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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왜 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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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는 다른 작가와 다른 점이 있다. 거침없는 비판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대게 이런 비판에 대한 일반인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좋아하는 파와 그렇지 않은 파이다. 좋아하는 파는 이외수 골수팬이 된다. 이 사회의 비정상, 비상식인 것에 내뱉는 그의 독설은 대리만족거리이다. 게다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작은 몸부림이다.   이런 몸부림은 그가 2001년 펴낸 우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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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는 다른 작가와 다른 점이 있다. 거침없는 비판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대게 이런 비판에 대한 일반인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좋아하는 파와 그렇지 않은 파이다. 좋아하는 파는 이외수 골수팬이 된다. 이 사회의 비정상, 비상식인 것에 내뱉는 그의 독설은 대리만족거리이다. 게다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작은 몸부림이다.

 

이런 몸부림은 그가 2001년 펴낸 우화집 <외뿔>에도 잘 나타나있다. 당시 1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저자가 초대형 작가의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2008년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외뿔>은 그 인기를 오랜 기간 동안 잃지 않았다. 옛날에 출판된 <외뿔>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분명 깊은 깨달음과 환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 <외뿔>을 읽었던 독자라면 외면해도 좋다.

 

저자의 감각적인 문체가 좋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에도 불만이 없다. 그래서 돈을 주고 그의 책을 즐겁게 산다. 그러나 이 책을 돈을 주고 사보라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지 않다. 재탕이기에 그렇다.
 
저자는 2009년 12월 같은 제목의 우화집을 내놓았다. 이 책 <외뿔>에 꿈틀대는 촌철살인은 8년 전과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신선하지는 않다. 제목만 같은 것이 아니라 내용도 같다. 심지어 삽화도 같다. 다만, 삽화에 컬러를 입혔고 책 판형을 작게 만들었다. 즉, 포장만 바꾼 우화집을 또 낸 셈이다. 자동차 제조회사가 신차랍시고 선보인 차가 엔진 등 주요 기능은 그대로 두고 디자인만 살짝 바꾼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도 차 값을 올려 받는다면 많은 사람으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다. 이 책이 그렇다.

 

저자의 새로움을 기대했던 독자에게 이 책은 실망스럽다. 작가는 매년 <청춘불패>,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등과 같은 에세이를 냈다. 그런데 이번에도 비슷한 종류의 책을 냈다. 그것도 예전의 것을 그대로 냈다.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증이 작용했을까. 아니면 소설을 내기까지 버틸 시간이 필요했을까. 실제로 그는 2005년 장편소설 <장외인간> 이후 이렇다할 소설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이 책을 왜 이 시점에 내놓아야 했는지 궁금해진다.

 

얼마 전 한 유명작가 낸 책이 그저 신변잡기에 그친다며 혹평을 받은 일이 있다. 아니나다를까, 그 책은 출판사가 저자의 이런저런 원고를 묶어 돈벌이용으로 만든 책이라고 했다. 이 책 <외뿔>도 그런 경우인지 아니면 저자가 다시 펴낼 의도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외수 작가님, 이 책 왜 냈습니까?"

 

b*****m 2010.01.02. 신고 공감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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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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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많은 작가들 중에서 촌철살인의 능력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작가라면 이외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의 글은 내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물해주는데 부족함이 없는 분이기에 최고라 칭할만하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한데, 이 분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하악하악』 과 『청춘불패』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낀 게 지난밤의 일만 같다. 본격적으로 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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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의 많은 작가들 중에서 촌철살인의 능력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작가라면 이외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의 글은 내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물해주는데 부족함이 없는 분이기에 최고라 칭할만하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한데, 이 분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하악하악』 과 『청춘불패』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낀 게 지난밤의 일만 같다.

 본격적으로 이외수님의 책을 읽기 시작한것은 근래에 들어서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 시작한게 얼마전의 일이고, 아직은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차근차근 배워가려 하고 있는 중이다. 미흡한 나로서는 이외수님의 한 줄 문장에서 흘러나오는 숙련된 글 솜씨가 부럽기만 할 뿐이고, 감히 무엇과 비교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겠다. 그렇기에 이 책 역시 기존의 것들과 어떻게 직접입력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뼈있는 말이라는 것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감을 표하는 바 다.

