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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내가 첫째라서 무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기억, 아버지 눈에 너무 예쁜 첫딸을 항상 끼고 다니셔서 직장동료와의 야유회에도 엄마를 빼고 따라가 아빠 무릎에 앉아 냠냠 맛있게 먹는 사진... 작가분은 그러나 속깊은 정을 가진 아버지 때문에 어린시절의 일종의 결핍감을 느끼는 듯 하다. 큰 일을 도모하시느라 가정에는 살짜기 소홀해서 오랫만에 집을 찾아 오셔도 가족들과 시간을 그리 많이 보내지 않고 또 먼길을 떠나시는... 그러다가 병이 위중하여 피를 토하며 아파하시는 아버지 그녀에게는 위로 오빠가 둘이나 있었지만 모두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드리고... 생각해 보면 그녀의 인생은 상실로만 점철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순간을 보내셨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자식을 낳아 평범하게 살면서 글을 쓰는 작가분... 외로움과 허전함을 내리사랑을 승화하는 모습이 이 분 역시 대한민국의 지고지순한 엄마가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언급되긴 했지만 종교가 없는 내게 그렇게 과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작가란 글쎄...내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사물, 그리고 대상에 대한 느낌의 촉수, 안테나라고 할까? 그런 것이 일반 사람들보다는 몇배가 되지 않을까라는 짐작을 해본다. 같은 상황, 같은 대상을 대할 때 나는 과연 그러한 감흥,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설령 받는다고 해도 찰나, 순간적으로 지나가 버리지 싶었다. 딸에게 전하는 편지가 마치 친정 부모님께서 나에게 전하는 말씀인 것처럼 따뜻하게 전해져 온다. 내리사랑의 아름다움... 그리고 중년 문학인이 바라는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이 사회와 독자들에 대한 일침에 뜨끔해짐을 느꼈다. 아일랜드의 예를 들어 문학과 인문학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그녀의 주장~ 나도 책장을 살펴보니 기능도서가 상당수 있어서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내것이 되는 독서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긴 호흡으로 읽지 않아도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그녀의 담백한 이야기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에세이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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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불가능한 일을 표현할때 "바늘귀로 낙타 통과하기"라는 표현을 쓴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그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낙타는 과연 누구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에세이는 소설과 달이 그 특유의 향기가 있다. 작가의 인생사를 통째로 들여다 볼수 있어서 그렇고 사람사는 향긲지 묻어나는 것이 에세이만의 특징일것이다. 그래서 난 에세이는 즐겨 읽고 좋아한다. 특히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는 소설가의 에세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로웠다. 소설로 풀어내지 못한 인생사를 소설가는 어떤 시선으로 풀어나갈까 궁금했다. 읽는 내내 연륜과 관록이 묻어나는 에세이 한편 한편은 마치 내 이웃의 어느 아주머니가 혹은 조금 먼 미래의 내가 겪으며 느낄수 있는 일상들이 아주 편안한 언어들로 채워져 있음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에세이라는 지극지 작가 주관적인 글을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들이게 하고 아무 이질감없이 흡수시키는 능력이 작가에게는 있었다. 읽다보면 그의 생각이 마치 내 생각인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니 말이다. 더군다나 이 에세이집은 작가가 에세이집을 출판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자리 잡고 앉아서 쓴 에세이도 아니다. 소설가로 살아오면서 틈틈이 써온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잡문"중에서 50여편을 묶어 출간한 에세이집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차이점이나 작가의 문법들에서도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것을 보면 참 한결같은 작가구나 싶은 생각도 들게 했다. 소설사 구자명의 첫번째 에세이집인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에는 삶과 죽음과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것에 조금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지 않고 순수한 채로... 그것들을 보면서 나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된 것 역시 이 에세이집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작가의 관점에서 삶을 들여다보고 그 관점을 통해 나의 삶을 투영하는것...그것이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읽으며 가장 큰 재미이자 가장 큰 감동이였다. 인생을 들여다보는 작가 구자명의 시선은 날카로운듯 하지만 부드럽기도 하다. 그녀는 진정으로 삶을 즐길줄 알며 자기 삶의 행복과 기쁨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잘 아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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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작가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다. 그러나 이 작가가 구상 시인의 딸이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았다. 구상시인은 우리나라 대표 시인인데 그런 시인의 딸은 어떤 글솜씨를 보여줄지 부터 기대가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에세이집은 참 좋았다. 