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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전해 주는 정보를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디어는 언제나 특정한 입장을 반영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디어의 '시선'은 주관적이다. 어떤 사건을 선택하고 배제할 것인가부터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미디어의 시선에 포착된 사건들은, 미디어에 의해 선택되었다는 점에서, 이미 일정한 의미를 부여받았다고 볼 수 있다. -p3
하루에도 수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쉽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사건이 있는 반면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사건도 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건이 있는 반면, 계속 진행형이 계속되는 사건도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수와 진보라는 특별한 잣대로 편을 가르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사건도 있다. 이렇듯 특정 시기(時期)에 일어나는 사건(事件)들을 통칭하는 단어가 시사(時事)다. 그래서 시사를 많이 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입시에는 논술시험으로, 취업을 위한 시험이나 면접에는 시사나 일반상식으로 그 사람의 수학능력이나 인간됨을 파학하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정치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인들의 행태에 염증을 느껴 정치를 싫어하고 멀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정치다. 일반적인 학문과는 다르게 특정 정책이나 사건이 이해관계에 따라 적용되는 것이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뚝딱 교양상식>은 2008년부터 우리사회를 관통했던 커다란 이슈를 통해 찬 반 양측의 주장을 읽어보고 독자 스스로가 판단을 내리도록 하는 교양상식 서적이다. 책은 2008년을 뜨겁게 달궜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교육정책의 변화, 비정규직 문제, 저출산과 고령화의 원인과 대책 등 찬반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촛불집회를 통해 배웠던 민주주의, 언론의 자유, 피의자 얼굴공개와 같이 기본권에 대한 찬반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도 일본의 독도 도발, 미디어법에 둘러싼 논쟁, 남북 관계, 노무현 대통령 서거, 그루지아 사태의 본질,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의미, 신종플루이 대공습 등 무려 14가지의 시사 상식을 다룬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편에서는 권위를 없애려고 했고, 지방 분권과 지역구도로 일그러진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 낡은 시대의 금기인 국가보안법을 없애고자 했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좌절한 안타까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본래 책은 <고교 독서평설>이라는 논술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서 출간한 것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취업 준비생이나 일반인에게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책 표지의 설명처럼 하룻밤에 우리 사회의 14가지 쟁점을 마무리 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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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교양 상식 서점에 책을 구입하러 갔다 아주 괜찮은 책이라며 눈여겨 봐두었던 책이 있다. 고등학생 대상의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며 동시에 읽으면서 생각을 키우고 더불어 쓰고 표현하는 훈련까지를 목적으로 하는 독서평설이라는 책이었는데 상당히 내용도 알차고 괜찮아 보여 기억해놓아야지 했던 책이 있었다. 그 독서평설에 기고했던 원고의 일부라고 하는데 내용이 상당히 시사적이며 토론 논술의 좋은 글감이 되고 있어 그 배경지식을 쌓는 데에도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읽고 얻어가는 이의 재량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장과 촛불 집회, 저출산과 고령화의 원인과 대책, 비판과 표현이라는 언론의 양 얼굴, 피의자의 얼굴 공개에 대한 인권과 알 권리, 일본의 독도 도발, 현행 미디어법, 서민 대통령 노무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의미와 전망, 신종플루 등 가장 최근의 2008년과 2009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핫이슈를 쟁점으로 찬성 반대의 기울어지지 않는 저울 역할을 하는 글을 담고 있다. 따라서 근래 몇 해간의 우리 사회에 있었던 큰 논점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펼쳐나가며 논리적으로 쓰고 말하는 표현의 힘을 기를 수 있다. 현대인에게 요구하는 필수 능력 중 한 가지가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이라 한다. 일반적인 시사 교양 상식을 쌓기 위해 가볍게 읽어보아도 좋겠으나 더 나아가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 쓰는 훈련을 위해 보아도 좋겠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뚝딱 교양 상식. 교양을 쌓고싶어하는 일반인들이나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적극 권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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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신문을 보면 때론 사회의 흘러가는 상황이 정리가 안될 때가 있다. 즉, 지금의 현재는 알겠지만 그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을 줄곧 깨닫곤 한다. 뚝딱 교양 상식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는 데 있어 나의 시선을 조금 더 넓혀주고 정확하게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한번쯤 우리 사회를 활활 타오르게 했던 쟁점들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듯 하였다.