 군자들은 개떡 같은 말을 듣고도 천금 같은 진리를 깨닫고 소인배들은 천금 같은 말을 듣고도 개떡 같은 생각에 머물러 있네. 하지만 이승에서 맡은 배역이 다만 개떡 같을 뿐 어떤 존재든 그 본성은 아름답다. - p214

 2001년 출간된 이외수의 우화상자 외뿔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기존의 책과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 없지만, 색상이나 디자인 면에서 좀 더 깔끔하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게끔 나온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전과 같은 책을 또 내보인다는 것이 돈을 벌기위한 상술일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꼭 전해야할 강조성이 되는 말이기에 나온게 아닐까 싶다

 글쓰기의 공중부양에는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밑천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고 있다’ 고 말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느낌으로 나는 받아들였다. 만에 하나 이 책이 뻔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뻔한 내용을 왜 다시 되풀이하며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

 욕망과 허영을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심오하다면 심오하고 쉽다면 쉬이 읽혀버리는 이외수의 이번 책은 우화다. 이 안에는 물벌레를 비롯, 물벼룩, 도깨비 등이 등장하며, 각각의 사랑, 진리, 정치, 교육, 종교와 관련하여 이기적이면서도 솔직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비판도 서슴없이 내뱉는데 탐욕과 허황된 욕심으로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형용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는 이 우화 속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얻는 것은 어떤 것이며, 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잃지 않고 성장시키는 것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드는데, 나는 아직 그 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진정한 깨달음의 길은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도 하며 한없이 생각하고 배워야 그 끝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이외수의 우화상자 『외뿔』 이 던져주는 깊은 메시지를 뼈 속까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삶의 진정한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앞으로 그의 심오한 글들을 읽으며 반성도 하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

 <책 속 밑줄긋기>

좀도둑은 만 개의 자물쇠가 있으면 만 개의 열쇠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큰 도둑은 한 개의 열쇠로도 만 개의 자물쇠를 열 수 있다. 깨달음이란 천지만물이 간직하고 있는 진리와 사랑의 알맹이를 한 개의 열쇠로 감쪽같이 도적질하는 일이다. - p89

감동을 모르면 눈물도 모른다. 눈물을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은 반드시 이면에 그만한 눈물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들은 말한다. 진정한 사나이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우는 거라고. 하지만 횟수를 정해놓고 우는 건 뻐꾹시계다.- p196

n*********2 2010.01.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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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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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책소비 속에서 겁을 잔뜩 먹은 채 책을 펼쳤다. 역시나 편안하고 쉽게 읽히는 그의 글은 나의 이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느끼게 해준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감성사전에 이은 그의 간결체는 도통한 그의 정신세계로 나를 안내해 주었다. 책을 펴는 순간만은 모든 근심을 털어 벌릴 수 있게 만드는 묘한 재주를 가진 양반이다. 자신을 세상이 어찌 보는지도 정확한 눈을 가지고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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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책소비 속에서 겁을 잔뜩 먹은 채 책을 펼쳤다. 역시나 편안하고 쉽게 읽히는 그의 글은

 

나의 이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느끼게 해준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감성사전에 이은

 

그의 간결체는 도통한 그의 정신세계로 나를 안내해 주었다. 책을 펴는 순간만은 모든 근심을

 

털어 벌릴 수 있게 만드는 묘한 재주를 가진 양반이다. 자신을 세상이 어찌 보는지도 정확한 눈을

 

가지고 바라보는 흡사 달마의 현신이라 해도 무방 할 정도의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감성마을에 찾아가 자신의 시름을 터 놓는가 보다.

 

정말 TV에서 보였던 그의 모습이 진짜인지 궁금하다. 언제 한 번 가 봐야겠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무시해 맞이 않는 물벌레와 도깨비가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다.

 

신력이 보통이 아닌 도깨비는 이외수라는 작가를 빌어 자신의 주장을 그에게 설파하고

 

물벌레는 자신이 살고있는 의암호에서 자신이 깨달은 바를 물 속 생물들에게 설파한다.

 

다른 장소지만 엄연히 연결 되어있는 세계다. 모든 세계가 그러하듯 책 속의 그들 또한 그러하다.

 

언제나 그의 책들은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외모보다 마음을, 자신보단 남을 위한 삶.

 

말은 쉽지만 결코 쉬운 길이 아닌 길을 그는 걸어 가라한다. 그리하면 모든 것이 다 풀릴 거라는

 

외모와 걸 맞는 그의 주장은 언제나 내 가슴에 스며든다. 단지 실천하기 힘들 뿐이다.

