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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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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러시아인이며 러시아에서 공부한 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과 호주에서 강의를 했고 지금은 한국 내 한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건 전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북한을 아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애쓰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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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러시아인이며 러시아에서 공부한 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과 호주에서 강의를 했고 지금은 한국 내 한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건 전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북한을 아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프로필에서 알수 있듯이 저자는 러시아인으로서 한국과 북한 어디에도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 지금 러시아는 한국과도, 북한과도 그다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상태이며 자국 내의 경제발전과 유럽같은 다른 나라와의 외교에 더 신경쓰는 것 같다. 이런 입장에서 란코프 교수는 우리 나라 정치의 좌파와 우파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고 북한을 바라보고 있고 또 북한에서 직접 살아본 경험과 소련 공산주의의 붕괴를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녹아있다.

 

이러한 경험에서 란코프 교수는 한국내 정치세력들의 모순을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비판한다.

 

"유감스럽지만 <strong>남한에서 북한에 대한 의식을 결정하는 것은 객관적인 분석보다는 남한 내에서 벌어지는 사상 대립이다</strong>. 남한에서 '보수파'로 알려진 우파 세력은 북한을 민주와 자유의 가치에 도전하고 전례없는 인권침해를 감행하는 나라로 본다. 그들은 압력 수단을 중심으로 하는 강경 정치 노선으로 북한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진보파'로 주장하는 좌파세력은 살인적인 북한 독재 정권을 '진보 정권으로' 생각했던 운동권 출신들인데, 북한 정권에 대한 착각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인권침해 및 경제적인 무능을 비롯한 북한의 문제점을 바로보지 않는 듯 하다. 그들은 대북 지원과 일방적인 양보를 통해 북한 정권의 본질이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다.

 

필자는 유감스럽지만 '보수파'가 주장하는 강경노선도, '진보파'가 주장하는 포용정책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파와 좌파의 또 하나의 유감스러운 공통점은 <strong>통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strong>는 것이다. (중략) 누구나 통일을 나라의 최고 목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의 대북정책을 보면 그 <strong>목표는 명확하게 '통일'이 아니라 '분단 관리'이다</strong>.

 

(중략)
남한 사람들은 흡수통일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 이 공포의 근저에는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와 통일이 초래할 사회적 모순과 불안정에 대한 걱정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통일공포증의 근거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통일비용'뿐만 아니라 '<strong>분단비용</strong>'도 있기 때문이다. " - p. 7, 8

 

"한국 좌파는 스스로를 '약자들의 보호자'로 묘사하고 있지만, 북한의 약자들은 전혀 보호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중략) 그러나 진짜 북한은 수만 명에 불과한 북한의 고급 간부들과 김정일 측근들이 아니다. 북한이란 곧 북한 주민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세계는 그들을 배신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인권보호'를 자신의 슬로건으로 만든 남한 좌파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조차 하지 않는다. 자신을 '민주투사'로 묘사하는 사람들은 북한에 유례가 없는 독재가 있다는 사실은 보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인권문제가 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좌파들이 있지만 그들은 북한에서 정치인권보다 경제 사정의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이러한 주장에 근거가 없지는 않지만 그들은 경제를 빠른 속도로 발전시킨 남한 독재에 똑같은 논리를 적용하자는 역사학자들을 '반동 보수 세력'으로 여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남한 좌파의 통찰력이 넓지않고 북한 문제를 남한의 국내정치 문제의 하나로 제한하여 보기 때문이다. 그들의 목적은 남한 우파의 영향력을 약화, 파괴하고 나라의 정치구조를 자기 뜻대로 바꾸는 것이다. 남한 좌파들은 북한 주민들과 아무 관계도 없고 그들에게도 '북한문제'는 하나의 추상에 불과하다. 

 

(중략) 좌파는 거의 본능적으로 북한을 지지한다. 북한 민중들에 대한 그들의 입장은 '무관심'이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남한 좌파 중 일부는 유난히 북한의 서민들을 무시하고 독재자인 김 부자를 자신의 동맹자로 보고 있다. 이는 유감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 p.107, 108"

 

좌파와 마찬가지로 우파의 주장에도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희망은 대북 전략과 압력을 통해 북한 독재를 파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않다.
첫째, 남한은 북한에 대해서 압력을 가할 수단이 별로 없다.