에세이집은 작가가 지어낸 소설이 보여주는 재미와는 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에세이집은 작가의 온전한 사실적 사상과 생각 그리고 작가의 사람사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작가의 그런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가톨릭 신자로서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 이어져 나가는 인간적인 모습. 에세이집은 마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친근감을 주어서 색다른 맛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구자명 작가는 참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가 사람들과 얽혀사는 이야기는 그녀를 더욱더 친밀감있고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또한 그녀는 가톨릭 신자로서 책의 제목처럼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의 존재처럼 부자가 천국을 가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성경적으로 해석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더욱더 확실히 해준다. 그녀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모습과 가톨릭신자로서 아버지와 믿음을 더욱더 생각나게 한다.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 구상시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구상 시인과는 조금 다르다. 또한 대한민국의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늘 그렇듯 구자경 작가 또한 그런 관계속에서 지금은 떠난 아버지의 회상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구자명 작가는 책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솔직하고 자신이 모습을 거짓이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꾸밈도 없다. 그녀가 삶의 현장에서 만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가슴속 깊은 곳의 솔직함을 보여주며 가톨릭 신자의 모습으로 종교의 어려운 부분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주님의 앞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어쩌면 자신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가슴속 그리움이자 어쩌면 글을 쓰는 구자명 작가에게 가장 큰 족쇄가 될 수 있는 아버지 구상시인과의 이야기 또한 이런 부분을 잘 보여준다.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집은 참 좋았다. 그녀의 사람사는 이야기가 좋았고, 주님앞에 솔직한 모습이 좋았다. 소설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가 있는 에세이집은 잔잔한 마음의 풍요로움을 준다. 이 책은 조용하면서 웃음짓게 하는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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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눈에 보이는 성공만을 추구하고 그것이 당연시되는 풍토에서 독서 또한 경영이나 자기계발서 등에만 손이 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끔 그런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성공을 해야 하나, 굳이 남을 앞질러 가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가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구상 시인의 외동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상 시인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서정적인 문체로 표현한 대표적인 현대 시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핏줄을 속일 수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낸 에세이지만 무언가 인간의 냄새가 나는 책이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습니다. 제 나이가 인생에 대해 논하기는 한참 이르지만, 살아가면서 개개인이 접하게 되는 수많은 장면 또는 사연들은 분명 각자에게는 매우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언급된 각각의 사연들 또한 저자에게는 분명 자신의 삶을 증명하는 특별한 무엇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가의 평범하고 소탈한 글을 접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는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특히 아버지에 대해 회상하는 부분에서는 겉으로는 엄하면서도 내면으로는 연약한 품성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아버지상을 느끼는 것 같아 동질감마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끔 이런 에세이를 읽으면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당장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이런 책을 멀리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인간의 행복이 물질적인 풍요와 출세 같은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인데 왜 그렇게 모두 아등바등 힘겹게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글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애기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모처럼 만에 사람 냄새나는 책을 읽고 마음의 평화로움이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간이 단순히 성공과 출세만을 위해 사는 동물이 아니라면 내면의 평화를 도울 수 있는 독서도 필요할 거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하게 독서를 확대하면서, 특히 내면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문학작품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은 독자 분들께서도 저와 같은 마음의 평안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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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아무래도 어머니와 딸의 관계나 아버지와 아들과의 동성적인 관계에서 오는 동질감과는 다른 어떤 이질감을 가지고 있기에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이기 이전에 어쩌면 넘을 수 없는 벽이 가로막혀 있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왜 그리 서먹하고 어색해져 버리는지 우리들은 항상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왜 항상 그 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가슴 속에 응어리지고 결국에는 말할 기회조차 없어져 후회만 하는지 아마도 작가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런저런 후회를 많이 하네요. 