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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시나트라 뒤를 잇지는 않아도 시나트라에 버금가는 가수는 냇 킹 콜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인과 흑인이라는 점을 떠나서 그 목소리의 호소력 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시나트라는 더 힘 있고 강한 나름 마초 분위기가 있지만, 냇 킹 콜은 좀 더 부드럽고 푸근하고 따뜻하다.
수많은 영화음악에 사용된 냇 킹 콜의 목소리는 여전히 달콤하고 따뜻하다. 첫 곳 L0-V-E 부터 에반겔리온 엔딩곡까지. 줄리 런던이 부른 Fly to the moon과는 느낌이 또 다르다. 제인 모넷이 부른 I Wish You Love와도 뭔가 다른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 뭔가 오래되서 가물거리는 것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그런 따뜻한 느낌이 났다. 역시 재즈는 가을에 들어야 제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