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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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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 라니, 제목만 보면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식 글쓰기 기법이 좌악~ 담겨 있을 법하지만 선정적인 제목과 달리 이 책은 헤밍웨이의 글쓰기 기법보다 헤밍웨이의 글쓰기 견해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엮은이) 래리 필립스는 헤밍웨이 글에서, 그리고 헤밍웨이가 지인들과 동료 작가에게 보낸 편지와 인터뷰에서 발췌한 글쓰기에 관한 짧은 견해들을 주제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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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 라니, 제목만 보면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식 글쓰기 기법이 좌악~ 담겨 있을 법하지만 선정적인 제목과 달리 이 책은 헤밍웨이의 글쓰기 기법보다 헤밍웨이의 글쓰기 견해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엮은이) 래리 필립스는 헤밍웨이 글에서, 그리고 헤밍웨이가 지인들과 동료 작가에게 보낸 편지와 인터뷰에서 발췌한 글쓰기에 관한 짧은 견해들을 주제별로 엮었다. 그 주제별이란, 작가의 자질, 작가들에게 주는 충고, 작업 습관에 대하여, 음란성, 정치, 작가의 삶이다. 조각 견해들을 모은 것이다보니 이 책은 짧은 문장들로 넓직넓직 하게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짧지만 강렬한" 헤밍웨이 문장을 대변하듯 문장 하나 하나가 청새치처럼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다. 진지하고 냉소적이면서도 위트가 있는 청새치다.


노는 물이 좀 다른 작가들이긴 하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나 딘 쿤츠의 <베스트 소설 이렇게 써라>, 혹은 오슨 스콧 카드의 <캐릭터 공작소>같은 책들이 속성 영문법과 영단어 암기 요령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책이라면, 이 책 <헤밍웨이의 글쓰기>는 마치 "영어 공부에 왕도가 어딨냐 ㅋ" 라고 툭 던지는 식? (그래도 책 뒷부분에 영문법 맛보기에 해당하는 내용 정도는 나온다.)


글쓰기 기교보다 글쓰기 전반에 대한 사색과 영감을 얻고자 하는 분들에겐 재미있는 책이겠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문학 버전의 <군주론>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젊은 작가: 작가가 되기 위해 가장 좋은 초기 훈련이 무엇인가요?

헤밍웨이: 불우한 유년 시절을 겪는 거라네.

(p18)


정의와 불의를 구별하지 못하는 작가는 소설을 쓰기보다 영재학교 졸업 앨범이나 편집하는 게 더 낫다.

(p19)


글을 써서 팔고 있네. 그런데 부자가 되지 않네. 모든 작가는 처음에는 가난하지만 나중에는 부자가 되지. 나는 그걸 믿고 있네.

(p98)


젊은 작가: 그건 대학에서 가르치는 글쓰기 방식이 아닌데요.

헤밍웨이: 난 그런 건 잘 모르네. 대학에 다녀 본 적이 없거든. 하지만 글을 쓸 줄 안다면 어떤 빌어먹을 놈이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겠나.

(p126)


글쓰기 방법에 관해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때로는 쉽게 완벽한 글을 쓰게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바위에 구멍을 뚫어 화약을 넣고 폭파시키는 것처럼 어려울 때도 있지요.

(p145)



젊은 작가: 작가는 어떤 책을 읽는 게 좋을까요?

헤밍웨이: 모든 것을 다 읽어야 해. 그래야 무엇을 딛고 일어서야 할지 알 수 있거든.

젊은 작가: 하지만 모든 글을 다 읽을 수는 없잖아요.

헤밍웨이: 그럴 수 있다고 말한 게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했지. 물론 다 읽을 수 없지.

젊은 작가: 그럼 어떤 책이 필요할까요?

헤밍웨이: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를 읽어야 하고 캡틴 매리엇의 <미드십맨 이지>, <프랭크 마일드메이>, <피터 심플>을 읽어야 하네. 또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와 <감정교육>을 읽고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율리시즈> 그리고 필딩의 <톰 존스>와 <조지프 앤드루스>, 스탕달의 <적과 흑>, <파르마의 수도원>을 읽어야 해. 거기에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그 외 두 작품,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스테판 크레인의 <무갑판선>, <블루 호텔>, 조지 무어의 <환영과 작별>, 예이츠의 <자서전>도 읽도록 하게, 그리고 모파상의 모든 작품과 키플링의 훌륭한 작품들 전부, 투르게네프의 모든 작품과 허드슨의 <머나먼 나라 아득한 옛날>을 읽게. 헨리 제임스의 단편들도 읽어야 하는데 특히 <마담 드 모브>, <나사의 회전>, <여인의 초상>, <미국인>,....