모든 자식들의 마음이 이런 것 아닐까 싶어요. 유행처럼 하는 말 중에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이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잘해야지 없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아버지와 딸, 시인과 소설가. 어쩌면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아서 그런지 그 감회가 무척이나 새로울 것 같아요. 에세이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한 사람의 일생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것, 아마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에요. 물론 누군가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는 것은 안되겠지만 이처럼 공개적으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인생이라는 것은 수많은 선택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만큼 인생의 경험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삶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작가가 살면서 후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어쩌면 나 자신도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을텐데 지금은 말 할 수 있기에 인생에서 하나의 후회를 줄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해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처럼 작은 것에도 감동해주시는 것이 바로 부모님이 아닐까요? 작가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과 함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와 신앙에 대한 성찰 등 평범하지만 마음 속에 짠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네요. 마치 모래사장에서 주어든 소라껍질에서 바다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여러가지 모양의 조개껍질을 찾아서 이런저런 바다 소리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어쩌면 이런 추억들이 있기에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 같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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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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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여지는 여러 장르가 있습니다. 소설, 시, 수필 등 이런 장르 속에 쓰여지는 문체, 구성, 형식 등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읽혀지는 이해에 있어서도 다를 것이다. 시원한 파자마차림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마음 편하게 읽으며 지은이가 추구하려는 내용의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에세이이기 때문에 형식에 얽매여서 쓰여지지 않아서 매우 자유로운 풍체를 느낄 수 있었다. 총 5부로 사랑의 과정, 달라서 소중한 너, 바늘 귀에 비밀을 안 낙타, 이제 좀 심심하신가요, 순수와 낙원의 시간으로 일단 카톨릭 종교의 색체가 깊은 것을 알 수 있고 지은이가 봤던 세상의 풍조를 보면서 부질함과 지은이가 겪었던 젊은 시절에 경험으로 나타내면서 바늘 구멍으로 걸어가는 낙타의 모습으로 진정한 목적까지 달성하기 위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세상의 일들을 직시하면서 그녀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삶 속에서 공허함 속에서도 당당했던 모습을 볼 수 있고 인생의 참된 삶을 즐길 줄 아는 자의 모습을 드러내며 지은이의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순간의 모습들을 간간히 드러내므로 훨씬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왔으며 천주교의 기본적인 바탕으로 순간순간 잘 풀어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지은이 말처럼 쉽게 잘 풀리고 해결되면 얼마나 세상살이가 편하겠는가? 성경내용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보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이 빠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씀이 비치는 내용과 구자명씨가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에서 비쳐지는 내용도 이와 같이 현실에서 가식과 허황된 삶의 모습들을 전부 내려놓고 우리가 정직하게 진실한 모습으로 나가기를 소원한다. 이러한 모습들처럼 대한민국의 삶이 바뀐다면 지금보다 더 풍요롭고 복지적으로, 법이 없을 정도로 깨끗한 나라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우리들은 문제와 사고들을 등에 업고 늘 살아간다. 그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이것이 이들의 최종적인 목표로 알고 정의한다. 한 사물을 바라볼때에 측면에서 보는 것과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 뒷면에서 바라볼 때 그 시각의 차이로 사물의 정의를 달리 내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 우리들은 자신에 진정한 가치와 목적의식 바라보며 살길 바라는 지은이의 바램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마지막 장에 예수께서 하신 말씀으로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그처럼 잘 차려 입히시거늘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우리들은 이 세상의 어느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가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진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세상의 욕망, 물질과 인의적인 모습이 아닌 신께 내어맡기고 살아갈 때에 진정한 삶으로 승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한다면 이 세상 사람 날 뭘라 줘도 하느님이 함께 하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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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에세이의 맛이 이렇게 다를줄 몰랐다. 