이 책은 2008~9년의 핫이슈들을 다양한 언론 매체들이 전해주는 주관적 정보에서 벗어나 중립적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총14가지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장, 교육 정책, 비정규직 사태, 저출산 및 고령화, 촛불 집회, 언론 탄압, 피의자 얼굴 공개, 독도 문제, 미디어법, 남북 관계, 故노무현 전대통령, 그루지야 사태, 오바마 당선, 신종 플루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많은 주제들의 쟁점이 무엇인지 찬성과 반대의 입장, 서민과 정부의 입장을 근거를 들어 말해주기에 핵심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언론에서 들어던 정부의 정리되지 않았던 입장이 한눈에 보였다. 어느부분은 정부의 말이 맞는 듯 하고, 어느부분은 시민들의 말이 맞는 듯 하고. 역시나 타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하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나의 안위를 위해 정부에 반대했던 생각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나는 원래 국가가 건강해야 국민이 건강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물론 민주주의가 동반된 전제하에 말이다.) 또한 이 책은 국내의 정치적인 문제, 사회적인 문제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무엇이 이슈가 되었는지, 그것이 대한민국에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해 주어 나의 식견을 넓힐 수 있게 된 것 같다.
뚝딱교양상식은 독서고교평설에 실린 원고의 일부라고 우습게 볼 책이 아니다. 청소년 권장도서이지만 사회적 쟁점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되짚어 볼 수 있어 성인들에게도 충분히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절대 한편만을 편향적인 입장에서 전달해주는 것이 아닌 양쪽의 입장을 근거를 세워 적절히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항상 자기만의 생각을 앞세워 갑론을박하는 많은 이들에게 신물이 날 정도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신선하고 만족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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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교양상식....오승현 지음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가 없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어쩔 수 없이 관계를 가지고 맞물리면서 살아가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일 저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는 문제에 대해선 무관심 하려고 한다. 나와 상관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금은 관련이 없다고 해도 시간이 지난 뒤에 사회, 역사적인 맥락이 맞닿아서 나에게 높은 파도로서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어떠한 동시대의 어떠한 시사문제라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우리사회의 14가지 쟁점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으로서 서술되어 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기 때문에 작가가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서 이책을 구성한 흔적을 볼수가 있다. 이 책에 열거된 14가지 쟁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먹으면 죽는다’(미국산 쇠고기 수입파장), ‘우리들의 일그러진 교육’(3불정책과 역사교과서 논란), ‘지상의 버림받은 자들’(일자리 나누기와 비정규직법 개정안, 고통의 분담인가 전가인가), ‘저출산이라는 이름의 시한폭탄’(저출산과 고령화, 그 원인과 대책), ‘가장 훌륭한 교과서는 광장이다’(촛불집회, 그 빛과 그림자), ‘부싯돌은 부딪칠수록 빛이 난다’(비판과 표현, 언론의 자유를 바라보는 두시선), ‘나는 너의 얼굴이 보고 싶다’(피의자 얼굴 공개, 혹은 인권과 알 권리의 힘겨루기), ‘뜨겁게 분노하라, 그러나 차갑게 대응하라’(일본의 독도 도발), ‘방송국을 사세요!’(미디어법을 둘러싼 갑론을박), ‘마주 보고 달리는 두 대의 기차’(안개 속 남북관계), ‘바보 대통령’(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서민 대통령, 노무현), ‘전쟁의 맨얼굴’(그루지야 사태), ‘하얀 제국에 부는 검은 돌풍’(오바마 당선, 그 의미와 전망), ‘전 세계, 죽음의 공포에 떨다’(신종플루의 대공습). 그런데 어느 하나라도 만만하고, 쉬운 문제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빛나는 것 같다. 각 쟁점별로 나만의 가치관에 비추어 각각 정리해 보았다. 1. ‘먹으면 죽는다’(미국산 쇠고기 수입파장) - 우리정부는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 미국정부와는 열심히 대화했는지 몰라도 자국 국민과는 전혀 대화하지 않았다. 협상을 하기 전에 제대로 된 공청회조차 열지 않았으며, 협상이후에도 협상의 한계와 문제점을 덮으려고만 했다.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한 고마운(?) 선물의 늬앙스를 국민에게 비쳤고, 해당부서는 그저 수치와 확률만을 들먹이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광고하기에 바빴다. 그리고 약간의 언론의 과장성이 더해져 국민의 불안을 괴담으로 몰아붙이기 급급했다. 또한 사태의 책임을 촛불집회로 몰아가 집회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급기야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몰아세웠다. ‘명박산성’이 등장하고 시민을 짓밟고 물대포를 쏘며, 수백 명을 연행해 갔다. 