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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조금 더 살만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재능 기부가 다른 게 아니다.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 행동, 결과물이 그런 것들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게, 알고 나니 참 고맙고 든든하다.
몰랐을 때는 정말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거리의 벽화나 아파트 그림이나 거리 조경이나 가로수 그늘이나 도시 공원이나, 그런 것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 줄 모르고 살았던 때. 그건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어려서 자라는 동안 얻지 못한 문화적 혜택이라고 할 수도 있다. 모르고 살아왔으니 봐도 모르는 것이다. 문화의 힘이라는 것.
빠르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확 드러나도록 바꾸기도 어렵겠지만, 그리고 세상에는 여전히 남의 등 처먹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 속의 앞선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제 이름 남기지 않아도 좋다고, 함께 살아가는 공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가진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바로 배워서 남 주는 사람들.
잘 배우고 많이 배워서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이 이런 책 좀 읽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땅, 더 높은 빌딩 사는 일에 온 힘을 들이지 말고, 이 책 속의 고마운 사람들처럼 베풀어 주셨으면 좋겠다. 더 가진 사람이 나누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 질문을 나에게 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