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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기랄!!’ 정말 귀엽다. 아! 욕한 게 아니라 ‘제기랄’은 이 책에 등장하는 곰의 이름이다. 제. 기. 랄 ㅡ. 어이없게도 그렇다 ㅡ. 그렇다고 우리의 제기랄이 그 이름에 걸맞은 사고뭉치는 아니다. 이름과 달리 정말~ 귀엽다 ㅡ. 이런 곰 봤는가?! 사람처럼 음식을 조금씩 베어 먹고, 먹은 후 주둥이를 휴지로 닦을 줄도 알고,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고 화장지로 엉덩이를 닦기도 한다. 나중에는 자기 스스로 이를 닦고, 샤워도 하고, 음식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바(Bar)를 운영하기도 하고, 다림질 또한 예술이다. 무엇보다도 이 곰, 신앙심도 깊다 ㅡ. 정말 매력적인 제기랄이 아닐 수 없다. 어디 이런 곰 없나?!
『하늘이 내린 곰』은 《기발한 자살 여행》으로 친숙한 핀란드의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장편소설이다. (아쉽게도 난 아직 《기발한 자살 여행》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블랙유머의 대가로 유명하다는 그를, 이 작품을 통해 만나보니 ‘역시’ 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그 속에는 인간과 사회를 향한 날카로움이 살아 숨 쉰다. 보통의 블랙유머가 그렇기는 하지만, 아르토 파실린나는 거기에 더해 자연까지 담아낸다. 정말 매력적인 곰과 함께 말이다 ㅡ. 『하늘이 내린 곰』은 그 곰으로 인해 동화 같은 따뜻함까지 전해주는 한 마디로 형용하기 힘든 그런 작품이다 ㅡ.
마을에 전기가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오스카리 후스코넨 목사의 삶은 바뀌기 시작한다. 정전을 일으킨 어미 곰이 죽고, 남겨진 아기 곰을 후스코넨 목사는 쉰 번째 생일 선물로 받게 된다. 신앙심을 점점 잃어가고, 계속해서 주교에게 사고뭉치로 통하던 목사는 이제 곰과 함께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가정도 잃고, 목사라는 지위로 잃어가면서 말이다 ㅡ. 1부 「엄마 잃은 아이 곰」 , 2부 「춤추는 곰」 , 3부 「신앙심 깊은 곰」이라는 각각의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곰과 함께 이야기된다. 후스코넨 목사의 모험과 함께 곰도 서서히 변해가는 것이다 ㅡ. 목사였던 후스코넨과 곰, 제기랄의 괴이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모험이 궁금하지 않은가?!
후스코넨 목사를 통해서 생각해보는 현실에 대한 회의와 계속적인 비판 ㅡ. 그것이 새로운 도전을 낳게 하고, 그렇게 일상의 지루함은 사라져 간다. 일상의 틀을 깨는 것이 결국 우리 자신을 깨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ㅡ. 그리고 인간에 길들어져가는 제기랄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세속적 욕망을 비롯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 ㅡ. 그것이 하나씩 깨어나고 부서지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사랑이 더해진 관계를 통해 또 다시 나의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발트 해에서 대서양을 지나 바렌츠 해로, 다시 백해로, 흑해로, 지중해로 이리저리 오가는 과정은 많은 이동 경로만큼이나 읽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그와 함께 계속해서 던져주는 많은 생각이 있기에 혼란스러움을 느낄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만약, 많은 생각 끝에 혼란을 겪게 되더라도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로다.” 라는 이 작품의 마지막 한 줄이라면 모든 것이 깨끗이 정리가 될 것이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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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야, 자네 앞으로 좀 혹독하게 배워야겠어. 겨울잠은 끝났다고.” - P153
삶의 어느 시점이든 배울 것은 여전히 남아있다. 늦었다고 현실에 안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럴 때일수록 더더욱 자신을 깨고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하늘이 내린 곰』을 통해 자신을 깨고 일어나는 계기를 마련해 봤으면 한다. 그래! 이제 겨울잠은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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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솔'에서 나오는 작품들을 좋아한다. '솔'에서 국내에 소개하는 작가들도 참 좋아하고. 이 작품 역시 '솔'에서 나왔길래 주저없이 선택했다. 아르토 파실린나는 국내에 꽤 소개된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뭐랄까... 안드레이 쿠르코프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기대를 했었다. 안드레이 쿠르코프 역시 솔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작가인데,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펭귄의 우울』과 『펭귄의 실종』이 있다. 이 두 작품엔 펭귄이라는 동물이 등장하고, 블랙유머와 풍자가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었고 '솔'에 대한 신뢰를 더욱 굳혀줬던 작품이기도 했다. 『하늘이 내린 곰』에도 '곰'이라는 동물이 등장하고, 아르토 파실린나라는 작가 역시 블랙 유머의 진수를 보여준다길래, 딱 그 정도를 기대했던 것 같다.
