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의 깊이고 나발이고간에 일단 호쾌한 그림과 뒤끝 없는 내용이 좋아 선뜻 반했던 <햣코>. 구렁이 담 넘어가듯 참 이런 이야기를 잘도 풀어간다 싶을 정도로 의뭉스런 작품이라 우리말 판으로 봐도 좋은 건 여전하다. 문제는 번역인데... 원판이랑 굳이 비교를 해 보지 않아도 거슬리는 게 제법 있으니 이걸 참 뭐라고 해야 할지. 그냥 호랑이라고 쓰면 더 뉘앙스가 제대로 될 걸 토라라고 굳이 표기한다든가(우리 속담에 호랑이 대신 토라라고 붙 건 어색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도찰'같은 단어가 반복해서 나오는 걸 보면 이건 오타도 아니고 그냥 모르는구나 내지는 퇴고도 안하나 싶어 참 보기가 그렇다. 그래서 상품평가 매기기 시작한 이래 아마도 최초로, 편집/구성에 별 한개를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