젊은 작가: 그렇게 빨리 말씀하시니 다 적을 수가 없네요. 얼마나 더 남았죠?

헤밍웨이: 나머지는 다음에 말해주지. 지금껏 말한 것의 세 배는 더 있어.

:

(중략)

:

젊은 작가: 하지만 그 모든 훌륭한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 감히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헤밍웨이: 그러면 엄두를 내지 말아야지.

(p19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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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 2017.07.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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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 -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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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등의 고전이 된 작품을 쓰기도 했지만 명언집에도 수두룩하게 헤밍웨이의 말이 있다. 어찌보면 참으로 쉬지 않고 계속 떠든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별의별 분야에 대한 명언을 남겼다. 아마도 헤밍웨이의 명언만 따로 모아도 책 한 권은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지 않을까 한다. 그런 헤밍웨이가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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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등의 고전이 된 작품을 쓰기도 했지만 명언집에도 수두룩하게 헤밍웨이의 말이 있다. 어찌보면 참으로 쉬지 않고 계속 떠든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별의별 분야에 대한 명언을 남겼다. 아마도 헤밍웨이의 명언만 따로 모아도 책 한 권은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지 않을까 한다. 그런 헤밍웨이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책 두께도 얇아 선택했다.

 

헤밍웨이가 글쓰기와 관련되어 특별히 책을 쓴 것은 아니고 - 헤밍웨이가 그럴 정도로 한가하고 할 일이 없지 않다 - 여러 매체를 통해 글쓰기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글을 따로 편집하고 엮어 책으로 펴 낸 것이다. 작가라 주변 지인들과 편지를 주고 받고 기고한 글에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장난이 아니다. 유유상종이라고 헤밍웨이가 편지를 보내고 언급한 인물들이 다들 우리가 아는 인물이다.

 

<위대한 게스비>의 스콧 피츠제럴드, 피카소가 초상화를 그려줄 정도의 거투르드 스타인뿐만 아니라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등등. 유명 작가에 대한 언급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소감도 써 있고 작가들끼리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도 있다. 다만 책이 글쓰기에 대해 헤밍웨이가 쓴 글이 아니라 비슷한 내용은 전부 첨가한 책이라 순수하게 글쓰기와 관련되어 확실한 것이 많지는 않다.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작가지만 글쓰기와 관련되어 있는 글 중에는 공감되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가 쓴 글을 보면 정말로 지독하게 글을 썼다는 걸 알게 된다. 어지간한 노력과 필력으로 글을 쓰면서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고 불만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읽어봐야 한다. 얼마나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글쓰기에 집중했는지 말이다. 자신의 우울증마저도 글쓰기의 좋은 소재가 된다며 언급한다.

 

고전이 된 작품을 쓴 사람과 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이 정도의 노력을 했으니 시간을 통과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거다. 글쓰기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앉아 쓰기만 하면 되는 편한 직업일 수 있지만 내 자신의 모든 것을 집중해서 써야 하는 고도의 정신작용이다. 육체마저도 소진되는. 도저히 <헤밍웨이의 글쓰기>에서 나온 헤밍웨이처럼 글은 절대로 못 쓸 듯 하다. 그 정도의 노력과 정신집중까지 하며 글을 쓸만한 위인이 난 못 될듯하다.

 

여러 글 중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고 공감하는 글을 소개하며 끝을 맺으려 한다. 

찰리, 그 어떤 것에도 미래는 없습니다. 당신도 같은 생각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전쟁터에 있는 것을 좋아하죠. 매일 밤낮으로, 죽임을 당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아주 높으니까요.

돈이 되든 안 되든 행복해지기 위해서 글을 써야 합니다. 이건 선천적인 병이지요. 나는 글쓰기가 좋아요. 이건 더 나쁩니다. 병이 악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글을 써왔던 그 누구보다 더 잘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집착이 되어버렸어요. 집착이란 끔찍한 것입니다. 당신에겐 집착 같은 것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게 남은 건 오직 집착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소설, 아니 산문이 글쓰기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 겁니다. 참고 문헌, 다시 말해 오래된 중요한 문헌 같은 게 없다는 말입니다. 그저 백지, 연필 그리고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전부입니다.