![]() (* 이게 바로 핀란드의 국기인데, 하얀색은 눈을, 파란색을 호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핀란드하면 연상하는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그런 기대나 예상은 여지 없이 빗나갔다. 그것이 책을 읽은 지가 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야 리뷰를 남기는 가장 결정적 이유이다. 그렇다고 실망을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유머'를 기대했다가 '블랙'의 늪에 빠졌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더군다나 언젠가... 너무너무 힘들면 한 번쯤 가고 싶었던,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마지막 청산 같던 '라플란드'에 대한 환상도 여지 없이 깨졌다(이 작가의 다른 작품, 『목 매달린 여우의 숲』은 라플란드 숲이 배경이라고 한다. 아마 그 작품까지 읽고나면 확실히 깨질 지도 모르겠다. 와장창, 우르르). 그곳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결코 청산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의 직시. 뭐... 그걸 몰라서 마음에 품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애써 부정하고 외면하던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스러움이랄까? 더는 피할 곳이 없는 낭떠러지에 선 것 같은 그런 기분. 많이 처참했다.
그렇게 우울해? 너 좀 오버하는 거 아냐? 할 수도 있겠다. 인정한다. 이런 감상은 나라는 개인의 특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냥 '실실 쪼개면서' 읽을 수도 있겠다. 가볍게 모험기로 읽을 수도 있다. 기독교라면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사람이라면 안주처럼 질겅질겅 씹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구.
그렇다면 왜 나는 우울의 늪에 빠진 걸까?
말하자면 이런 거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곰은 오스카리 후스코넨이라는 루터교 목사가 오십 세 생일날 교회 성도들에게 받은 생일 선물이다. 자신이 섬기던 교구를 떠난 목사는 곰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 와중에 목사는 곰에게 이런 저런 인간의 행동들을 가르치는데, 그 중 하나가 예배의식이다. 곰은 인간처럼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는다(성경책을 넘긴다). 그런 곰을 보며 사람들은 환호하고, 감격하고, 눈물까지 흘리며 돈을 낸다(일종의 헌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예배'라는 프로그램은 공연과 병행되며, 일종의 쇼가 된다.
곰은 볼일 본 후에 하듯 밑을 닦고 칫솔질을 하고 빨래를 하고 바지와 셔츠를 다리고 차를 대접하고 무대를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했다. 그러는 사이사이 뚜벅뚜벅 발걸음을 떼며 폴카와 옌카를 추었다. 그만하면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춤 솜씨였다. 곰이 성호를 긋고 후스코넨이 긴 연도煉禱를 읊는 것으로 공연을 마쳤다. 관객들은 너무 감동하여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공연은 기가 막히게 성공했고, 사람들은 말했다.
곰은 이미 능숙하게 성호를 긋거나 앞발을 합장하거나 바닥에 넙죽 엎드려 주둥이를 하늘로 향하고서 독실하고 경건한 표정을 지을 줄 알았다. 이제 이런 능력들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는 동시에 새로운 다른 종교적인 몸짓도 배웠다. 목사는 세례, 혼인, 장례 같은 전례의식도 가르쳤다. 곰은 물론 노래하는 것은 배우지 못했지만, 후스코넨이 노래하면 엄숙한 표정으로 장단 맞추며 몸을 흔들었다.
그런데 곰의 이러한 행동은 당연히 학습에 의한 것이다. 곰이 종교성이 있다거나 신을 믿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데 이 지점에서 의문이 드는 거다. 그렇다면 인간의 종교성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종교라는 것이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는 인간 고유의 특성이고, 영혼을 가졌고, 신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증거라고 하지만, 적어도 '종교성'과 '종교'를 구분해서 살펴본다고 했을 때, 과연 '인간'들의 종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완벽하게 종교행위를 하는 곰이 있다고 했을 때, 이 곰의 행위는 사람의 종교행위와 기본적으로 같을까, 다를까? 뭐 이런 생각들 말이다. 곰의 그런 행동이 실질적인 종교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학습에 의한 것이라고 '강하게' 힘주어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인간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소위 '종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행동들을 보면서 말이다.
나는 솔직히 '아니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우울해진 이유다.
더군다나 목사의 이런 고민들은 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소냐가 다시 삶의 근본 문제를 파고 들었다.
