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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커버의 색이 너무 마음에 든다. 가끔은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게 괜찮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왠지 모르게 초겨울이 생각나는 1번 트랙.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올테니, 하고 상기시키는 듯한 멜로디와 가사. 몇 년전, 지하철에서 전화를 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한 여자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에서 울 수도 있구나 생각했는데 조금 지나서 생각해보니 혹시 이별에 관한 전화를 받았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한낮의 지하철 안의 볕은 따사롭기만 했는데 그 여자한테는 어떤 날로 기억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2번 트랙을 듣는데 문득 지나쳐간 어느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가사가 좋은 3번 트랙. 1번 트랙의 연장이라는 생각도 든다. 허밍도 좋은 곡. 담담한 목소리가 다 한 6번 트랙. 후렴구 멜로디랑 박지윤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8번 트랙. 이별 노래들이 많아서 그런지 1번 트랙에서 느낀 것처럼 초겨울 느낌인 이번 9집. 앨범 안의 사진들 중에도 눈 덮인 사진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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