있을 법하지 않은 소재를 찾아내 완벽하게 있을 법하고 흔한 이야기로 만들어내야 하고 또한 평범하게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이야기가 글을 읽는 사람의 경험이 될 수 있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인간에 관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쓰는 거이다. 먼저 그 주제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 다음엔 어떻게 써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배우는데 평생이 걸린다.


자네는 오래전에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 외에는 듣기를 중단해버렸네. 자네 안에 좋은 소재가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었겠지. 듣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를 고갈시키는 걸세. (우리 작가들은 모두 고갈된다네. 이건 자네에게 개인적인 모욕을 주기 위한 말이 아니야) 모든 것은 보는 것, 듣는 것에서 나오지. 자네는 보는 것은 충분히 잘하지만 어느 순간 귀를 닫아 버렸네.


나는 작품을 집필 중일 때, 글을 쓰고 나서 그 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계속해서 글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다음날 이어서 쓰기 전에 지금까지 쓰고 있었던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운동을 하거나 몸을 피곤하게 만드는 따위의 일이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것도 좋다. 사실 그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머릿속이 비워짐녀 다시 글을 스기 전에 절대로 집필 중인 글에 대해 생각하거나 걱정하지 않아야한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독서가 필요하다.

나는 글의 샘이 마르지 않게 하는 법을 이미 터득했다. 글의 우물 깊은 곳에 아직 글이 좀 남아 있을 때, 항상 글쓰기를 멈춘다. 그리고 샘에서 범새 물이 흘러들어 우물이 다시 채워지게 둔다.

때로 작업을 마친 다음 머릿속에서 글에 관한 생각을 지우기 위해 올더스 헉슬리, D.H. 로렌스 같은 당시 활동중인 작가들이나 실비아 해변 도서관이나 선창가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는다.

l*****2 2014.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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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에 관한 특별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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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진실만을 추구했다는 대문호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거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등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그가 미국 작가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취미로 낚시를 즐기며 결혼을 네 번 이나 한 남자라는 점과 엽총으로 자살을 했다는 점은 그의 작품만큼 잘 알려진 사실은 아니었다. 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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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진실만을 추구했다는 대문호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거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등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그가 미국 작가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취미로 낚시를 즐기며 결혼을 네 번 이나 한 남자라는 점과 엽총으로 자살을 했다는 점은 그의 작품만큼 잘 알려진 사실은 아니었다. 나 역시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의 그 노인처럼 늙어죽지 않았을까. 로 떠올려보았던 게 고작이었으니까.

 

이 대문호의 글 쓰는 법에 대한 작법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분초를 다투고 주머니 돈을 몽땅 털어내고도 그 강의의 한 자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것이나 아쉽게도 그는 이 땅을 떠나고 없다. 그래서 [헤밍웨이의 글쓰기]라는 책을 발견했을때의 기쁨은 그가 무덤을 박차고 부활한 것 같은 느낌으로 와 닿았다. 그만큼 기뻤는데, 책을 읽는내내 쉽게 쓰여진 그 문체에 놀라고 진솔되면서도 직선적인 그 직언에 놀라면서 책을 가까이 두고 채찍으로 삼고 있다.

 

작가들은 혼자 일해야 합니다. 집필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난 다음에 만나야 해요. 그것도 너무 자주 만나면 안됩니다....

 

라는 그의 충고에 제일 먼저 떠올려진 작가는 이외수였다. 감옥문 제작자에게서 옥문과 똑같은 문짝을 사들여 방문대신 걸어놓고 자발적 죄인 생활을 감내하며 탈고를 마쳤다는 작가의 기인적 행동 때문에 이 문장에 가장 걸맞는 작가는 이외수가 아닐까 생각되었고,

 

제가 쓰는 글이 어머니 마음에 드셨던 적이 한 번도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는 문장 속에서는 작가 황석영을 떠올렸다. 황금어장에 나와 어릴 적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셨던 어머니의 모습에 대해 회고하던 노작가의 추억이 생각나 버려서.......작가의 어머니는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마음에 들어 하셨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났다. 또한

 

저는 늘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라는 헤밍웨이의 인터뷰 답변은 노작가가 진행자의 물음에 한 답변과 비슷했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채 작가가 될거라고 답했다던 그의 어린 시절과 닮아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인간에 관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라는 문장은 작가 공지영과 어울리는 문장이었다. 작가의 [도가니]를 읽으며 그 분노와 화의 분출을 어찌해보지 못해 가슴 답답함이 느껴졌는데 작가의 진실된 글이 독자를 그 현장으로 이끌어버렸다는 사실을 읽는 내내 경험하면서 함께 울고 웃고 화내게 만들었다. 이 사실은 헤밍웨이가 살아 있었다면 탐낼만한 재능이 아닐까 생각되어졌다.

