장판도 다 봤는데 새로운 것을 기대했다가 실망했다는 말이다.
에반게리온이 세상에 나온지 꽤 되었다. 1995년 TV시리즈가 6개월에 걸쳐 방영되었고, 결말이 모호하다는 평에 극장판이 1997년에 개봉되었지만, 우리 나라에서 이 이 시리즈를 접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TV시리즈 DVD를 구입해서 봤을 정도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픽사나 디즈니의 헐리우드애니메이션이나 같은 일본류이지만 여타의 제패니메이션과 달리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모호한 배경으로 여전히 궁금증을 갖게 하는 작품이었다. 과연 이것을 만든 자는 어떤 사고체계를 가진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이 나왔다. 그래서 내용도 훓을 기회도 없이 주문해서 바로 읽었다.
이 책...아마 서점에서라면 기피했을 것 같다.
저자는 내가 좋아했던 그 애니메이션이 바로 유대교 신비주의 철학의 하나인 카발라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에반게리온>을 보다보면 등장하는 이름 "사도" 때문에 난 약간 반기독교적인 냄새가 난다고 느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알다시피 "사도"는 신약성경의 열두 제자를 일컫는 명칭이다. 일본과 같은 한자문화권에서 원작자가 명명한 사도(使徒)를 달리 해석할 방법은 없었다. 영화에서 "사도"는 에반게리온의 적이다. 십여개의 "사도"들이 등장하며 에반게리온과 전투를 하는데 '친'기독교적으로 볼 여지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사도를 Angel로 표현했다. 읖 하는 소리가 나온다.
이 책의 저자는 카발라에 심취한 학자다. 카발라를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몰랐던 나로서는 인터넷 검색에서 마돈나가 카발라 신도로서 이스라엘 방문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카발라에 기반한 동화책을 냈다는 것도 알았을 정도다. 카발라는 성경과 외서 등에 기인하여 만들어진 일종의 신비주의교라 할 수 있는데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던 이 작품이 그런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신비주의는 정통 기독교에서도 배척받지만 사람들에겐 혹하는 접촉점이 많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그래서 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
 
덧붙이면 표면적으론 <19금>급은 아니지만 영화 속 상당 부분에 섹스 상징을 써넣은 이 작품의 배경을 저자를 통해 부연설명 들으니 의문점들은 해소되는 느낌이다. 그런 배경으로 이 작품을 썼으니 <에반게리온>매니아들에게는 지적인 만족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아무도 올리지 않은 서평이라 조심스럽다.
저자가 바로 읽지 않을까 싶네^^
다만, 그런 배경 설명을 읽지 않았더라도 작품은 감독의 의도대로 해석되지 않는다는 점을 추가해야겠다. 감독은 이 장면들을 통해 이런 의도를 밝히고 싶었어도 시청자는 100% 수용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론서에 나와 있지 않은가.

한편으론 대단히 어려운 그 철학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는 박수를 칠 수밖에 없다. 화려한 CG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영화의 기초를 제대로 알고 있는 감독, 제작자라고 해야 하니까.

YES마니아 : 로얄 j******6 2009.12.1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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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보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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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열광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도대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내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알게 된 것은 일본문화개방이 시작되는 즈음에 지금은 폐간되고 없는 한 영화월간지에 나온 소개글때문이라고 기억한다. 저패니메이션 특집 기사에서 오로지 지브리 애니메이션만을 알고 있던 내게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공각기동대와 더불어 꼭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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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열광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도대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내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알게 된 것은 일본문화개방이 시작되는 즈음에 지금은 폐간되고 없는 한 영화월간지에 나온 소개글때문이라고 기억한다. 저패니메이션 특집 기사에서 오로지 지브리 애니메이션만을 알고 있던 내게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공각기동대와 더불어 꼭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이 되었고, 우연찮게 구한 TV시리즈는 약속도 팽개치고 빠져들만큼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수많은 의미를 파헤치고 분석하고 다양한 철학과 사상과 신화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한없이 심각해지기만 했었다. 등장인물뿐 아니라 주위 환경까지 의미하는 게 뭘까 고심하면서, 볼때마다 그 의미가 하나씩 늘어나고 의문도 하나씩 늘어났었기에 '에반게리온 비밀의 문을 열다'라는 제목만으로 덥썩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는 어떠한 의미 분석을 했을까 궁금해하면서.

사실 저자의 글에 대해 뭐라 할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책을 한번 읽어보기는 했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카발라'에 대한 이야기는 은근슬쩍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종교철학자들이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본다면 과연 어떤 해석을 하게 될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카발라라는 신비주의 철학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렇게 술렁거리며 책장을 넘겨버린 부분도 있어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이 '에반게리온 신비의문이 마침내 열리다!'라는 문구를 내세울만큼의 책은 아니라는 건 알겠다.

 

저자 스스로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발라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수단적 도구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택한 것이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의미를 설명하고 분석하기 위해 카발라 철학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은 애매한 시작과 끝을 갖고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담겨있는 의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줄거리의 흐름에 따라 깊이있는 분석보다는 드러나는 형상으로 성급히 카발라를 설명하려고만 하고 있어서 내 예상과는 좀 다른 책이라는 강한 선입견이 책읽기를 수월하게 하지는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에반게리온 매니아들에게 안노 히데아키가 에반게리온은 단지 오타쿠 보완 계획일뿐이라는 말에 더 동감하게 되어버렸다. 신지가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은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나를 구해주라는 표현일수도 있다는 것이 더 공감되는 이야기일뿐이다.
과연 안노 히데아키가 이 책을 읽는다면 그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여기는 LCL의 바다. 생명의 원천인 바다야. AT필드를 잃은, 자신의 형태를 잃은 세계. 어디까지가 자신이고, 어디부터가 타인인 건지 알 수없는 애매한 세계'
에반게리온은 창조자 감독의 손을 떠나 그런 애매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r***2 2010.02.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