그 결과 서민들은 비싼 한우고기보다는 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다 과연 안전한가 하지 않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얼마나 소통을 했는가의 문제이다. 미국축산협의에서 ‘이번 협상은 환상적이다’ 라고 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저리는가? 국민과의 소통의 부재가 낳은 참담한 결과물이라고 판단된다. 2. ‘우리들의 일그러진 교육’(3불정책과 역사교과서 논란) -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교육은 몇 년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어지럽기 그지없다. 정권이 바뀌면 그 정권의 성격에 따라 정책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정책 일관성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사회혼란을 막기 위해서이다. 정책수립과 집행에 있어서도 일정한 사회적 합의나 동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국민들을 우울하고 답답하게 한다. 작금의 3불정책과 역사교과서 논란의 밑바탕에는 진보(좌파)와 보수(우파)의 대립이 깔려 있다. 먼저 3불정책을 폐지하자는 쪽은 효율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평등성을 지향하는 쪽은 진보주의이고, 효율성을 지향하는 쪽은 보수주의이다. 또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의 상당수는 북한관련이다. 그런데 좌파는 북한에 관대하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에 엄격한 반면, 우파는 북한에 엄격하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에 관대한 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당연한 일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 즉 사회적 합의를 기본으로 한다. 내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고통을 짊어질 수는 없지 않는가? 이명박 정부는 한번 더 민주주의 기본정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3. ‘지상의 버림받은 자들’(일자리 나누기와 비정규직법 개정안, 고통의 분담인가 전가인가) - 비정규직 보호법은 2007년 7월에 처음 시행되었다. 이 법은 기업이 2년 넘게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비정규직법의 효과는 시행된 지 만 2년이 되는 작년 7월부터 발생하게 되었다. 문제는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일부 기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만 2년이 되기 전에 해고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일자리나누기’,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모두 고통을 나누자는 미명하에 자행된, 힘없고 약한 소외계층에게 고통을 떠넘기는 일이다. 우리사회는 당면한 문제 상황을 이처럼 불합리한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어쳐구니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노동환경에 직면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으려면 정부와 기업, 피고용인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더욱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고통‘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고통‘전가’가 고통‘분담’으로 감쪽같이 뒤바뀌는 일은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 4. ‘저출산이라는 이름의 시한폭탄’(저출산과 고령화, 그 원인과 대책) - 수출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면 내수는 경제안정의 주춧돌이다. 그런데 저출산과 고령화는 왕성한 소비력을 가진 젊은 세대를 감소시켜 내수시장의 침제를 불러올지 모른다. 그렇다면 왜 저출산을 하려하는가? 그것은 엄청난 사교육비와 보육비, 결혼한 직장여성의 불합리한 사회환경 등이 서구의 개인주의와 맞물려 생성된 것이다. 정부는 출산 관련 정책의 예산을 늘리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지속적으로 홍보하여야 한다. 그래서 보다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정년연장 등 노인인력의 활용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사회안전망도 보다 튼튼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을 넓히고, 국적취득을 통해 한국인이 될 수 있는 기회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제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5. ‘가장 훌륭한 교과서는 광장이다’(촛불집회, 그 빛과 그림자) - 촛불집회가 만들어진 것은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의회가 국민의 뜻을 대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국민들은 이제 어리석지 않다. 민주주의 정규과정의 교육을 마침으로서 헌법과 실정법이 충돌한 상태에서 국민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또한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특히 더하다. 촛불집회를 통해 사람들은 서서히 깨닫고 있다. 촛불의 강이 더욱 아름답게 일렁이려면 비폭력의 강턱 아래로 흘러야 한다는 것과 사람들은 생활의 문제를 들고 언제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소리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광장의 기억은 힘이 세고 훌륭한 교과서 이다.