 

책은 헤밍웨이에 의해 쓰여진 것은 아니었지만 글쓰기에 관한 헤밍웨이의 견해들이 골고루 잘 발췌되어 있었다. 다양한 기사와 편지, 책들로부터 발췌된 이야기들은 마치 그가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듯 우리를 향해 쏟아져 나왔는데, 그의 말을 듣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그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단박에 눈치채 버리게 된다.

 

 

문학이란 능력껏 잘 쓰고 시작한 것을 끝내는 것에 불과하다.

설명하려면 항상 글로 써야 합니다. 어떻게 표현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라던 그의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근래 읽었던 작법서 중 가장 가치있는 책을 구하게 된 것 같아 뿌듯한 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책을 가까이 두게 되었다.



i*****i 2010.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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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는 작가作家가 아니라 구도자求道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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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는 작가作家가 아니라 구도자求道者였다         “....때때로 새로운 소설을 시작했는데 잘 나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벽난로 앞에 앉아서 작은 오렌지 껍질을 쥐어 짜 불길 언저리에 떨어뜨리며 푸른 불꽃이 타닥타닥 피어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곤 한다. 그리고 일어서서 파리의 지붕 너머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걱정하지 마, 항상 글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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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는 작가作家가 아니라 구도자求道者였다

 

 

 

  “....때때로 새로운 소설을 시작했는데 잘 나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벽난로 앞에 앉아서 작은 오렌지 껍질을 쥐어 짜 불길 언저리에 떨어뜨리며 푸른 불꽃이 타닥타닥 피어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곤 한다. 그리고 일어서서 파리의 지붕 너머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걱정하지 마, 항상 글을 써왔으니 지금도 쓰게 될 거야. 그냥 진실한 문장 하나를 써내려가기만 하면 돼.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이면 돼.’ 

  그러면 마침내 진실한 문장을 하나 쓰게 되고 거기서부터 다시 글을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는 쉬웠다. 내가 알고 있거나 누군에게 들었거나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진실한 문장 하나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장황한 글을 쓰거나, 뭔가를 과시하려는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하면 복잡한 무늬와 장식들을 잘라내고 처음에 썼던 단순하고 진실한 평서문 하나로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본문 24-25 쪽

 

  이 깨우침의 주인공은 하드보일드hard-boiled의 대표작가로 알려진 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다. 하드보일드란 1930년을 전후하여 미국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으로 원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의 형용사이지만, 뜻이 변해 ‘비정 ·냉혹’이란 의미로 쓰인 문학용어다.

  자연주의적인, 또는 폭력적인 테마나 사건을 무감정의 냉혹한 자세로 또는 도덕적 판단을 전면적으로 거부한 비개인적인 시점에서 묘사하는 하드보일드. 불필요한 수식을 일체 빼버리고, 신속하고 거친 묘사로 사실만을 쌓아 올리는 글솜씨를 말한다. 군더더기 없이 수분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손대면 파삭파삭 부서질 것 같은 문장, 헤밍웨이의 글맛이 그렇다. 그리고 가까이에는 ‘김훈의 글맛’을 생각하게 한다.

 

  헤밍웨이는 좀처럼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거의 일생을 바쳐 글다듬기를 하다가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치열한 글싸움을 했던 그였던지라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를 배우고 닮고자 하는 추종자들이 선생을 삼기에는 영 서운한 행실이 아닐 수 없다. 반갑게도 그는 지인들에게 쓴 편지와 다른 글들 그리고 소설 속에 ‘다빈치 코드’를 숨기듯 조금씩 흘린 모양이다. 그것들을 줍고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었다니 래리 W. 필립스란 양반이 참 고맙다. <헤밍웨이의 글쓰기>(스마트 비즈니스)를 읽었다.