또 하나 고민해 봐야 할 것은 어느 순간 곰의 이름이 '제기랄'에서 '바알세불'로 바뀌었다는 거점이다.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곰을 바알세불이라고 불렀다(245쪽).
곰은 단순히 곰일 뿐이지만, 종교적 행위를 하는 곰은 사람들에 의해 언제든 우상이 될 수 있다. 인간들의 종교라는 게 이렇듯 나약하고 보잘 것 없을 수도 있다는 거다.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물론 '종교' 자체를 건드릴 생각은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각각의 개개인이 믿는다고 하는 '그 종교'가 무슨 의미일까, 어떤 실체적 진실을 가지고 있을까?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를 만들어준 작품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니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좀 찾아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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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지 않으면서 목사라니 .... 엉뚱하지만 반복적인 일상생활과 스트레스로 인한 의욕이 떨어진 삶에 조금은 활력소가 되었다. 오십 세 생일선물로 받은 새끼곰(제기랄)과 후스코넨 목사는 파란만장한 여행을 하게 된다.
앞치마를 입고 와인을 따르는 곰의 모습이 너무 익살스럽고 귀엽다. 저를 포함한 직장생활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제목 그대로 곰은 목사에게 하늘이 내린 곰(선물)인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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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넘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기대를 하고 봤다.
역시!! 기대한 만큼 실망시키지 않았던 훌륭한 책!!
신앙에 대한 그저그런 따분한 책이였다면 중간에
책을 덮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독실한 신앙심이란 이곳에 있지 않았다.
삶에 염증을 느끼는 목사와 어미잃은 새끼곰 '제기랄'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가정도 잃고 직장도 잃은 목사와 제기랄은 어쩔수 없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북극 지방 솔로베츠키예 섬에서 흑해 오데사, 지중해의 여러 섬들과 몰타섬까지
다니며 제기랄의 종교적 의식을 흉내내는 재주로 돈을 벌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다른 작가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렇게 익살스럽고 어이없고 웃기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까.
전직 목사보다도 더 신앙심 깊은 곰이라니!!
이 책에서는 목사라고 무조건 경건하고 깔끔하고 규칙과 교리에만 맞게 살아가는게
아닌 인간으로써 비뚤어지고 실수도하며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서 쓰고있다.
계속 반복되는 지친 생활속에 아기곰 '제기랄'과 함께 만들어가는 삶을
이 책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심각한듯 웃긴듯 어이없는 듯 하며 책을 읽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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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 가게 되는 작품입니다. 종교에 대한 풍자가 담겨있어 어른들이 읽기에 딱 좋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비극적인 사실도 비극적이거나 슬프게 느껴지지 않은 것이 참 신기합니다.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실랄한 후스코넨 목사의 설교에 당황하게 되기도 합니다.
반복적인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후스코넨 목사의 행동을 통해 하게 됩니다. 목사의 엉뚱한 행동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그 반응들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네요.
귀여운 아기곰의 성장과 더불어 그가 가져오는 변화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한목사에 생일 선물로 아기 공이 주어지고 목사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며 자신의 평범한 틀을 깨어 나갑니다.
자신이 가진 생각의 틀이나 생활을 틀을 깨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늘이 내린 곰 이라는 책을 통해 종교와 교리,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 나 자신에 대해 거리를 두고 생각하게 되네요. 한번쯤 이런 거리감을 통해 기까이 있어 깨닫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숲속에 있을때는 나무밖에 보지 못하지만 숲밖에 나오면 숲전제를 볼수 있듯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하늘이 내린 곰> 이란 책을 평탄하고 지루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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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책같은 느낌이었다....
후스코넨 목사의 쉰이 넘은 나이의 다시금 돌아본 자아성찰부분에 있어서
나역시도 많은 생각을 하겠금 만들었다...
그런 후스코넨 목사에게 제기랄은 친구였고 가족이었다....
