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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찾아서 길을 떠난 동물들(릴리안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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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곳을 떠나낯선 곳을 다니는 것도때로는 좋은 것이겠지이런 말로 시작했지만 저는 길 떠나는 일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게 편하니까요. 길 떠나면 고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걸어서 갔다 올 수 있는 곳과 책속으로만 떠나려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도 책속에서만 많이 만납니다. 만난다기보다 제 쪽에서만 본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것도 괜찮지 않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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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을 다니는 것도
때로는 좋은 것이겠지

이런 말로 시작했지만 저는 길 떠나는 일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게 편하니까요. 길 떠나면 고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걸어서 갔다 올 수 있는 곳과 책속으로만 떠나려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도 책속에서만 많이 만납니다. 만난다기보다 제 쪽에서만 본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것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저는 이렇다 할지라도 길을 떠났다 돌아오는 일을 자주 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죠. 그런 사람이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넓은 세상을 만나면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작나를 더 쉽고 빠르게 깨달을 수 있을 테니까요. 가끔 사람은 그 사실을 잊고 살기도 하거든요. 자기 자신 안에 갇혀서 다른 사람을 볼 수 없게 되기도 하잖아요. 어쩌면 저도 가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도 그런 때가 없으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는 밖으로 나가서 걸어야겠습니다.

릴리안은 엄마와 아빠, 이모와 이모부 그리고 일곱 오빠와 커다란 집에서 살고 있어요. 식구들이 참 많죠. 릴리안은 곧 여섯 번째 빛본 날을 맞습니다. 릴리안 집 식구들한테 전통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여섯 번째 빛본 날을 맞으면 애완동물을 선물해 주는 겁니다. 오빠들은 저마다 개 말 고양이 거북이 새 염소 거미를 받았답니다. 릴리안이 어떤 애완동물을 받을지 동물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하고는 다른 동물이기를 바랐어요. 동물들은 릴리안이 어떤 애완동물을 받는지 보러 갈 동물로 고양이를 뽑았습니다. 릴리안 식구들도 나오고 동물들은 동물들 대로 나옵니다. 릴리안은 여섯 번째 빛본 날 일곱 오빠들한테 헤엄칠 때마다 온몸이 무지개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물고기를 받았습니다. 그것뿐 아니라 물고기한테 필요한 것도 받았어요. 고양이가 동물들한테 릴리안이 받은 게 물고기라는 것을 말해주자 모두 마음을 놓는 듯했습니다.

물고기는 릴리안뿐 아니라 동물들과 일곱 오빠들도 좋아했습니다. 릴리안이 집에서 밖으로 나갈 때면 물고기를 작은 어항에 넣어서 가지고 나갔는데, 그 모습을 본 한 오빠가 바깥에 있는 개울을 막아서 연못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릴리안이 물고기를 연못에 놓아주자 물고기는 자유롭게 헤엄치며 물 위로 튀어오르는 재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물고기를 보고 있자, 물고기는 아주 높이 뛰어오르는 재주를 보여주다가 사라졌습니다. 개울로 넘어간 것이겠죠. 릴리안은 물고기가 없어져서 슬퍼했어요. 동물들은 고양이가 물고기를 잡아먹은 게 아니냐며 재판을 열었습니다. 모두가 고양이를 의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물고기를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람이 아니고 애완동물들이 물고기를 찾기 위해서 집을 떠납니다. 저는 물고기를 찾으면 어떻게 집으로 돌아오려나 걱정을 했답니다. 떠나기 전에 걱정부터 하면 떠나기 어렵겠죠. 동물들은 그런 일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이 물고기를 찾으러 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개울을 따라가면 물고기를 찾을 수 있겠지 하며 갔는데, 따가운 엉겅퀴 들판에 소나무 숲에서는 무서운 곰을 만나기도 했어요. 이때 개의 지혜로 위험을 넘겼습니다. 송어, 개구리한테 물어물어 동물들이 개울이 끝나는 곳까지 갔지만 물고기는 없었습니다. 동물들은 물고기를 만나지 못해 슬퍼했습니다. 물고기를 찾아다니다 보니 물고기를 그리워하게 된 것일까요. 그런데 거북이가 물풀을 먹다가 물고기와 만났습니다. 물고기는 큰 호수로 가지 않았던 거였어요. 다른 동물들도 모두 물고기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곧 그곳에 릴리안과 일곱 오빠들이 카누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일곱 오빠들과 릴리안은 동물들이 물고기를 찾으러 간 게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제가 걱정했던 일은 해결이 된 거죠.

물고기를 찾아 집을 떠났던 동물들 이야기는 다른 동물들한테 알려지고, 그 이야기를 들으러 동물들이 찾아오기도 했답니다. 물고기는 릴리안 침대 옆에 놓인 자갈과 물풀이 깔린 어항 속을 헤엄치며 다니는 것이 즐거웠지만, 다른 것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개울을 따라 내려가는 일은 힘들었지만 무척 재미있었거든요. 물고기는 다시 개울에 갈 수 있는 봄을 기다렸습니다.