 

그래서 그의 책이 잘 팔리는 거다. 개나소나 다 잘 하면 누가 읽겠는가? ㅋㅋ

 

인상적인 글귀

 

때로는 봄날의 이슬비로 그 대 눈썹을 적시기도 하고 대로는 여름

날의 소낙비로 그대 늑골을 적시기도 한다. 때로는 가을날이 강물

소리로 그대 인생을 적시기도 하고 때로는 겨울날의 진눈깨비로 

그대 영혼을 적시기도 한다.

 

그대의 인내가 그대의 고통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고통이 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지니,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며,

그대가 우주의 주인임을 알게 되리라.

 

n********r 2012.03.07.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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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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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하는 이외수씨의 책이다. 지난 2001년판을 재개정해서 낸 판이라고 하는데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주변에서 친구들이 어 책이 바뀌었네? 이 책 이제 읽어? 이런식의 반응들을 보여왔다. 그렇다. 이 책은 화천의 감성마을에 살고 있는 이외수가 아닌 의암호가 자리잡고 있는, 도깨비 난장이 열리는 춘천에 살고 있을때의 이외수가 낸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도 벌써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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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하는 이외수씨의 책이다. 지난 2001년판을 재개정해서 낸 판이라고 하는데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주변에서 친구들이 어 책이 바뀌었네? 이 책 이제 읽어? 이런식의 반응들을 보여왔다. 그렇다. 이 책은 화천의 감성마을에 살고 있는 이외수가 아닌 의암호가 자리잡고 있는, 도깨비 난장이 열리는 춘천에 살고 있을때의 이외수가 낸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도 벌써 나이가 9살이나 된 소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의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나의 손에 오게 되었을 이 책. 9살이라는 나이를 먹어서 그럴까. 잘 영글은 하나의 과실처럼 무언가 건들이면 톡 하고 그 진한 맛을 보여줄 것만 같다. 이외수씨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찔러왔다. 촌철살인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 둔 것인가.

 

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인간들을 깨우치기 위해 나 도깨비가 내려왔다. 하지만 나를 무서운 괴물로는 생각지 말아주시길. 예전의 우락부락한 도깨비가 아니올시다. 뭐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쫌 귀엽게 생기고, 왠지 한번 말 걸어보고 싶은 그런 개구장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우리 도깨비들도 인간이 진화하고 세상이 발전하는 것과 견주어 같이 업그레이드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길. 어어, 저기 한 인간이 지나가는군. 대학생으로 보이는데 말이나 걸어 볼까나. "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엥? 니는 뭐냐. 쪼꼼한게 어디서 어른 흉내를 내고 있어? 여기 책 안보이냐? 졸업은 했는데 그렇다고 사회인은 아직 아니고, 그러니까 나로 말하자면 백조. 공부하러 도서관 가지 어디딜가겠냐-_- 니도 아직 어리다고 놀지만 말고 지금부터 공부해. 안그럼 이 누나처럼 된다." 그렇다. 지난가는 몇 사람을 잡고 저 화두를 던져보았지만 모두의 관심사는 취업, 취직이란다. 나 이러다가 200살이 될때까지 깨달음을 지닌 사람을 만나지 못해 결국 이 세상에 눌러 앉는거 아닌가 몰라.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냥 한번 끄적여 보았다. 뭐 저게 실은 현실의 내 생활이기도 하고 말이다. 깨달음. 좋지. 하지만 지금 나에겐 그만큼의 여유가 있지 않다. 또 누군가는 그러겠지. 오히려 바쁜 삶 속에 진정한 깨달음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조차도 지금의 나에겐 벅차다. 도깨비에겐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전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내가 누굴 도우며, 무슨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냐고. 1년 뒤에 다시 와서 그때 다시 저 화두를 물어봐 달라고. 그땐 너를 다시 천상의 세계로 보내줄 수 있을 대답을 멋지게 해줄 수 있을텐데.

 

책의 첫 페이지에 사람들은 아직 사랑의 실체를 모른다는 문구가 있다. 재산과 가문, 학벌과 재능, 교양과 외모 등등 아직도 많은 부분을 재고 생각하고 그렇게 사람들은 만난다고 비판아닌 비판을 하고 있다. 나이가 어릴 때에는 어리기 때문에 저런 부분들을 따지고,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할 때쯤이 되면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또 저런 조건들을 따지고, 살다보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는 때가 많이 온다. 물론 나도 이상적으론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은 얼마든지 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막상 나의 현실로 부딪히게 되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하나씩 견주어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다.

