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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는 걸 지켜보는 건 늘 기쁨이고 놀람의 연속이다. 아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여느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내 아이의 말 한마디,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는 다른 집 아이들이 하는 행동과 달리 더 어여쁘고, 진한 감동을 준다. 품안에서 엄마 젖을 열심히 빨 때도, 기저귀에 푸지게 똥을 싸놓았을 때도, 알아듣지 못하는 옹알이를 하며 입을 벙긋거릴 때도, 번개(?)처럼 몸을 굴려 뒤집을 때도, 새근새근 잠든 모습이 천사가 따로 없다 싶을 그 때에도... 엄마아빠를 ‘엄므, 압빠’하고 부르며 말을 시작하면 엄마는 하루 종일 지치지도 않고 아이에게 말을 걸고, 아이의 말에 멋대로 해석하며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걸음마를 시작해 계단이라도 올라갈라치면 그 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아이에게 하는 말, “하나, 두∼울, 세∼엣....” 이렇게 날마다 감사하며 기뻐했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딸아이는 벌써 초등학교 2학년으로 쑥 자랐다. 이제는 누가 나이를 물으면 통통한 손가락 3∼4개를 펴 보이며 세 살, 네 살 하고 말하는 시기가 훌쩍 지나가 버렸지만, 귀엽고 예쁜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 늘 아이의 어릴 적 생각이 나서 한 번씩 들춰보게 되고, 이제 우리 아이에겐 필요 없지만 곧 태어날 막내 조카를 위해 책을 준비하곤 한다. 「꼬끼오네 병아리들」 역시 아이와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수학 그림동화인데,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용인지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만든 책이다. 꼬꼬댁이 낳은 알을 보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 아가는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이상해요.”하고 말하자, 꼬끼오가 웃으면서 “걱정 말고 어서어서 열심히 낳아요.”라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모습이 “이 험악한 세상에서 어떻게 아기를 낳아 제대로 키울 수가 있겠어?”하며 불안해하던 내게 괜찮다며 다 잘 될 거라고 말해주던 남편을 닮은 거 같아 고마운 마음이 스친다. ‘한 개를 낳고, 세 개를 낳고, 또 세 개를 낳고, 두 개를 더 낳고, 마지막으로 한 개를 더 낳았으니 알은 모두 몇 개일까?’ 이 부분을 읽으며 열심히 손가락을 접을 아이들이 눈에 그려져 웃음이 난다. 그리고 뒷장을 펼쳐 꼬꼬댁의 깃털을 들어 올리면 따뜻하게 품고 있는 열 개의 알이 보인다. 스물 하고도 하루가 더 지나고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꽃밭으로 산책을 가며 쫑쫑쫑 모여들 때, 밥 먹고 물을 마실 때, 무서운 솔개가 나타나 다급하게 엄마 품으로 숨어들 때, 병아리들이 다 자라 돋은 볏으로 암탉과 수탉으로 나뉠 때까지 반복적으로 숫자 세기를 하며 숨은 병아리와 닭들을 찾아 책을 살펴보는 동안 아이들은 열심히 손가락을 접고 펴겠지?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으로 알과 병아리, 어른이 된 닭의 숫자를 더해보는 나를 발견하고 또 한 번 웃음 짓게 만든 「꼬끼오네 병아리들」, 나처럼 아이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며 하나, 둘을 날마다 외칠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고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 사랑스러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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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수학 그림동화 시리즈엔 안노 미쓰마사 작가의 [즐거운 이사놀이] 책이 있답니다. 네모지붕에서 세모지붕으로 이사하는 10명의 아이들을 통해 10의 보수 개념을 익히는데 아주 효과적인 책이예요. 그 책으로 울 아이도 10의 보수 개념을 잡았구요. 이번에 만난 수학 그림동화 6 이범규 작가의 [꼬끼오네 병아리들] 책은 우리나라 정서가 물씬 느껴졌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인 닭과 병아리가 그 주인공이고. 막내 병아리를 솔개로부터 구하는 아빠닭 꼬끼오의 부정은 시골 풍경에서 봄직한 그림이였어요. [꼬끼오네 병아리들] 책에서는 10의 보수뿐만 아니라 10을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요. 병아리 10마리 중 집에서 3마리, 꽃밭에서 3마리, 그럼 화장실에서 나온 병아리는 몇마리일까요? 같은 질문으로 3+3+4=10 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거든요. [즐거운 이사놀이] 책으로 10의 보수를 익힌 아이에게 개념을 확장시켜주는 기회가 되는 책이였어요. 게다가 이제 조금씩 덧셈, 뺄셈을 익힐 나이가 된 아이에게 이 책으로 10 이하의 덧셈, 뺄셈의 기초를 다질 수 있겠더라고요. 수학동화라는 장르를 접했을때 내심 실생활 곳곳에 있는 수학의 개념을 잡아줘서 새로운 시선을 느꼈다고 해야할까요. 비교, 분류, 도형 등등의 개념도 또한 수학의 한 분야인데. 단순히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 등과 복잡한 계산식이 수학의 전부로 느끼고 있었으니까요. 그 덕분에 생활 속에서 아이와 함께 비교, 분류, 덧셈 등의 수학을 어렵지 않게, 즐겁게 적용시킨 적이 많았다지요. 반복함이 가장 중요한 수학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이가 힘들겠지요. 수학 동화 시리즈로 책과 함께, 놀이와 함께 수학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