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참 험악하다구 ?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특히 사람이란 정말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절망적인 기분에 빠져 있을 때 크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요즘에는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의사건 정치가건 상인이건 판매원이건 하나같이 남을 속여 벗겨먹으려고만 든다는 것이다.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스티븐 브릴이라는 사람이 뉴욕 시의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그런 일반의 통념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를 시험해보았다. 브릴은 영어를 잘 모르는 돈 많은 외국인인 체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기사들이 자기를 속이려 드는지 알아보려고 택시를 수없이 타보았다. 친구들은 대부분의 기사들이 그를 속이려 들 것이라고 앞질러 장담하였다. 그를 속인 기사는 서른일곱 사람 가운데 한 사람 꼴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를 똑바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정확하게 요금을 청구했다. 거리가 얼마 되지 않으니 차를 탈 필요가 없다고 일러주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심지어는 차에서 내려 그곳이 얼마나 가까운지 가리켜주는 사람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아이러니는 몇몇 기사들은 뉴욕이 사기꾼이 득실거리는 곳이니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것이었다. 여러분은 신문에서 거짓말하고 도둑질하는 경찰관, 씨 뿌리지 않고 거두기만 하려는 의사, 입신에만 급급한 정치가 같은 이들의 부정과 부패에 관한 기사들을 끊임없이 대할 것이다. 그러나 오해가 없기를. 사실 그런 이들은 예외이기 때문에 뉴스거리가 된 것이다. 브릴의 조사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 많은 사람이 그 사실을 믿고 있음을 입증하는 자료도 있다.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칠십 퍼센트에 이르는 사람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신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가 세상을 험악하다고 하는가 ? 천만의 말씀이다.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62~63쪽, 로버트 풀검, 김영사, 1993 3. 3.
미국인의 생각이 모두 이해되는 건 아닙니다. 세상이 험악한지를 택시기사로 시험해보겠다니요. 택시기사... 그들은 현재를 생각하며, 얼굴을 마주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분들 아니던가요? 미래를 자신의 뜻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짐작만으로 상대방의 처지와 마음을 다 아는 척 하는 이들이 언제나 세상을 험악한 곳이라 속여 온 게 아니었던가요?
미국에서도 경찰관, 의사, 정치가들 중에 몇몇(지금은 더 많을지도 모르죠)은 세상이 험하다고 헐뜯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다행이죠. 글쓴이 말처럼 비록 뉴욕일지라도 그렇게 땀 흘리며 오늘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험악하지 않다니까요. 이젠 빈부격차를 가늠할 수조차 없다는 미국 세상도 그리 험악하진 않다는데, 하물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부모님을 가진 한 아가씨의 글을 읽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자기희생과 그로 인한 좌절, 고통으로 부모님을 원망하면서도 이래도 되는 건지 또 자신을 꾸짖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엔 안타까운 심정으로 눈물 흘리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댓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누가 세상을 험악하다고 말하나요? 천만에요.
세상의 칠십 퍼센트 아니 구십 퍼센트를 가지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세상이 험악하다고 말할 지도 모르죠. 하지만, 세상은 땀 흘리고, 오늘을 묵묵히 살아가며, 함께 눈물 흘리는 분들로 칠십 퍼센트 아니 구십 퍼센트가 이루어져 있다고 크게 소리치고 싶습니다.
|
|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우리는 살면서 옳고 그름,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문제에 부딪힌다. 그럴 때마다 아주 어린 시절,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세심하게 가르쳐주던 그 방으로 들어간다."(서문중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실 어릴 때 가지고 있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그리고 수많았던 상상력을 하나씩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현실이라는 무거운 주제 앞에서 언제나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에 시달려야 하는 하루의 고달픈 인생만이 남겨진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우리는 석양 노을 지는 동산 아래에서 뛰어 놀던 어린 시절 추억을 기억하곤 한다.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해 맑게 친구들과 뛰어 놀던 그런 시절을 말이다. 로버트 풀검. 그에게는 자유인의 향기가 묻어난다. 그가 살아온 인생의 걸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러한 것이 보인다. 세일즈맨, 카우보이, 로데오 선수, 화가, 조각가, 음악가, 목사, 선불교 수도사, 카운슬러, 바텐더등 여러 가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인생의 경험에서 나오는 그의 글들에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이 책은 교회에서 파트타임 목사로 재직시에 설교의 주제로 쓰던 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지면서 묶어진 책이다. 에세이집에서 느끼는 것은 항상 그리움과 향기 그리고 잔잔함이다. 어떠한 문학 장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묘함의 진수가 서려 있는 것이 바로 에세이집이다. 특히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이러한 글들을 읽고 나면 마음에 포근함이 생겨나는 것은 글쓴이들의 진정한 마음들이 느껴짐일 것이다.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은 이미 우리가 다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망각한 채로 더 많이 더 높이 더 넓게 가질려는 욕심의 본능 때문에 서로가 곤경에 처하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만약 우리가 유치원에서 배웠던 남을 때리지 말고, 남의 것을 훔치지 말고, 음식을 먹을 때는 손을 씻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가지라는 것들을 기억하고 그것을 지킬 수 만 있다면 세상은 이렇게 악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른들은 이상하다. 아이는 어른이 될 때까지 어른이 얼마나 이상한 존재인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P043)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억압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을 참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라 오해하면 통제한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참 많은 간섭과 통제 그리고 억압을 통해 컨트롤 한다. 그리고 나의 소유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우리의 모습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 할까? 아이들의 눈에는 온통 야단과 체벌을 통해 엄격한 세상밖에 보이질 않는다.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 그렇게 억압스러운 존재가 된 것일까? 이 에세이집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정말 사소한 것들부터 재미있는 것들까지 일상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모두 다 특별한 존재이고 특별한 곳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이 시간들도 특별함을 가진다. 그렇기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로버트 풀검이 자신의 인생의 작은 것들에서 위대함을 발견 했듯이 우리도 이제는 우리의 인생에서 위대함을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 그것의 시작은 이렇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을 읽는 것에서 부터이다. |
![]() 국내에서 2004년도에 출간이 된 이 책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을 그 당시에는 책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다른 취미에 필이 꽂혀서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책제목만큼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 셀러로 인기가 있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서 초판발행 15주년을 맞이해 개증보증판으로 나온 이 책은 전편에서 누락된것을 다 넣어서 내용도 알차고 양장본으로 너무나 이쁘게 나와서 너무 마음에 들고 선물을 하기에 너무나 좋은것 같다.