 

이외수씨의 책은 그 동안에 많이 접해 보았었다. 중학교때 친구에게 선물 받았던 사색상자를 시작으로, 하악하악이라던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등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고 있으면 이외수 답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외뿔 역시도 그러하다. 9년전에 쓰였다고 하지만 읽고 있으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의 시국을 비꼬는 듯 하고, 지금의 사람들을 각성시키는 듯 하다. 책을 읽다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것은 결국 하나의 화두로 연결이 된다. 그대, 어디로 가십니까. 오늘도 사람들은 저 물음에 답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매진하고 있을 것이다.

l***********6 2010.0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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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外秀 寓畵相子 - 외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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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낸 <외뿔>의 개정판이 나왔다. 당시에는 이외수라는 작가에 대해 별관심이 없었던 관계로 <외뿔>은 듣보잡이였지만, 2009년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2008년 낸 <하악하악>을 읽고 팬이 된 이후라서 무진장 기대를 했다.   개정판이긴 한데, 2001년도의 책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도통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대게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책의 외관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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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낸 <외뿔>의 개정판이 나왔다. 당시에는 이외수라는 작가에 대해 별관심이 없었던 관계로 <외뿔>은 듣보잡이였지만, 2009년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2008년 낸 <하악하악>을 읽고 팬이 된 이후라서 무진장 기대를 했다.

 

개정판이긴 한데, 2001년도의 책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도통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대게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책의 외관만이 좀 더 멋지게 바뀌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분홍색 띠지가 상큼하기는 하지만, 떼어내면 무척 심심해진다. 그래서 성가셔도 테이프로 고정해서 계속 붙여두기로 했다.

 

李外秀 寓畵相子 - 외뿔

보통 우화하면 이솝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동물들이 등장해서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내 한문실력이 짧아서 확실히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그 우화와는 별 상관없다. 중간 중간 그림이 등장하기 때문에 畵를 썼나.

 

다섯살인 우리딸이 이 책을 보고 말하더라. 엄마, 색칠공부하는 책이냐고... 아니라고 답해주긴 했지만, 중간 중간 그림이 많은 것이 색칠공부 책으로 써도 나쁘지 않겠다. 물론 책에 굳이 색칠을 하라고 아이들에게 시킬 생각은 없다. 짧은 문장과 그림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니 역시 이외수답다.

 

작가계의 김구라

이렇게 표현하면 욕 먹을라나. 서양에는 빌 브라이슨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외수가 있다. 그 맛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할말 다 한다는 것은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가볍고 직설적으로 툭툭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그의 작가다움을 짐작할 수 있는 멋진  표현들이 숨어있다. 쥐뿔도 없으면서 막던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졸라'라는 표현을 무진장 쓰지만 작가는 무식해보이면 성공할 수 없다. 아마도 그래서 작가 소개란에는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는 표현이 들어가 있나 보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너무 자주 보여서 작가라기 보다는 연예인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어쨌든 인지도를 올리기에는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 <외뿔>을 사서 소장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절대 말리지 않겠다.

n****3 2010.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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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상자(寓話箱子)가 아닌 우화상자(寓畵箱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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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이외수의 생각과 사상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글과 함께 보여주는 그림은 시원시원하면서 간결해 글이 뜻하는 바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래서 보는 내내 어려운 감없이 이외수가 하고 싶은 말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나 보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로 현재 살고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비판하고 일깨워준다. 요즘 나오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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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이외수의 생각과 사상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글과 함께 보여주는 그림은 시원시원하면서 간결해 글이 뜻하는 바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래서 보는 내내 어려운 감없이 이외수가 하고 싶은 말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나 보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로 현재 살고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비판하고 일깨워준다.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서 현대인의 비뚤어진 모습을 지적하고 진정한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좋은 글과 설법을 펼치는 내용의 책이 주체 못할 만큼 많이 나오고 있다. 나 자신도 그런 책들을 많이 읽음으로써 뭔가 배우고 내 삭막한 생활에 조그마한 앎을 통해서 뭔가 느끼길 바랬다. 하지만 정작 읽다보면 긴 글과 어려운 말들이 많아서인지 지루하고 내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는 글은 없었다. 그리고 설사 있었다 해도 금방 내 머리 속에서, 가슴속에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외수의 「외뿔」은 계속 읽고 보게 된다. 틈날 때마다 펼쳐보면서 나를 다스린다. 길지도 않는 짧은 말로써 나를 훈계하고 내 영혼을 일깨워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조화된 글과 그림은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일까?.. 문장의 한구절 한구절과 그에 해당하는 그림들이 기억이 되면서 계속 되새김질 되니 말이다.