6. ‘부싯돌은 부딪칠수록 빛이 난다’(비판과 표현, 언론의 자유를 바라보는 두시선) - 정부의 정책이나 행정이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다. 정부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시민 사회 단체는 정부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정책과 행정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 공익적 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이나 행정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 이명박 정부는 불도저라는 별명처럼 너무 ‘자기편향적’ 이다.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단체에 국민의 세금이 지원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구실로 시민 사회단체를 억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위축될 것은 불 보듯 명확하다. 또한 KBS, YTN 등 언론의 수장을 자기사람으로 갈아치우는 모습을 볼 때 이제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까지 왔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에 저지른 위장전입, 탈세 등의 불법과 비교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일은 자연인 이명박의 과거로 덮어두기로 하겠다. 다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간과할 수가 없다. 법에 정해진 공공기관 기관장의 임기를 무시하고 사표제출을 압박한 것이 과연 ‘법대로’ 였을까? 이명박 정부는 302개 공공기관 가운데 임기 만료 또는 공석중인 기관장을 제외하고 모두236명에게 사표를 요구해 200명에게 사직서를 받아냈다. KBS도 빼놓을 수 없겠다. 정연주 전임사장을 해임하기 위해 검찰수사, 감사원감사 등을 통해 KBS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정부가 ‘법대로’ 를 얘기하려면 최소한 ‘일관성’ 을 가져야 한다. 만약 일관성을 잃어버리면, 다시 말해 이중성을 드러내면 그때 법은 폭력과 다르지 않다. 법을 자기 입맛에 맞게 해석해 자기에게 유리하면 합법, 불리하면 불법으로 본다면 이는 ‘공정한 법’이 아니라 ‘일방적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그때의 법치는 적당한 법치가 아니라 거꾸로 법치에 불과할 것이고, 국민들이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볼테르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들의 부싯돌은 부딪칠수록 빛이 난다” 명심해야 할 것이다. 7. ‘나는 너의 얼굴이 보고 싶다’(피의자 얼굴 공개, 혹은 인권과 알 권리의 힘겨루기) - 언론사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얼굴 공개논란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민주주의 사회에는 이견이 존재하고, 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부가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언론사의 얼굴공개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의자나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하면 ‘보호받아야 할 인권’과 ‘보호받을 필요가 없는 인권’사이에 하나의 선이 그어지게 된다. 이러한 자의적인 구분은 자칫하면 정치적으로 인권탄압이 악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을 수 있다. 거대한 악은 작은 것에서 싹트기 마련이다. 인권은 대단히 깨지기 쉬운 것이어서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또한 범죄자의 인권까지도 보장하는 사회는 당연히 일반 시민의 인권까지도 역시 잘 보장할 것이다. 그러나 범죄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사회는 언젠가 일반 시민의 인권도 쉽사리 무시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8. ‘뜨겁게 분노하라, 그러나 차갑게 대응하라’(일본의 독도 도발) -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뿐만 아니라 신사참배, 교과서 역사왜곡은 일정한 관계가 있다. 그 배경에는 일본의 우경화가 자리 잡고 있다. 어느 사회에나 우익(보수)과 좌익(진보)은 존재한다. 다만 일본에서 우익은 대체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어 문제가 된다. 독일과 달리 일본의 전범세력은 청산되지 않은 채 일본의 지배세력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면 왜 자꾸 독도에 대한 망언을 계속하는가? 그것은 첫째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목적과 두 번째로는 우익세력의 권력기반을 확대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이에 우리는 ‘소극적이고 낙관적인 상황인식’ 또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성적이고 장기적이며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각종 세계지도나 문헌 등에 독도가 명확히 표기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일부 민간단체에서 외국에 독도 홍보CF를 방영한 것을 보았다. 이런 식으로 국가가 나서서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도 문제의 진실을 일본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나아가서 국제사회에도 널리 홍보해야 한다. 흥분은 능사가 아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 장기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땅 독도를 지키는 일이다. 9. ‘방송국을 사세요!’(미디어법을 둘러싼 갑론을박) - 정부와 여당은 ‘매체융합’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문과 방송의 경계를 허물어 산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기업과 해외자본 등이 방송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지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미디어 법안이 민생법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막고, ‘조중동’의 대기업 언론족벌세력들이 방송까지 장악해 국민언론을 호도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미디어법이 미디어산업을 선진화 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거라면 아무도 그 법안에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좋은 법안이라면 공론의 장에서 좀 더 차분하고 진지하게 논의해도 되지 않았을까? 무엇이 두려워서 그렇게 서둘러서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을까? 