 

 

 

 

  글쓰기는 수작酬酌이다. 제가 생각한 바를 남에게 알리고 공감을 유도하는 하나의 수사修辭요, 농짓거리다. 말言로 다중多衆에게 농짓거리를 거는 것이 연설이라면, 글쓰기는 미래에 있을 대중大衆에까지 말을 거는 셈이니 글을 쓰는 작가는 연설을 일삼는 정치꾼들보다 더한 수작쟁이들이다(연설이란 것도 결국 글을 보고 읽는 것이 아니던가?). 글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이 움직이려면 먼저 눈에 보여야하기 때문이다. 읽고 있는 불특정다수의 독자로 하여금 상상 속에서 그림과 영상을 보이도록 하려면 글을 쓰는 이가 먼저 보고 적확하게 글로 그려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한 문장마다 한 장의 그림이 보이게 해야 한다.  

  세밀한 묘사와 설명이 더해지면 모든 것이 가능할 일이다. 하지만 독서는 ‘숨’, 즉 호흡과 깊은 관계가 있어 길이가 길면 숨이 가빠져 쉬이 지친다. 문장이 긴 듯 짧고, 짧은 듯 길어져서 울렁이는 파도를 따라 배를 타듯 운율이 있어야 한다. 묘사와 설명이 길면 구차해지고 함부로 상상할 수 없어 지루해진다. ‘글은 짧되, 마음껏 상상하게 만들기‘ 이것이 글을 쓰는 이들이 가장 원하는 바이고, 영원한 숙제다. 평생을 학생으로서 이 숙제에 바친 인물이 헤밍웨이다. 넘기는 한 장, 한 장이 소중했던 이유는 그만이 가진 나름의 원칙과 요령이 책 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내 글을 모두 짧게 자르고 장식적인 요소들을 모두 없앤 다음, 묘사가 아니라 문장을 만들려고 한 후부터 글쓰기가 아주 멋진 일이 되었다. 하지만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어떻게 소설처럼 긴 글을 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한 문단을 완성하기 위해 내내 작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본문 33 쪽)

 

  헤밍웨이에게 글쓰기는 투쟁이었다. ‘세 시간 동안 쉼표를 찍을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내일 결정하기로 마음먹고 잠이 들었다’는 어느 작가의 고백처럼 헤밍웨이의 글쓰기 역시 단어 하나 쉼표와 마침표 하나에 각고刻苦 고민의 총합이었다. 그 끝에 탄생한 것이 단출하고 팍팍한 문장들이었고, 그 속에는 팍팍한 세상과 더 팍팍한 우리의 인생이 들어 있었다. 난 과연 문장이란 걸 그려내면서 얼마나 고민했던가 돌아보게 한다. 읽은 책을 말하는 나의 얄팍한 글쓰기가 없던 세계를 만들어내는 ‘글의 창조자’의 그것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대상일테지만...

 

  글맛은 장맛이다. 단숨에 써내려갔다는 천재의 글은 멋지고 대단할지 모르지만, 어딘가 경박하다. 깊고 그윽한 장맛 같은 글맛은 표면에 허옇게 곰팡이가 피듯 펼친 흔적으로 심하게 구겨지고, 노출에 색이 바랜 종이에 들어있어야 한다. 쓰고, 지우고, 고치고, 또 지우고...더 이상을 더하고 뺄 단어가 없을 때 글맛은 생겨난다. 헤밍웨이의 원고가 보고싶어지는 대목이다.

 

 

  “그는 세잔이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고 싶어 했다. 세잔은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 온갖 기교를 구사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부수고 진실한 것을 만들어냈다. 정말 멋진 일이었다. 그는 최고였다. 언제나 그랬다. 그건 사이비종교같은 절대적 숭배가 아니었다. 닉은 전원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세잔이 그림 속에서 표현했더 것처럼 글 속에 그 전원을 담고 싶었다...(중략)... 성스러운 일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말 심각하고 진지했다.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면 할 수 있다. 두 눈을 뜨고 제대로 살아왔다면 말이다.” (본문 40 쪽)

 

  그가 쓴 <닉 애덤스 이야기> 속의 글을 보면 그에게 글쓰기는 사실寫實이었다. ‘보고 듣고 느끼지 않은 글은 글이 아니다‘고 헤밍웨이는 단호하게 말한다. 짐작컨대 그가 보낸 하루는 관찰일테다. 헤밍웨이의 다리는 삼각대요, 눈은 광학렌즈, 머릿속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필름인 셈이다. 그 인생을 상상해 보니 몇 초 안되어 팍팍해진다. 날 때려죽인다 해도 그 짓(?)은 못하겠다. 하지만 이런 팍팍한 인생이란 게 작가의 인생이 아니던가? 작가들에게 경배를...