모든 생물들은 아름다운 생명체에 사랑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란 게 외형적인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일시적이다. 그에 반해 내면의 아름다움은 오래가고 계속 그 매력은 남게 된다. 사람들은 내면적 아름다움을 더욱 가꿈으로써 진정한 사랑을 얻어야 한다. 그럼 내면적 아름다움을 어떻게 마음속에 가득 채울 수 있을까? 작가는 그것에 이르는 지름길은 "깨달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선 머리가 아닌 마음을 동반해서 탐독해야 한다고 한다.

이외수의 "우화상자" 속에 그 깨달음으로 가는 작은 길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 길로 가는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외뿔」은 바쁜 현대속에서 책 한 권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이외수의 생각과 사상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글과 함께 보여주는 그림은 시원시원하면서 간결해 글이 뜻하는 바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래서 보는 내내 어려운 감없이 이외수가 하고 싶은 말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나 보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로 현재 살고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비판하고 일깨워준다.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서 현대인의 비뚤어진 모습을 지적하고 진정한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좋은 글과 설법을 펼치는 내용의 책이 주체 못할 만큼 많이 나오고 있다. 나 자신도 그런 책들을 많이 읽음으로써 뭔가 배우고 내 삭막한 생활에 조그마한 앎을 통해서 뭔가 느끼길 바랬다. 하지만 정작 읽다보면 긴 글과 어려운 말들이 많아서인지 지루하고 내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는 글은 없었다. 그리고 설사 있었다 해도 금방 내 머리 속에서, 가슴속에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외수의 「외뿔」은 계속 읽고 보게 된다. 틈날 때마다 펼쳐보면서 나를 다스린다. 길지도 않는 짧은 말로써 나를 훈계하고 내 영혼을 일깨워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조화된 글과 그림은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일까?.. 문장의 한구절 한구절과 그에 해당하는 그림들이 기억이 되면서 계속 되새김질 되니 말이다.

모든 생물들은 아름다운 생명체에 사랑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란 게 외형적인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일시적이다. 그에 반해 내면의 아름다움은 오래가고 계속 그 매력은 남게 된다. 사람들은 내면적 아름다움을 더욱 가꿈으로써 진정한 사랑을 얻어야 한다. 그럼 내면적 아름다움을 어떻게 마음속에 가득 채울 수 있을까? 작가는 그것에 이르는 지름길은 "깨달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선 머리가 아닌 마음을 동반해서 탐독해야 한다고 한다.

이외수의 "우화상자" 속에 그 깨달음으로 가는 작은 길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 길로 가는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외뿔」은 바쁜 현대속에서 책 한 권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t******j 2010.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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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영혼의 눈을 지닌, 당신은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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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의 시대,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      욕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생각대로, 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세상을 살라는 메시지가 TV에 책에, 신문에 가득하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욕망을 근거로 성장하는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욕망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세상에 가득하다. 욕망이 사라진 공간에 맑은 마음이 들여차고, 맑게 개인 눈에서는 만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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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의 시대,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
 
 
  욕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생각대로, 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세상을 살라는 메시지가 TV에 책에, 신문에 가득하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욕망을 근거로 성장하는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욕망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세상에 가득하다. 욕망이 사라진 공간에 맑은 마음이 들여차고, 맑게 개인 눈에서는 만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내가 먹을 것, 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대상이 아닌,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눈으로 보는 시선을 가진 이에게는 세상은 또다른 배움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욕망의 시대,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일은 사치스러워 보인다. 그렇게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 배고파 죽기 딱 좋다는 이야기가 세상을 떠돈다. 실제로 저자는 젊은 시절, 지독한 가난에 빠져 힘겹게 살아온 경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젊고 건강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꿈꾼다. 저자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절대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발언의 뒤에 그가 겪었을 기나긴 가난의 시절이 느껴졌다. 모든 걸 잃어본 사람이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가장 낮은 자리까지 겪어 본 저자의 이야기이기에, 소설보다 그의 생각이 담긴 산문을 좋아한다. 선과 악을 나누고, 남을 가르치려는 듯한 작가만의 필체가 거북하지 않는 이에게는, 저자의 글은, 세상의 삶에 빠져, 무언가 잊고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영혼의 숨결로 바라보는 추상적인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책.
  
