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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소설 치고는 너무 사변적이고 모험 자체의 색깔이 많이 옅다. 뭘 보고 성장소설이라는 건지, 나는 잠시 고민중이다. 나처럼 책읽기가 취미인 사람 말고, 업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성장소설이라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킴이 과연 성장한걸까? 모험의 끝무렵에 라마승은 또 성장한걸까?
정글북의 세련됨을 찾을 수 없었다. 키플링이라는 작가를 판단하기 위해서 다른 책을 더 찾아보야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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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의 고전 소설 작품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도 여전히 고전으로 읽을 가치가 있는지 재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인도로 가는 길'과 같이 식민지 인도가 배경인데 그 속을 살펴보면 훨씬 인종주의적인 작품이다. 주인공이 아주 특이하고 생소한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한명은 영국 혼혈 소년인데 첩자이고 또다른 한명은 해탈의 강을 찾아 길을 떠난 티벳 라마승이다. 나름 동양(?)을 바라보는 영국인의 신선한 시각은 새롭다. 하지만 식민지 모국을 위해 첩보를 수집하는 킴의 행동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 내가 일본일이라면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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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식민지 시기, 아일랜드 태생의 장교와 인도여자 사이에서 태어나 거리에서 자란 고아 소년 킴은 거대한 대포 잠잠마 아래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다. 빨간 모자를 쓰고 탁발그릇을 품은 티베트에서 온 구루, 노승, 성자, 성인. 어떻게 불려도 좋을 지혜로운 테슈 라마가 거리에 침잠해 있던 킴의 운명에 무지개를 띄운 것이다. "저분은 단지 우리가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일 뿐이야."(p19)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살의 강을 찾아 하산하여 석가모니의 발자취를 좇고 있는 스님을 처음 본 순간 킴의 입에서 나온 현명한 말과 태도가 나를 매료시켰다. 다른 모든 아이들이, 그들의 말을 빌자면, 우상숭배자인 늙고 고단한 이방인을 겁내고 비웃을 적에 유일하게 킴만이 나서서 그를 불가사의한 집(박물관)으로 안내하고 구걸로 탁발그릇을 채워 배를 채우게 했으며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하였다. 스님은 벼락처럼 그가 자신의 제자될 이임을 알아 보았고 소년은 첫눈에 그를 사랑하게 된다. 아니 두 사람 모두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함께 길을 나섬에 한치 주저함도 없을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