 

  글쓰는 데 사전이 필요하다면 글을 써서는 안된다는 헤밍웨이. 비유법을 혐오하고, 거짓된 글을 기피했으며, 돈벌이를 위해 현실에 타협하고 정치적 성향을 띤 글을 쓰는 것을 죽을 만큼 싫어했던 그에게 글쓰기는 구도자求道者의 수행이었다. 적어도 책 속에서 만난 그는 지겨운 밥벌이를 운운하며 과시하지 않았고, 자신의 글을 넘치는 재주를 주체할 수 없어 휘갈기는 천재의 농짓거리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 그도 자신을 칭찬하고 자신의 글에 찬사를 보낼 때가 있으니 <노인과 바다>를 만든 때였다.

 

  “이건 제 평생을 바쳐 쓴 글입니다. 쉽고 편안하게 읽히는 짧은 글처럼 보이지만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든 면이 담겨져 있고 동시에 인간의 정신세계도 담고 있지요. 지금으로서는 내 능력으로 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글입니다.” 본문 35 쪽

 

 

  작가라는 업業을 알게 하고, 글이 되는 작업作業을 알게 한 책이었다. 그리고 헤밍웨이를 알고 싶게 한 책이었다. 그가 즐기던 칵테일 모히토Mojito마저 사랑하게 될 것 같은 기분, 책을 덮고 난 기분이 딱 그렇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10.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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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위대함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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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헤밍웨이 자신이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글 쓰는 것에 대한 헤밍웨이의 생각이 담긴 것으로, 헤밍웨이가 쓴 편지와 책, 그리고 인터뷰 등에 언급된 것들을 발췌해서 엮은 것이었다. 노인과 바다에서 본 헤밍웨이의 글은 단순하고 간결한 느낌이었다. 헤밍웨이는 진실만을 쓴 글을 좋은 글이라고 했다. 그래서 묘사나 비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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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헤밍웨이 자신이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글 쓰는 것에 대한 헤밍웨이의 생각이 담긴 것으로, 헤밍웨이가 쓴 편지와 책, 그리고 인터뷰 등에 언급된 것들을 발췌해서 엮은 것이었다.

노인과 바다에서 본 헤밍웨이의 글은 단순하고 간결한 느낌이었다. 헤밍웨이는 진실만을 쓴 글을 좋은 글이라고 했다.

그래서 묘사나 비유를 쓰는 장황한 문장보다 진실한 한 문장을 위해 글을 썼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할 점은 글이 정말 잘 써질 때, 글 쓰는 것을 멈추라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계속 써버리면 정신적 탈진상태가 되어 이어서 글쓰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멈춘 순간부터 그 글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땐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고 난 후 글을 쓰기 시작한단다.

소설이란 긴 글을 쓸 때, 나는 대강의 줄거리를 먼저 만들어놓는 줄 알았다. 하지만 헤밍웨이는 글을 쓰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거의 알지 못한단다. 그냥 진실된 글 한 문장을 시작하기만 하면 그 다음은 이야기에서 일어나야 할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지, 미리 이야기를 정해놓고 글을 쓰진 않는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소설 좀 써볼까 했던 적이 있었기때문이다.

그리고 글을 쓸 때는 혼자, 다른 사람도 만나지 않고 철처한 외로움 안에서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을 스스로 이렇게 평한다.

간단하고 읽기 쉬운 문장 같지만 그 안에는 삶의 모든 면과 인간의 정신 세계를 담아 놓은 가장 훌륭한 글이라고.....

다시 한 번 노인과 바다를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이 책은 헤밍웨이가 걸작,졸작이라 생각하는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비록 작가 혹은 제목뿐이지만

헤밍웨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소신있으며 자신감이 가득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이미 고인이 된 작가들과 경쟁을 한단다. 자신이 스탕달을 이겼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생각부터 남다른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헤밍웨이의 기교, 기술을 가르쳐주기보다는

헤밍웨이가 생각하는 글쓰기,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봐야겠다.

그가 추구한 진실한 문장.

등장인물이 아닌 사람을 창조하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써야 한다. 지극히 사실적인...

헤밍웨이는 책을 읽으면 그 걸 안다고 하는데......

과연 그가 추구한 진실한 문장, 묘사와 기교가 없는 문장이란 뭘까 ..