 
  우화상자인데 우화의 의미가 다르다. 동물을 빗대어 한 이야기가 아닌, 동물을 빗대어 그린 그림 상자라는 메시지에서 현실을 살짝 비튼 여유가 보인다. 춘천의 의암호 아래에 사는 물벌레와 도깨비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하는 물벌레와 외모가 아름다운 금붕어, 의암호의 무적생물 베스와 다양한 물고기들이 부딪치는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춘천을 배경으로 해서, 춘천에서 일어나는 행사인 마임축제와 다른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소개된다. 군대를 마치고 나서, 춘천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외수씨의 문학작품이 소개되어 있는 길을 거닌 적이 있다. 지금은 홍천 감성마을에 살고 있지만, 한때 춘천에 머물렀던 작가의 춘천에 대한 사랑이 함께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이는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육안과 뇌안, 심안과 영안, 사물을 보는 네 가지 시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과 하나를 보더라도 육안의 눈으로 보면, 침이 고이고 사과를 먹는 일이 음식물을 사랑하는 일이 된다. 뇌안의 눈에 사과는 탐구의 댕상이지만 본성에 이르지 못하고 현상에 머물러 있다. 심안의 눈을 지닌 이는 사과를 보면 감동한다. 사과 속에 들어있는 시와 하나의 사과에 들어있는 사과와 은총을 보게 된다. 진정한 예술은 심안에서 출발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영안의 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이는 깨달음을 얻은 인간이다. 신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과 자신의 본성과 사과의 본성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고 있다. 삼라만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달은 이의 눈이다.
 
  
  오늘 그대가 흘린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
  내일 그리운 이의 가슴에
  사랑의 감로수가 되리라.
 
 
  아름다움을 알고,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늘 마음은 맑음을 꿈꾸지만, 현실은 많은 갈등 속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욕망과 갈등에 고민하며 살게 된다. 욕망이 이끄는 삶을 쫓는 현대사회의 풍경을 물고기 속의 물벼룩을 통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우화집이다. 이야기보다 그림을 더욱 강조한 책이기도 하다. 2001년 출간된 책에 컬러의 색을 입힌 재개정판이다. 디자인과 색감을 중요시하는 이에게는 개정판도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맑은 호수 옆에서 읽으면 좋은 책이다. 속도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책을 통해 생각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문화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미국과 서양 문물의 극심한 유입을 우려하는 시선이 가득하다. 독특하게 많은 부분이 피씨통신체인 맞춤법에 어긋난 글로 채워진 책이기도 하다. 규칙을 잘 지키는 이의 의도적인 일탈의 이유를 한 번 더 곱씹어보게 된다., 담백한 기운이 가득한 책이다.

 

7******e 2010.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을 바라보는 눈, 이외수의 우화(寓畵)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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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역시 만 우주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살아가는 동안에 그대에게 닥치는 슬픔과 고통을 은총으로 끌어안고 감내하라....그대의 인내가 그대의 고통을 아름답게 만들고,그대의 고통이 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고,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지니,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며,그대가 우주의 주인임을 알게 되리라.    좋아하는 작가 이외수. 그가 적어 놓은 한 줄의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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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역시 만 우주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살아가는 동안에 그대에게 닥치는 슬픔과 고통을 은총으로 끌어안고 감내하라.

...

그대의 인내가 그대의 고통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고통이 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지니,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며,

그대가 우주의 주인임을 알게 되리라. 

 

 

 

좋아하는 작가 이외수. 그가 적어 놓은 한 줄의 글에 큰 깨달음을 얻는다. 난 그의 유머방식도 좋다. 혹자는 가벼운 말장난이라고도 하는 그의 유머코드가 나에게는 즐거움을 준다. 가벼운 말장난이 아니다. 그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있다. 답답함을 날려주는 날카로운 한마디. 난 그게 참 좋다.