에세이를 읽으면 사람사는 맛이 난다고 표현해야 옳을까? 하지만 구자명 에세이는 구자명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쪽이 따뜻함을 공감하는 것을 보면 같은 사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도 여기까지라....바늘귀의 비밀을 안 낙타가 찾은 사람은 하느님이였다. 에세이를 읽는 동안 구자명이란 사람의 일상을 읽고 있는 기분이였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 읽으면 좋은 그런 책이였다.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1부를 읽어가며 편안함을 느꼈다. ’식물들의 반격’부분에선 마당에 심어진 단풍나무가 멋져서 구입하게 된 집이 단풍나무 뿌리로 인하여 하수구가 막히는 반전이 일어나 그 나무를 베어버려야 하는 상황. 인간에겐 자연이냐 이기(利己)냐?, 식물들은 인간이냐 이기냐?를 외칠것인데 하느님은 어느 쪽의 선택을 들어주실 것인가? 인간인냐 자연이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2부 달라서 소중한 너를 지나 3부 바늘귀의 비밀을 안 낙타에서는 종교를 가질수 밖에 없는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바늘귀를 통해 본 세상은 사랑과 슬픔이 공존하는 그런 세상이였다. 4부 이제 좀 심심하신가요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제목은 ’공인이 자신을 죽일때’이다. 여기에 나오는 공인인 채규철선생의 삶은 화상을 딛고 농촌계몽운동을 벌이신 분이다. 그는 화상을 입어 30여 차례의 수술을 견디고도 자신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였으므로 죽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신념이 대단하신 분이다. 끝내 자신의 사명을 다하시고 나이 70에 생을 마감하셨다. 자신의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도 사명감에 그러할진데 어제 들려왔던 박용하의 자살을 비롯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공인은 인기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고 대중들에게 본을 보여야 하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보일수 있는 것인가? 그렇게 빨리 하느님께 가면 과연 반겨주실지 의문스럽다. 5부 순수와 낙원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회상을 연상케 한다.
바늘귀를 통과하도록 시킨자도 나 자신이고 그것을 통과해야되는 이도 나다. 바늘귀를 통해본 세상.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세상을 살며 우리는 세월에 의존해 간다. 신의 어깨에 기대도 본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나이기에 구자명의 에세이를 통해 세상보는 눈을 다시한번 빌려본다. 동행자가 필요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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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세이 한 권을 읽었다. 구자명이란 이름은 낯설었지만 구상 시인의 딸이란 것을 알게 되어 조금 가깝게 느껴졌다. 구상시인의 시비가 대구근교인 칠곡에도 있고 그 분이 대구에서도 활동을 하였던 분으로 알고 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작가는 이 책 속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세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 종교에 관한 이야기,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등 돌아가신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 중에서 아버지에게 마지막까지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었다던 대목이 나온다. 하지만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물었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사랑한다는 대답을 들을 줄 알았다고 하면서도……. 어릴 적 아버지에게 볼기짝 맞은 것이 계속 응어리졌었다고 말하는 작가. 나도 아버지 생각이 났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내 아버지도 자식들에게 자상한분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도 서먹했던 사이가 나이가 들고 결혼해서 떨어져 살다보니 더 멀어진 것 같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되는데, 쉽지가 않다.
[현모열전] 이라는 대목이 있다. 우리나라의 과열된 교육현실을 아주 날카롭게 풍자해 놓았다. 맹자어미상을 받은 사람은 기부금을 내어 자식이 학교를 빨리 졸업할 수 있게하고,세도가의 집안과의 결혼을 시켰고, 석봉어미상을 받은 사람은 유복자인 아이가 영재로 키우기 위해 삯바느질을 하다가 교육비가 모자라 술청 접대부가 되어 아이의 교육을 시켰다는 이야기이다. 자식이 일류대학만 가면 뭐든지 다하는 요즘부모들은 뜨끔할 것이다.
책에도 여러 가지 맛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자극적인 양념과 조미료로 버무린 것도 있고, 새콤달콤하면서도 찌릿한 것들도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참 더디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자극적인 맛이 없는 책이었으니까……. 이미 나의 뇌와 눈은 자극적인 양념 맛에 빠져있어서 담백한 맛의 책을 맛보기엔 진한 책맛의 인이 베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순수한 맛은 질리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한번 본 소설책은 다시 들춰보고 싶은 생각이 없기 마련이다. 작가는 각종매체의 음란한 글을 보면 몸이 욱신거린다고 한다. 그때 고전을 읽으며 울렁거리는 마음 정리 한다고 하는데, 내게는 이 책이 울렁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켜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