아직도 감이 잘 안 온다. 아마도 다른 책들을 더 많이 읽어봐야 할 일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책을 읽어보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될 듯 하다.

헤밍웨이의 글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 것을 잊지 못할 것 같다.

m*******i 2010.01.16.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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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어니스트 헤밍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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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어니스트 헤밍워이 <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거라>,<킬리만자로의 눈>을 쓴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는 작가로서 활동하는 동안 글쓰기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말로 거절을 했다. “나비의 날개 위에 무엇이 있든, 매의 깃털이 어떻게 배열되었든 그것을 보여주거나 그것에 관해 말하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이런 믿음에도 불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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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어니스트 헤밍워이

<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거라>,<킬리만자로의 눈>을 쓴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는 작가로서 활동하는 동안 글쓰기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말로 거절을 했다. “나비의 날개 위에 무엇이 있든, 매의 깃털이 어떻게 배열되었든 그것을 보여주거나 그것에 관해 말하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이런 믿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기에 자신의 소설, 편집자와 친구, 동료작가들에게 보낸 편지들, 인터뷰와 기획기사들을 통해 종종 글쓰기에 관한 글을 섰다. 그것은 지금 까지 생존했던 어느 작가들 못지 않게 글쓰기에 관한 정확하고 멋진 글 들이었다.

이 책은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글쓰기’란 것에 대해 말한 것들을 모은 글 모음집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 받은 부분들을 발췌해서 그대로 올린 것이다.

 

작가의 삶

P96

늑대는 모든 이들의 사냥감이지. 모두가 그를 싫어하지만 그는 예술가들이 그렇듯 자력으로 살아가네.

P122

정말 좋은 책이네(강 거너 숲속으로). 자네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얼마든지 깎아내리게. 그건 자네 권리이자 의미지. 하지만 나는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 실수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을 잘라내기 위해 206번을 읽었다네. 그리고 마지막 읽을때는 아주 흡족했네.206번이나 내 빌어먹을 심장이 미어지는 느낌을 받았지.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보아야겠지. 하지만 나는 상당한 기간 동안 글을 쓰고 읽어 왔으니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네······.

하지만 꼭 해야만 하겠고,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작품을 폄하하고 유린하고 죽여버리게나.

 

글쓰기란 무엇인가?

P138

좋은 책은 모두 실제보다 더 진실하다는 공톰점이 있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그 이야기가 모두 나에게 일어난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일, 나쁜 일, 절정의 환희, 후회, 슬픔 그리고 등장인물들과 배경이 되는 장소와 날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나의 경험이 된다.

 

P138

정말 좋은 글은 아무리 여러 번을 읽어도 도대체 어떻게 썼는지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모든 위대한 글에는 수수께끼가 존재하고 그 수수께끼는 파헤쳐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계속될 것이며 언제나 유효합니다.

그래서 좋은 글을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거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a*******2 2012.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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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면 언제나 읽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예전에도 썼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말이다. 썼던 말 또 쓰는 것은 좋은 게 아닐 것이다) 이것은 글쓰기에 대해 따로 쓴 것은 아니고, 어니스트 허밍웨이의 편지와 기사, 소설에서 글쓰기에 관련한 부분만 모아둔 책이다. 만약에 작가가 이것을 알았다면 엄청 싫어했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나마 살아있지 않아서 책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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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면 언제나 읽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예전에도 썼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말이다. 썼던 말 또 쓰는 것은 좋은 게 아닐 것이다) 이것은 글쓰기에 대해 따로 쓴 것은 아니고, 어니스트 허밍웨이의 편지와 기사, 소설에서 글쓰기에 관련한 부분만 모아둔 책이다. 만약에 작가가 이것을 알았다면 엄청 싫어했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나마 살아있지 않아서 책 만든 사람이 욕먹지는 않겠다.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듯도 한데 이것을 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책 안에는 아는 것을 쓰라는 말이 있었다. 뭐, 그것은 당연한 것이기는 하다. 모르는 것에 대해 쓰는 것보다는 아는 것에 쓰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이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닐지도…) 그리고 할 말도 많다. 잘 모른다면서 쓰는 까닭은 예전에도 쓴 적 있는데, 이 책을 읽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다. 글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과도 같다.