 

한 가지, 이외수 작가에 대해서는 평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내가 너무 좋아했던 <하악하악>이라는 책도 어떤 이는 여백이 많다, 돈 아깝다, 말장난하냐라고 하기도 했으니까.. 이외수 작가의 글에는 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언어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작가들의 진지하고 고상하고, 심오한 글에서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워 보여서 거슬리나 보다. 하지만 한 줄의 명언에서도 감동을 받듯이, 키득키득 웃게 만들다가 갑자기 '아!' 하는 가르침을 주는 진실되고 깊이 있는 그의 글이 좋다

 

<사부님 싸부님 1, 2>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컬러링하고, 재편집한 우화상자 <외뿔>을 만나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른 사물에 견주어 의견이나 교훈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이야기를 사전적 정의로 우화(寓話)라고 표기하지만, 이 책은 우화(寓畵)이다. <사부님 싸부님>에서는 바다를 찾아가는 하얀 올챙이와 옆에서 배우려는 꼬마 올챙이 통해서 소설로써는 뜻을 전하지 못 했던 말들을 담아냈다. 그리고 <외뿔> 역시 배경은 물속으로, 물벌레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날마다 호수 밑바닥을 기어 다니면서, 아름답지도 않은 자신을 하찮다고 생각하는 우울한 염세주의자 물벌레. 내면을 아물리 채워도 자신은 거룩한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들이 외모를 중시하는 것처럼, 내면의 아름다움보다는 외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금붕어의 모습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공구된 수중의 터프가이 베스도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돼버린 세상을 서방무례지국이라며 꼬집기도 한다.

 

인간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맹신하며, 보이지 않는 것은 불신한다. 우화 속에 등장하는 실제는 백 살이나 먹은 도깨비가 사람들의 눈에는 세 살짜리 어린애로 보인다. 불신은 불신을 만들고 맹신은 맹신을 만들어내 인간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고민으로 갈등과 모순의 삶을 살아간다. 사랑을 할 때도 인간들은 보이는 것만 믿으려는 행태로 상대방을 저울질한다. 외모지상주의, 학벌지상주의, 그런 것들이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요즘, 이외수 옹을 가시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싶다. 가진 자들의, 그래 소위 사회에서 한가락 한다는 상류층의 사람들,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자기 밥그릇에만 눈에 불을 켜고, 오로지 서양문화만 최고로 여기며 역사까지 영어로 가르치자는 사람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면 비리와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그 사람들, 긴 말이 필요 없이 한마디로 간단히 세태를 비판하는 글에 양심이라도 찔리기나 할까만은 말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개인의 양달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뇌물 착복, 공금 횡령, 상습 탈세, 부정부패를 일삼는 인간계의 이상한 생태를 가진 오리, 정확하게 말해 탐관오리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 가진 네 가지 눈에 대해 말한다. 가장 저급한 단계인 육안(肉眼)에서 뇌안(腦眼), 심안(心眼), 영안(靈眼)까지, 아마 속물적인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육안과 뇌안이겠지만, 어떤 눈으로 개안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도, 사랑의 크기도 달라질 것이다.

 

주관식 삶이 아닌 객관식 삶에 익숙해져 삶이 두렵기만 한 절망 속의 새파란 이십 대도, 고난과 역경을 지나 인내심을 가지고 이겨낸다면, 하찮다고 생각하던 물벌레의 변신처럼 우리의 삶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부님 싸부님>에 이어 <외뿔>까지. 그가 말하는 우화상자 안에서 인생수업을 받은 듯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글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s****g 2010.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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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외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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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이외수(해냄)   외뿔을 읽으면서 작가의 조용한 외침이 느껴졌다.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야 함을 말이다. 아!!! 드러운 세상...시커먼 속내를 감추고 겉으로 도덕적인양 떠들어대는 사람이 대접을 받고, 그러한 자가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우리를 갉아먹고 죄어드는 삶속에서 허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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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이외수(해냄)

 

외뿔을 읽으면서 작가의 조용한 외침이 느껴졌다.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야 함을 말이다.

아!!! 드러운 세상...시커먼 속내를 감추고 겉으로 도덕적인양 떠들어대는 사람이 대접을 받고,

그러한 자가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우리를 갉아먹고 죄어드는 삶속에서 허욱적 거린다.

그런 우리에게 몽도리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래 ~~너 많이 아프고 지쳤지...하지만

그속에서 우린 하나가 되어서 사랑을 실천하면 진리를  육안으로 뇌안으로가 아니라 심안으로 영안으로

찾을 수 있을거야!!! 그러면 세상이 좀더 아름다워질테고 보다 살맛나게 될거야!!!