읽으면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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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세속적인 목사 오스카리 후스코넨. 그가 우리나라 성직자였다면? 책을 읽으며 끝없이 이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정서여서 책을 읽으며 호기심도,반감도 함께하며 읽었다. 첫장부터 냉소적인 코메디로 시작하고 끝장을 읽을 때까지 실소와 빈정 상함은 어쩔 수 없는 느낌이었다. 대부분의 헌신적인 성직자와는 달리 성직이 직업적 분류로 느낄 만큼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오스카리 목사이 행동을 참기란 차멀미를 견디는 듯 햇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중심적 사고로 불행의 시간을 살게하여 떠나보낸 부인. 세속적 욕정을 갖고 젊은 여교수와의 뻔뻔한 부적절한 관계와 불쌍한 곰을 학문적 연구를 빌미로 교묘한 관계유지에 정신이 없던 그가 황혼기에 접어드는 세상의 남자와도 다를바 없는 한 인간으로 보게했다. 그런 그와는 달리 인간의 행동을 배우며 이성적인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면을 옅보게 만드는 제기랄은 오스카리 후스코넨에겐 스승으로 여겨지길 바라며 보았다. 자신의 치부를 뒤돌아보기보단 처지를 한탄하면서도 정신 못차리고 여행중에서도 갖가지 사건을 벌이며 급기야는 제기랄의 제주로 무대에 올라 돈을 벌며 또 다른 여인광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며 자신의 행동을 타당하게 만드는 그의 정신세계는 어떻게 봐줘야할까? 만약 오스카리가 내 옆에서 사는 아는 지인이라면 마구 혼을 내주고 싶었던 사람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나름대로 타당성을 주며 자신을 끝까지 변론하며 살아가는 그를 미워만도 할 수 없음을 어찌해야 할지...... 책을 읽으며 피식 거리며 나오는 웃음은 참을 수 없었고 그래서 더욱 솔직하게 느껴졌던 그의 여행기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설정이 더 많았지만 동화처럼 상상을 해볼만 했던 것은 사실이다. 나에게 만약 제기랄과도 같은 곰이 있었다면 나의 삶도 지금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 번쯤은 엉둥한 사건을 일으키며 나도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마음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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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곰 제목부터가 어딘지 모르게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핀란드 작가의 책을 접하는것은 이번에 처음이지만, 낯설기보다는 자유로운 형식이 무엇보다 좋았다. 후스코넨이라는 목사와 어미 콤을 잃고 혼자가 된 아기곰 제기랄의 만남과 여행을 통해서 작가는 우리의 일상의 작은 부분들을 매만지는 작업을 한듯하다. 오랜 시간 나 또한 신앙으로써 살았다 그리고 늘 마음 속으로 목사님들은 과연 늘 흔들리지 않은 신앙속에서 경건함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더러는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멋진 목사님들도 어렷 본적이 있고, 여전히 현실 속에서도 세상을 비판하고 기독교를 비판하는 목사님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내가 만나 후스코넨 목사님은.. 최고였다.
시대에 거슬리면서도 옳은 소리를 할줄 아는 목사였다. 성도들이 선물한 곰을 구지 키우지 않았어도 무방할 듯 했지만, 열심히 보살폈고 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동굴에서 창 던지를 즐기며, 제기랄을 연구하는 젊은 여교수와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어떤 행동에도 그는 변명이나 거짓을 고하지는 않았다. 순간순간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으며, 그로 인해 목사직에서 해임되는 고통을 겪게 된다. 적지 않은 나이.. 평생을 하나님의 종으로써 살았지만. 세월 앞에서 자신의 신앙이 눈처럼 녹고 있음을 직시했고, 그것을 부끄러워 하기 보다는 인정했다. 목사지만, 외계인에 대한 기대함이 있었고, 예수님의 존재성에 대한 의문점도 가지게 되는 인물이다. 신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임이 필림없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 앞에서 떳떳했으며, 과감하게 자신의 현재를 버릴줄 아는 인물이였다.
제기랄과 후스코넨은 결국 많은 것을 잃게 되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 딪게 된다. 여행을 통해서 수 많은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으로 만나고 그 속에서 제기랄의 새로운 면모들을 발견해간다. 인간을 제외하고 그 어떤 동물도 인간과 같은 일에 종사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상식선을 깨는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제기랄은 인간과 다를바 없는 소질들을 발견하다. 처음부터 잘 하는것은 아니지만, 학습과 훈련을 통해서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모습을 연출한다.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솔직한 나의 모습인가? 내 안에 나를 숨겨가면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가?
이 소설을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해 본다. 지금의 우리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거울이 되어 줄수 있는 책이라고 감히 권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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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것 ! 그리고 잘 늙는다는것 !은 내 삶의 목표이다.이런 나에게 다시금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한권의 책을 만났다. 하늘이 내린 곰....
종교적인 권태에 빠진 한목사가 새끼곰을 만나 인생이 바뀌고 여행을 하며 기상천외한 일들을 벌이는데 참 기묘하면서 유머러스한 작품이다.
주인공의 제2의 성장통을 겪는 모습이 흡사 인생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서른다섯 나와 비슷하다.
작가가 핀란드 출신이라 핀란드의 자연을 가까이서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종교적인 고민이든 무엇이든 정답이 없듯 시간이 흐르면 낫는 사춘기 아이처럼 좀더 편한마음으로 인생을 살아보는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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