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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앞서 말했듯 블루레이로 딱히 봐줘야 하는 건 따로 없고, 무성영화 '잔다르크'이건 어제 찍혀 나온 sf물이건 그게 영화라면 이 화려한 신매체로 봐 줘야 하며, 심지어, 기술의 발전 속도로 미루어 기존의 모든 영화가 나름의 과정을 거쳐 아쉽게나마 3D 혹은 그에 준하는 효과를 즐겨 가며 안방에서 즐길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사진술이 발달해도 굳이 다게레오타입의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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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앞서 말했듯 블루레이로 딱히 봐줘야 하는 건 따로 없고, 무성영화 '잔다르크'이건 어제 찍혀 나온 sf물이건 그게 영화라면 이 화려한 신매체로 봐 줘야 하며, 심지어, 기술의 발전 속도로 미루어 기존의 모든 영화가 나름의 과정을 거쳐 아쉽게나마 3D 혹은 그에 준하는 효과를 즐겨 가며 안방에서 즐길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사진술이 발달해도 굳이 다게레오타입의 흑백을 고집하는 작가가 있듯, 또 구태여 CD를 거부하고 종래의 LP에 섞여 나오는 잡음까지 사랑해가며 옛 감상 방식을 고집하듯,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나부터가 벌써 밋밋하고 평평하며 심심한 옛 포맷을 만만치않게 사랑하는 사람이다. 진정 애견가는 동네 똥개를 데려다 요크셔테리어처럼 기르는 축이듯, 최신 포맷만을 추종하는 자는 영화도, 그렇다고 제 자신을 지향하는 것도 아닌, 그저 속물근성 그 자체의 노예에 불과한 쓰레기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이 엉망이라 그렇지 화면 자체는 (당시로는)이쁘게 찍은 편이었던 이 영화는(본래 비주얼이나 기술 쪽에 치중하는 감독은 그래서 스토리가 영 부실하고 필연적으로 흥행 성적도 시원찮은 작품을 찍고도 의외로 당당한 경우가 많았다. 옛날 이야기고, 이제는 시장의 까다로움이 장난 아니라서 힘들듯) 그래서 블루레이 포맷이 출시되었다고 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갔었다. 솔직히 '차이나타운'은 그걸 VHS로 보든 동네 소극장에서 한눈 감고 보듯 그 대사만 다 들어도 그게 명작인 줄 아는 거고, 이런 약간의 허접이야말로 첨단 효과의 서포트를 좀 받아 줘야 공평한 것 아닐까?(무리...)


주연배우들에 대해선 할 말 없고, 코너리 못지 않게 알고보면 기어도 나이깨나 든 사람이라고 하면 이 영화의 캐스팅(에 숨은 모티브 해석)이 그닥 별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모드레드 경 역으로 벤 아저씨가 나와서 나름 참 열심히 해 주고 들어간다(내가 좋아하는 명품 조연).


s****o 2011.12.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