(중략)
북한 사회의 특성을 분석해보면 북한만큼 국제 제재에 취약하지 않은 나라는 세계에 없다고 생각된다. 국제 제재는 보통 정권이나 특권계층에게 직접 영향을 주기보다는 민중을 대상으로 한다. 제재당한 국가의 민중은 경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정권에 대해서 불만을 품게 된다. (중략) 그러나 북한에서는 이 전략이 효과를 내기 어렵다.

(중략)
북한정권은 '민중혁명'에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역설적으로 굶어 죽어가는 국민은 혁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 195, 196"

 

필자는 북한을 붕괴시키기 위해서는 교역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개성공단이 우파의 주장처럼 권력층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수단이긴 하지만 보이지않게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를 알리는 역할도 하며 북한 정권의 기반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한 이러한 사업을 위한 남한의 타협과 양보도 제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란코프교수는 기본적으로 좌파가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에 대해 아주 비판적이다. 하지만 좌파 또한 필요하며 우파에 대한 견제역할을 감당하기에 통일에 대해서 감당하는 몫이 있다고 말한다.

 

난 좌파든 우파든 자신들이 잘못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걸 인정하고 고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것을 보기 힘들다. 잘못된 것을 수정하기 보다는 억지를 부리는 게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남한의 정치세력들이 잘못 주장하는 것들에 대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탈북자들이 나중에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활용되어져야 하기에 탈북자 교육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나 중국이 북한에 친중위성국가를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등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간도영유권' 주장이 얼마나 한국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중국의 반감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주장도 현실적으로 타당하고 통일 이후 북한 토지에 대한 남한 사람의 개입을 일정기간 막는 법안이나 과거 김정일 독재정권에 연합했던 자들에 대한 사면에 관한 고찰등은 참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가 그저 잊고 지냈던 '<strong>분단비용</strong>'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준 것도 유익했다. 통일비용을 두려워하지만 그것은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불될 생산적인 비용이지만 분단비용은 분단이 지속되는 한 계속 소비되는 비용이다. 국방비부터 시작해서 우리들은 그걸 지불하고 있지만 잊고 있었다.

 

과연 우리나라는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한다면 파병할 의사가 있는가? 아니 그럴 만한 용기나 사명감이 있는가? 그저 중국이나 다른 외세가 잠식하는 것을 방관할 것인가? 아니면 또 미국에게 모든 것을 맡길 것인가?

 

북한이 언제 어느시기에 급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소련이 하루 아침에 붕괴될 줄 누가 알았으며 베를린 장벽이 그토록 어이없는 착오에 의해 무너지게 될 줄 누가 알았는가?

 

이 책은 북한문제와 통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추천하며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r******3 2010.06.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워크아웃 가장 전략적인 그리고 훌륭한 책
"워크아웃 가장 전략적인 그리고 훌륭한 책" 내용보기
란코프라는 분, 한번 북한 관련 conference에서 봤었는데, 남한의 소위 진보 연사들이 이명박 정부를 까고 있을때 러시아 사람이 북한에 대해 상당히 균형잡힌 이야기를 해서 놀라왔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붕괴를 목격하고, 북한 김일성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또 남한 사회에서 생활하고   또한 진지하게 성찰하고 공부한 그의 내공이 모두 녹아있는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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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프라는 분, 한번 북한 관련 conference에서 봤었는데,

남한의 소위 진보 연사들이 이명박 정부를 까고 있을때

러시아 사람이 북한에 대해 상당히 균형잡힌 이야기를 해서 놀라왔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붕괴를 목격하고, 북한 김일성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또 남한 사회에서 생활하고

 

또한 진지하게 성찰하고 공부한 그의 내공이 모두 녹아있는

상당히 좋은책이 바로 이 북한워크아웃입니다.

 

이상론과 환상에 빠져있는 일부 좌익들을 준엄하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아직도 60년대 냉전시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우익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북한의 붕괴는 절대로 제재에 의해서 이루어 낼 수 없을 거라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입니다.

 

좌익과 우익의 "이론적인" 주장과 현실 세계의 괴리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깨우침을 주는 책입니다.

 

 

s*****t 2010.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