그렇다. 미국의 경제불황의 여파가 밀어닥쳤고, 우리의 경제역시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없는 상황속에서

희망을 도깨비 입을 빌어 전한다. 내가 느낀 작가는 도깨비 입을 굳이 빌지 않아도 그는 우리에게 도깨비같은 존재였다.

그는 시커멓게 멍들은 가슴을 가진 우리와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부짖을 수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상에서의 그의 활발한 활동은 우리의 가려운데를 긁어주기도 하고, 우리의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실에서 벗어난 진리가 아닌 현실에서 진리를 찾고자하는 그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다.

난 작가 이외수가 좋다. 남들이 뭐라해도 말이다.

외뿔을 읽으면서 나의 머리에서 무엇인가 살랑거린다. 작은 뿔이 이제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가보다....

나도 그처럼 세상을 좀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나혼자의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조화로움을 실천해야한다.

그럼 나도 어디로 가십니까?라는 질문에 멋진 시 한구절을 읊지 않을까 싶다.

 

j*******n 2010.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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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이외수 가라사되 심안을 기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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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을 읽고 바로 <외뿔>(해냄, 2009년)을 집어 들었다. <사부님 싸부님>이 흰색 올챙이를 통해 가치 판단의 기준과 확장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면 <외뿔>은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우화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두 책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외수의 우화를 통해 점점 망가져가는 이 세상과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그 이야기를 듣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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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을 읽고 바로 <외뿔>(해냄, 2009년)을 집어 들었다. <사부님 싸부님>이 흰색 올챙이를 통해 가치 판단의 기준과 확장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면 <외뿔>은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우화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두 책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외수의 우화를 통해 점점 망가져가는 이 세상과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덜 세속적으로 살아갈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인 일이니까.

 

인간의 욕망은 언제보아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아이들만 해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종종 배탈을 일으키곤 한다. 하긴 어른들은 아예 소화제까지 먹어가며 식욕을 채우니 굳이 아이들까지 들먹거릴 필요도 없다. 그나마 이런 욕망은 아주 애교수준의 이야기들이다. 식욕이 나왔으니 말인데 밥을 주면 배가 터져 죽을 때까지 먹어대는 금붕어처럼 인간 또한 배부른 줄 모르고 욕망들을 집어 삼킨다.

 

이외수는 <외뿔>에서 이 욕망과 허영을 조롱한다. 우선 본인의 모습을 아주 직설적으로 까발리며 별거 없는 존재임을 스스로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맞춤법도 아주 파기해버렸다. 이 책의 초판이 2001년도 발간되었으니 인터넷이 많은 영향을 끼쳤겠지만, 말에서조차도 그 욕망과 허영을 벗어버리고 싶은 심정이 조금이나마 짐작되었다. 점잖은 말, 격식을 갖춘 말들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는 진정 하고 싶은 말들이 감추어지기 십상이다. 일반 서민이야 되는대로 그냥 말하지 않는가. 그러나 소위 배웠다는 식자층은 교양이니 겸손을 떨며 그네들의 말을 상스러운(?) 말과 구분한다. 그러니 오죽 답답했겠는가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이 더 물질화되고 있으니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고급 아파트를 자랑하고, 멋진 수입 외제차를 과시하며, 사랑과 관계의 끈조차도 물질적인 가치로 환산한다. 그래서 가진 자는 더 허영에 사로잡히며 가지지 못한 자는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자살률이 그 어떤 사망원인보다도 높은 것은 이를 여실히 반증하는 증거이다. 그래서 작가는 내면의 소중한 아름다움을 들여다보자고 자꾸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디에 진리와 사랑이 있는가. 천지만물 어디에나 진리와 사랑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욕망과 허영에 눈이 멀어 진리의 알맹이는 보지 못하고 진리의 껍질에만 한눈을 팔고 있다. 밤송이를 도적질해서 가시만을 취하고 알맹이는 버린다. 수많은 법칙을 발견하고 수많은 공식을 만들면서도 깨달음을 얻지는 못한다.” (86쪽)

 

심안(心眼)을 길러야 한다. 내면을 바라보는 심안을 통해 비틀린 가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심안을 가진 인간이야말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인간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이다.

 

by 꽃다지, 2010년 1월 17일

l*******g 2010.0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