글을 쓰려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단다. 책을 읽는 것도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람의 말을 듣기는 어려우니 책을 읽는 것밖에는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생각이다. 재미있을 때는 잘 듣는데 재미없을 때는 잘 듣지 않는다. 지루함 속에도 뭔가 담겨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언제나 작은 것 하나라도 얻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얌체 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관찰, 자신이 느낀 것을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도록 정확하게 써내려가야 한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알기 전에는 쓰지 말고, 알고 난 뒤에는 지나치게 많이 쓰지 마라.’ (32쪽) 위에서는 아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쓸 수 있다고 썼는데, 지나치게 많이 쓰지 않아야 한다니……. 이게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진실하게 쓰라는 것이다. 이 말은 자주 듣는 말이다. 그런데 거짓과 진실을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이것 또한 늘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앞 뒤 없이 어느 한 부분만이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읽어버려서 잘 모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알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작가도 글쓰는 게 고통스러웠고 언제나 잘 쓰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글쓰기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희선




☆마음에 남다

돈이 되든 안 되든 행복해지기 위해서 글을 써야 합니다. 이건 선천적인 병이지요. 나는 글쓰기가 좋아요. 이건 더 나쁩니다. 병이 악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글을 써왔던 그 누구보다 더 잘 쓰고 싶습니다. (146쪽)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인간에 관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먼저 그 주제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써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두가지를 배우는 데 평생이 걸린다. (160쪽)

이달의 사락 n***8 2010.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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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특별한 지혜는 별로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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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특별한 지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편집이 깔끔하고 통큰 카테고리(1.작가에 대하여/ 2.글쓰기에 대하여) 때문에 구매했지만실상은...   헤밍웨이가 발표한 서간 선집,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들, 혹은 그의 인터뷰 기사들, 혹은 그가 직접 작성한 기사들의 짧은 부분들을 발췌했기 때문일까. 명언집처럼 구성이 되었으나 작가의 삶 전반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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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에 대한 특별한 지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편집이 깔끔하고 통큰 카테고리(1.작가에 대하여/ 2.글쓰기에 대하여) 때문에 구매했지만
실상은... 
 
 헤밍웨이가 발표한 서간 선집,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들, 혹은 그의 인터뷰 기사들, 혹은 그가 직접 작성한 기사들의 짧은 부분들을 발췌했기 때문일까. 명언집처럼 구성이 되었으나 작가의 삶 전반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선 특별한 지혜는 발견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글쓰기 방법을 속성으로 배우고 싶은 내 욕심 때문에 고른 책이다.)
 
그러나 이 문장이 내 마음을 움직였기에 소장하기로 하고 책장에 꽂았다. 
 
"그 자들이 뭐라 말하든지 제발 그저 글이나 쓰면서 그 글이 대작이 될지 아닐지는 신경쓰지 말게.
 나는 허접한 글 91쪽을 쓰고 난 다음에야 겨우 1쪽의 명문을 얻는다네. 그리고 그 허접한 글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넣어버리지
."

 또한 헤밍웨이 역시 여느 대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썼다는 것. 주변의 소리보다 진정성을 가진 글을 쓰기 위해 고심했다는 것이 깨달음이라면 깨달음이다. 역시 빠른 길은 없다!

l*****2 201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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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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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면 진절머리를 칠 것이다. 맙소사, 이런걸 누가 본단말인가, 본다면 얼간이다라고 내뱉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참 헤밍웨이스럽지 않다. 그가 생전에 했던 말들로만 채워졌는데 정말 그답지가 않다. 래리씨의 의도를 모르는 채 하는 건 아니다. 그냥 한국어판의 레이아웃은 정말 하드보일드 작가와는 거리가 멀다. 나름 기념비적인 일이다. 이 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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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면 진절머리를 칠 것이다. 맙소사, 이런걸 누가 본단말인가, 본다면 얼간이다라고 내뱉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참 헤밍웨이스럽지 않다. 그가 생전에 했던 말들로만 채워졌는데 정말 그답지가 않다. 래리씨의 의도를 모르는 채 하는 건 아니다. 그냥 한국어판의 레이아웃은 정말 하드보일드 작가와는 거리가 멀다. 나름 기념비적인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얼간이인 내가 느낀 것은 하루키가 정말 헤밍웨이빠라는 의심, 스콧과의 우정에 관한 책을 중고서점에서 사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글쓰기라는 것에 잠시 사심을 품었던 본인의 오만함,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제발 그는 평생 진실만을 추구했다느니 하지마라. 우리의 그는 헤르만 헤세나 마루야마 겐지가 아니라 챔피언이다.      

t******3 2010.10.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