희선


n***8 2013.01.11. 신고 공감 2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여섯살 생일 날 받은 특별한 애완동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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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생일 날 받은 특별한 애완동물들의 이야기]         읽는 사람의 마음을 참 순수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동물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브레멘의 음악대도 떠오르고 샬롯의 거미줄이나 꼬마돼지 베이브도 떠올랐다.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동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는 숨은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릴리안의 집은 여섯 살 생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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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생일 날 받은 특별한 애완동물들의 이야기] 

 

 

 

 읽는 사람의 마음을 참 순수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동물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브레멘의 음악대도 떠오르고 샬롯의 거미줄이나 꼬마돼지 베이브도 떠올랐다.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동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는 숨은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릴리안의 집은 여섯 살 생일이면 특별한 선물을 받는 전통이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최고급 선물? 멋진 인형이나 장난감? 예상과는 달리 여섯 살 생일때는 자신이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 되는 애완동물을 받게 된다. 그동안 여덟 남매가 받은 애완동물은 강아지, 말,고양이, 거북이, 새, 염소, 거미, 그리고 마지막 릴리안의 무지개 빛의 물고기까지. 아이들에게 특별한 애완동물을 선물하면서 부모들은 특별한 책임감과 사랑을 일깨워주고 싶었나 보다.  

 

연못에 두었던 릴리안의 물고기가 사라지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라진 물고기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다른 일곱 애완동물들. 이들은 릴리안을 위해 물고기를 찾아 길을 떠나고 후에 여덟명의 아이들 역시 의견을 모아 사라진 애완동물을 찾기로 한다. 애완동물들이 릴리안의 물고기를 찾기 위해 나아가는 길을 책속의 지도에서 살짝쿵 엿보면서 이미 예견된 결말을 짐작하면서도 이들이 만나는 여러가지 상황이 궁금해진다.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과 동물들이 다시 만나면서 찾았구나~하는 안도감과 더불이 이들이 함꼐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마냥 이쁘기만 하다. 

 

릴리안의 물고기를 찾아 길을 떠났던 다른 동물들에게도 특별한 여행이었고 없어진 애완동물을 찾아 떠난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여행이었다. 이들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깨닫게 하는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 주어진 지도를 보면서 길을 따라가는 재미와 동물들이 여행을 통해 펼치는 소소한 경험들이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c******u 2010.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완동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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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느낌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자연적이며 부드러운 것이 파스텔 같다고나 할까. 동물들이 서로 도우며 릴리안의 선물인 물고기를 찾아가는 장면이나 자연에서 뛰어노는 남매들을 상상하니 한없이 평화롭다. <샬롯의 거미줄>이 생각나고 <곰돌이 푸우>도 생각난다. 아마도 평화로운 자연에서 마음껏 살아가는 아이들이 연상되어 그런가 보다. 맨 앞에 있는 지도를 가만히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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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느낌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자연적이며 부드러운 것이 파스텔 같다고나 할까. 동물들이 서로 도우며 릴리안의 선물인 물고기를 찾아가는 장면이나 자연에서 뛰어노는 남매들을 상상하니 한없이 평화롭다. <샬롯의 거미줄>이 생각나고 <곰돌이 푸우>도 생각난다. 아마도 평화로운 자연에서 마음껏 살아가는 아이들이 연상되어 그런가 보다. 맨 앞에 있는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물론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릴리안의 가족은 특별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바로 여섯 번째 생일에 애완동물을 선물하는 것.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 틈만 나면 졸라대는 아이들이라면 이 부분을 가장 부러워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우리는 그토록 고대하던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니 그럴 일은 없다. 하긴 그런데도 외할머니네 있는 고양이에 눈독을 들이긴 한다. 강아지도 좋지만 고양이가 더 좋다나. 만약 이 책을 읽고 엄마에게 릴리안네 이야기를 들이대며 얘네는 각자 애완동물이 하나씩 있는데(그것도 아이가 여덟이니 애완동물도 여덟 종류다.) 한 마리도 안 돼냐고 하소연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부모는 뭐라고 할까. 분명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얘네는 밖에서 키우는 거잖아. 우린 아파트라 안 돼. 나중에 주택에서 살면 키우자." 이게 가장 많이 써 먹는 수법 중 하나다. 정말이지 릴리안네는 드넓은 초원에서 사는 것 같다. 요즘에도 이러고 살 수 있나(게다가 아이를 여덟이나 낳다니!) 의아해하기도 했는데 시작을 옛이야기처럼 한다. 먼 옛날, 아득히 먼 곳에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성적인 이야기가 발랄하게 펼쳐진다. 여덟 남매는 거의 싸우지도 않고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고 동물들도 그렇다. 요즘 아이들이 읽으면 얼마나 공감하거나 몰입할지 모르겠지만 감수성은 키울 수 있겠다. 대신 이런 책을 선택할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 그것이 의문이긴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워낙 자극적이고 전개가 빠른 것을 좋아하니까. 작가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것을 떠올리며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하던데 현재의 어린이를 염두에 두지 않았나 보다. 그러나 모두 현재의 어린이를 이야기하는 책만 있다면 그것도 문제가 아닐까. 이런 책도 있다는 게 다양성 면에서는 다행이다.

l*****8 2010.01.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