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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al animals의 상큼한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자켓전면을 낯뜨거운 누드로 도배하면서 선보인 파격미와 그에 조응한 알찬 내용물은 락매니아들에게 마릴린맨슨(Marilyn manson)이라는 밴드의 존재를 완벽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훌륭한 거름이 되어 주지 않았던가...
HolyWood가 서포모어징크스라는 법칙에 희생량이 된 건 사실이지만, 앨범전체의 일목요연한 구성과 몇몇 눈에 띄는 곡들은 팬들에게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밴드임엔 틀림없다는 확신을 다시한번 심어주었기에 가까스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현대음악이 추구하는 상업성과 마릴린맨슨 자신만의 독특한 관념세계에서 도출되는 수준높은 가사와 사운드가 이번엔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한번 귀기울여 보자...
#Thaeter
영화라는 뜻의 ''''Theater''''를 의도적으로 잘못표기한 괴상한 소품이다. 영사기가 돌아가는 효과음이 만들어내는 암울하고 단절된 분위기가 느껴지는 트랙이다.
#This is the new shit
3집부터 관심을 가졌던 일렉트로닉사운드를 기본으로 하여 또 하나의 개성만점인 곡을 만들어냈다. 특히 SF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Matrix의 후속타 ''''Reloaded''''OST에 수록되기도 한 이곡은 (확실히 Rock is dead의 열렬한 지지엔 미치지 못하겠지만) 다시한번 대중들에게 마릴린맨슨의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 의미있는 트랙이라 생각된다. 신디사이저의 절묘한 어퍼컷은 곡의 마무리를 멋지게 소화해낸다.
#mOBSCENE
인트로부터 ''''바로 이거야!''''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오게 하는 매력적인 첫싱글이다!! 화이트좀비(White zombie)가 개척해놓은 댄스메틀의 형틀에 마릴린맨슨이 적당한 개조를 감행하여 만든 ''''댄스플로어용''''곡이다. 비디오클립을 보면 그 흥겨움과 카리스마를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앙증맞은 여성코러스부분에서 펼쳐지는 ''''캉캉''''은 유치하지만 (더 이상이 없을 정도로)곡에 잘 부합하는 설정이었다..
#Doll-dagga buzz-buzz ziggety-zag
Beautiful people, Rock is dead, Disposable teens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셔플트랙!! 이전의 세곡보다 좀 더 건조해지고, 템포가 빨라진점을 제외한다면 예전과 비슷한 그루브감을 만끽할 수가 있을것 같다. Go!Go!Go!라는 선동적인 코러스의 입체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Use your fist and not your mouth
이번 앨범은 (이전에 큰 관심을 두었던)Nine inch nails의 그림자가 많이 사라지고, White zombie(=Rob zombie)의 사운드와 비트를 많이 차용한 느낌을 준다. 이 곡 역시 전형적인 화이트좀비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The golden age of grotesque
(늘 그랬듯이)템포가 급속도로 감소하며 앨범전체의 분위기전환을 의식한 듯한 타이틀곡이다. 육성과 가성을 오가며 음산함을 배가시키는 이색적인 보컬이 외쳐대는 ''''라라라~''''는 마릴린맨슨의 장점(?)인 역설적인 장난끼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s)AINT
이펙터가 잔뜩걸린 기계적인 기타인트로를 시작으로 상당한 박진감을 선사하는 곡이다. 드럼톤의 윤곽이 뚜렷해지는 곡의 중반부는(정박에 맞아떨어지는 기타의 헤비리프와 함께) 곡 전체에 확실한 생명력을 부여해주고 있다. 멋진 트랙이다!!
#Ka-boom Ka-boom
''''카붐, 카붐''''을 읊조리며 시작되는 전형적인 마릴린맨슨의 사운드를 보유한 곡이다. 흥겨운(?)코러스를 덮어주는 기타의 헤비한 느낌은 곡의 안정감을 더해준다.
#Slutgarden
기타와 드럼의 리듬이 약간 엇갈리면서 묘한 비트를 연출해낸다. 하이햇의 오픈 앤 클로즈와 프로그래밍 드러밍의 일정한 리듬연출이 하나의 패턴을 형성하며 곡의 토대가 되어준다. 중반부에서 질주하는 8비트리듬은 역시 마릴린맨슨의 감각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
확실한 제목이 없다.(앨범엔 그저 카드의 ''''스페이스''''문양만 찍혀 있을뿐...) 허나 정체불명의 곡이 드러내는 ''''정체''''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정적인 초반부의 음산함에서 탈피하는 중반부의 타이트한 리듬감은 청자를 곡속에 몰입케하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 코러스의 멜로디가 슬픈매력을 지닌 곡이다...
#Para-noir
베이스와 드럼이 어두운 사운드를 연출하며 이어지는 한 여성의 ''''거친''''입담으로 초반부를 장식하다 강력한 전자사운드로 편입되는 구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꽉짜인 리듬파트를 주목하자!!
#The bright young things
보컬에 걸린 이펙터와 기타의 (초강력 ''''끊어치기''''와) 몰아치는 헤비리프가 최근의 하드코어, 뉴메틀을 연상시킨다. 요즘의 유행에 편승하신 매니아들께서 상당히 만족하실만한 곡!!
#Better of two evils
전체적으로 음산하고 불안한 분위기로 일관할 듯이 인트로를 연출하더니, (예상을 과감히 깨고)갑자기 치고 나오는 시원한 사운드가 압권인 곡이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 앨범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어주는 ''''숨은보석''''같은 트랙이다!
#Vodevil
타이트한 베이스와 드럼의 16비트 드러밍이 한치의 틈도 허용치 않으며 곡의 시작을 알린다. 침착한 미드템포와 힘찬 마릴린맨슨의 샤우팅이 멋지게 앞곡의 흐름을 이어간다.
#Obsequey(The death of art)
언제나 나올까 했던(나올듯 말듯 하더니...) 마릴린맨슨의 관념과 의식의 표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트랙이다. TV뉴스에서 들을 수 있을법한 (쉴새없이 조잘대는)한 남자의 메시지와 고독한 피아노선율이 야릇한 분위기를 창출해내고 있다...
Mechanical animal과 HolyWood가 (절묘하고 난해하게)결합한 듯한 느낌을 받게하는 매우 만족스런 앨범이다. 의식주 해결을 위한 ''''상업성''''과 예술가로서 사유하고픈 ''''만족''''이라는 측면에서도 결코 싫은소리를 할 수 없을것 같은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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