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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기 전에 원래 없어야 할 #0을 굳이 집어넣은 이유는, #1에서 다루고 있는 컨셉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컨셉은 너무나 많이 다뤘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좀 식상하다. 이제 그만 넘어갔으면 하지만, 심리학 책을 읽고 리뷰를 쓴다는 점에서 이 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한 반절을 까먹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차마 뺄 수도 없다. 도대체 어떻해야 좋은 글을 썼다고 할 수 있을까? 이것도 최근에 겪고있는 개인적인 센티멘탈함 때문일까? 어쨋든 그럼에도 리뷰를 쓰기는 써야 할 터이니 글을 쓴다. #1. 우리는 왜 심리학에 열광하는가. 위에서 주구장창 열거했지만, 사실 '이따위 소리를 하려면 쓰지 말던가' 라는 소리를 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내 머리 속에서도 몇명이 주르륵 스쳐지나갔는데, 굳이 위의 이야기를 한 것은 그 또한 심리학의 한 범주이기 때문이다. 하기 싫어하는 것을 해야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하는 것은 소위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마련인데, 여기서 만들어지는 '스트레스'는 그야말로 현대심리학이 다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 심리학을 읽기도 하지만, 다시 말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이겨내기 위하여 심리학을 읽는 경우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특성 위에 그려지는 것이다. #2. 즐거운 심리학을 위하여. 그러나 이 책에서는 '심리학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 제목 자체가 그렇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과 즐거움이 잘 연관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학 이라는 말 자체가 자아내는 불친절한 분위기는 특히나 즐거움이라는 이미지를 거부하는 듯 하다. 그럼에도 심리학은 즐거워야 한다. 왜냐고? 선인들이 귀에 딱지가 지도록 했던 말이 있지 않은가. 공부는 재밌어야 한다고. #3. 심리학이 별건가? 사실 처음에 언급한 것 처럼 심리학은 별 것 아니다. #0에서 나타나는 화자의 심리상태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함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동시에 그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다른 상황으로 떠넘기고자 하는 상황회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으로서 읽을 수 있는 그의 심리상태는 주어진 일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은 가지고 있지만, 상처받기 싫어하는 연약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심리학 서적에서 말하는 것들이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심리학 책을 읽는 것인가. #4. 심리학에 탐닉하기. 하나의 객체가 만들어내는 특정 상황을 통해서 심리를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확실하게 해 둬야 할 것은 그런 시선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다르게 말하는 심리학 책들이 계속해서 발매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읽었던 것을 다시 읽고 다시 읽음으로서 그것을 서서히 자기 것으로 해 나간다.(정확히 말하면 제대로 읽지 않기 때문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도 책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말하면 욕먹겠지만) 결국 뭐야,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5.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것. 그러나 문제는 책으로서 얻을 수 있는 시선의 경험만으로는 현실세계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을 잘 만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많이 만나면 돼. 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다. 그럼으로서 쌓이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 과정에서 심리학 서적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혹은 어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세상을 보는 방법이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통해 타인의 심리를 읽어내는 것. 그것이 심리학의 본질이고, 심리학 서적이 말하는 원론적인 이야기이자, 우리가 목표해야 할 인간관계의 최종점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