이명박대통령은 새해 첫 연설에서 미디어법과 관련된 국회 파행에 대해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때리고 제 머리와 가슴을 때린 것 같아 아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 없이, 견제 장치에 대한 별다른 고려 없이 미디어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도 결코 민주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일방적인 미디어법이 오히려 국민의 머리와 가슴을 때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 ‘마주 보고 달리는 두 대의 기차’(안개 속 남북관계) -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치 닿고 있다. 남북관계가 악화된 책임을 정부는 모두 북한에게만 돌리려고 한다. 그러나 모든 관계가 상호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남북관계처럼 특수하고 예민한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든 책임을 북한에만 떠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의 강경한 태도는 남한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과 다르지 않다. 남북의 갈등은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대북정책을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 ‘대북 길들이기’는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남과 북은 이념과 체제가 완전히 다르다.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관계가 얼어붙고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남북은 지금이라도 대결적 자세를 지양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상대를 길들이겠다는 자세로는 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남북 모두가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11. ‘바보 대통령’(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서민 대통령, 노무현) - 나는 어느 순간부터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딱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지역주의에 온몸으로 맞선 정치인’, ‘국민경선’, “우리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물려주자” 고 부르짖던 후보수락 연설, ‘노란색 희망돼지 저금통’, ‘낡은 가치와 사고를 배격하는 모습’, ‘누구라도 토론하는 대통령’,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모습들’ 등이 자연스럽게 나를 매료시킨 것 같다. 하지만 그는 좌절했다. 수구세력, 언론족벌세력, 기득권층 세력 등에 철저히 따돌림 당했고, 급기야 자살까지 했다. 그가 ‘꿈꿨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건 아마도 그의 홈페이지 이름처럼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었을까. 모두가 온전하게 ‘사람대접’ 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가 청산하고자 했던 권위주의와 지역주의 역시 여전히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그가 대통령 이었을 때 우리가 누렸던 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까마득한 옛날일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그러므로 그가 가졌던 문제의식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노무현은 우리에게 수많은 과제를 남기고 떠났다. 그를 오롯하게 기억하는 방법은 우리 손으로 그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12. ‘전쟁의 맨얼굴’(그루지야 사태) - 겉으로는 두 민족 사이의 갈등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미국(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곧 소수 인종의 분리 ․ 독립문제와 그것이 자국에 미칠 파장을 계산하려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결국 전쟁의 밑바탕에는 러시아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그루지야와 그루지야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침략한 것은 나토와 유럽연합, 그리고 미국을 견제하면서 자국이 역내 패권국임을 확인시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대국사이의 힘겨루기는 언제나 약소국, 힘없는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처한 상황이 같지 않을지라도 남북이 분단되어 있고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우리로서는 그루지야의 비극이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이유다. 13. ‘하얀 제국에 부는 검은 돌풍’(오바마 당선, 그 의미와 전망) - 그동안 미국사회의 주류를 이루어 왔던 백인이 아닌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다인종과 다문화를 바탕으로 공존과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그리고 한미관계는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이념보다는 실용을 중시하기 때문에 미국의 국익에 대한 양보는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미 FTA’, ‘북미관계’ 등에 유연하고 차분한 자세로서 한미관계를 순조롭게 이끌어가야 하겠다. 14. ‘전 세계, 죽음의 공포에 떨다’(신종플루의 대공습) - ‘신종플루’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언제든 우리를 덮칠 수 있다. 결국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출현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과 철저한 방역, 신속한 초기대응뿐이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접촉을 통해서 감염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바깥출입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도록 해야 한다. 독감이 대유행할 조짐이 보이면 사람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보건당국 역시 빠른 시간 안에 감염환자를 확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단이 빠를수록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종플루’ 처럼 대응하는 약이 없어서 관계자가 외국까지 가서 구하려고 하지 말고 미리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