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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실의 삶을 작가인 정양을 통해서 산문으로 표현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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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문집을 접하게 된게 오래만이다. 그래서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그런데 사실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우리 역사속의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가슴 아픈 역사의 슬픔이 구석 구석 담겨져 있기에 나는 마음을 다시 고쳐 책을 읽었다.
작가는 술과 친구는 묵을수록 좋다는데 글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1부에는 비교적 최근을 글을 실었고 2부에는 2~30년 된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을 실었으며, 3부에서는 지난 참여정부 시절 북한에 갔을 때 쓴 북한기행문과 중국에서의 교환교수 시절의 토막일기를 실었다.
하지만 작가가 한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다. 이상하게 2부에 실려있는 2~30년 된 이야기는 오래된 장처럼 좋은 글들로 가득 차 있다. 글은 쓰는 사람의 진심과 정성 그리고 뛰어난 창조력이 있다면 그 언제 읽어도 훌륭한 글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1부에서 소개된 백수광부의 이야기에는 박종철군의 이야기 나온다. 이상하게도 백수광부의 아내의 탄식과 박종철군의 아버지의 탄식이 맞물린다. 지나친 슬픔이 담겨 있는 것이다.
2부에서 나오는 장맛같은 2~30년전의 이야기에는 아주 소소하면서 즐거운 일상과 나라의 아픔과 시대적 아픔 그리고 곳곳에 사람들의 아픔과 희망 그리고 그 속에서 꿈꿀 수 있는 꿈이 담겨져 있다.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시대적 아픔과 그 속에서의 좌절과 주변인의 슬픔 그러나 책의 제목처럼 어디에서건 꿈은 있고, 희망은 있다. 이상하게도 역사의 아픔보다는 희망이 더 눈에 들어오는 그런 부분이 많다.
보통 산문집과는 조금은 틀린 이 책은 역사과 신화가 어우려저 이상하게도 현실에서 이어져나가는 것들이 많다.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는 산문집을 나는 좋아한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정양작가의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그의 생각과 펜에서 읽을 수 있다.
이 책 한권으로 나는 시집과 논문, 그리고 일기와 작가의 수필까지 모든 읽을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북한에서의 기행에는 단절된 국가의 아픔이 있고 우리가 아직 분단국가라는 것을 절실히 알게 해준다. 또한 중국시절의 교수시절의 읽기에는 지독한 외로움과 어려움이 담겨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꿈을 준다. 어쩌면 이래서 이 책의 제목은 백수광부의 꿈인줄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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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었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의 역사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무엇을 꿈꾸고 있는 걸까요? 문학에는 어떻게든 그 시대가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요. 순수문학도 그렇고 시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현실참여적인 글에도 그 시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람사는 냄새가 진하게 배여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 시대가 지남에 따라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사라져가는 글이 있는가 하면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곰삭은 냄새가 나는 글도 있을 수 있겠죠. 아주 오래된 이야기 속에서 그 때 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꿈을 꾸면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시금 회상해 보는 것도 우리의 삶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기 때문에 그 당시와 지금의 삶이 결코 무관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네요. 국어시간에 배웠던 헌화가에 나오는 노인이 절벽에 있는 꽃을 꺾어다가 수로부인에게 주었다는 이야기가 얼핏 생각나기도 하구요. 그런데 납치와 성폭력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흥미롭네요. 헌화가와 처용가의 비교도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을 발견했을 때의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처용이 꾸었던 꿈은 잃어버린 아내의 순결에 대한 체념이었을까요? 수로부인이 꿈꾸었던 것은 절벽에 피어있는 꽃이었던가요? 신화 속 이야기로 미화시킨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이 헌화가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시대가 흘러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은 설화에 담긴 그 시대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삶과 꿈을 이해하기에는 세대차이만큼이나 더 큰 세월의 간격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그 마음과 슬픔에 빠진 비통한 마음 등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그들과 같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래된 옛날이야기에서부터 최근에 일어났던 이야기. 그리고 작가가 북한을 기행하고 쓴 이야기. 사실 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북한이 아닐까도 싶어요.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작가가 그 곳에서 느낀 것은 무엇일까요? 그 곳에서 어떤 꿈을 꾸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삶은 어쩌면 우리가 꾸는 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마치 그 꿈을 깨는 그 순간이 죽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죠. 장자가 꾸었던 꿈이 생각나네요. 지금 우리는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모두 다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깨고 싶지 않은 꿈이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