나는 유치원을 나오지 않아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말에 살짝 빈정이 샀다. 올해 72세의 로버트 풀검 할아버지(?)는 삶을 살아가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은 작은 에피소드 식으로 약70편 정도로 나와있는데 한편 한편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기도 했고 감동적인 것도 있었고 웃음이 나는것도 있었다. IBM 세일즈맨, 화가, 조각가, 음악가, 목사, 선불교 수도사, 카운슬러, 바텐더,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자신이 경험이 에피소드에 녹아 들어서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진귀한 인생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책읽다가 더러버!!!소리지를 정도로 푸하하 웃게만들기도 했다. <소리지르기-P158>편이 인상적이였는데,,남태평양의 솔로몬군도에 있는 어떤마을에서는 나무를 벨때(나무를 도끼나 기구로 베지 못할때)30일동안 내내 나무에 올라타 목이 터지도록 소리를 지른다고 한다,그러면은 나무가 죽어서 쓰러진다고 하는데,,정말 소리지르는 것이 얼마나 사람에게 안 좋은지,,영혼을 죽이는 일인지 나도 반성하고 소리지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퍼케이블과 착한 사라미리안 > 에서는 나도 이제 점퍼케이블 가는 것을 외울지경이 되었고,책대로 할려고 공식을 메모를 해 두었다.ㅎㅎ 이 개증보증판이 좋은 이유는 이전에 15년전에 출판할 당시에 각 에피소드들의 등장인물이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도 추가로 이야기하고 있다. 원래 에세이집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영혼을 위한 닭고시 수프 책처럼 내 영혼을 따뜻하게, 맑게 만드는 것 같고 살아가면서 놓치기 쉬운 작은 것들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을 하는 그런 눈을 나도 가지고 싶게 만든다. 추운 겨울날 이 책 한권으로 내 마음은 너무나 따뜻해졌고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
|
난 개인적으로 유치원에 다니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철부지같은 내가 유치원에 다녔더라면 유치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토대로 세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로버트 풀검에 사뭇 부러움을 느끼며 책 제목에서 그 의미를 찾으려 해본다.
백발이 희끗희끗, 턱수염을 기른 로버트 풀검은 햄버거 가게 (KFC)앞에 놓여있는 플라스틱 인형 할아버지를 연상시킨다. 마냥 다정다감하고 친절하며 언제라도 구제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할아버지 같아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그의 잠언록이 마치 고요하게 울리는 종소리처럼 다가온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3세 전에 형성된 의식들이 그 사람의 나머지 인생을 좌우한다고 했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 실감하는 거지만, 자기 표현은 다 못해도 아이는 어른의 행동이나 말 또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표면적으로 가시화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로버트 풀검 또한 유치원에 다니던 시기때 바른 생활이나 사회적 규범에 대한 내용을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미성숙하지만 사회의 한 구성원의 모습으로 시간과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며 오늘날의 로버트 풀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풀검의 잠언록이라고 불려지는 이 책은 15년 전에 이미 출간이 되었고 지금까지 사랑을 받아 온 책 중 한 권이다.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약간의 수정과 추가된 내용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버트 풀검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소재는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일상적인 사소한 것들에 대한 추억과 사람들에 대한 생각과 느낌 그리고 기억들이 그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일까 독자로 하여금 옛추억에 젖어 들게 하기도 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 지 등등 생각해보게 만든다.
로버트 풀검이 들려주는 정감어린 글은 자신이 추억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고, 주위 사람들과의 인연이나 일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으려 하며,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담고 있기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
책을 보며 다시 유치원 때의 그 나이로 돌아가 보고 싶단 상상이 들었다.
여기까지의 이런 상상이나 느낌만을 말하면 로버트 풀검이란 작가가 마치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이 말일지 모른다.
유치원이란 단어가 주는 말랑말랑한 가벼운 내용들이 아니다.
유치원 어린시절의 그때로 돌아가 순수하게 살라는 그런 책은 분명 아니다.
작은 외침인 듯 해도 멀리 멀리 퍼져 나가는 듯한 메아리같은 느낌의 이야기들,
군데군데 한국말이면서도 이해가 안가는 말들이 있었다. |
![]() 그토록 할아버지를 갖고 싶었던 로버트 풀검 아저씨가 본인이 할아버지가 되어서 돌아왔다! 출간 15주년을 기념해서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은 더해서 내놓은 알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는 가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헤매인다. 진리는 복잡한 것이 아닌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우리가 겪는 착각을 없애주고 잠시 잊고 있는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겪었던 일상적인 일화나 생각을 순수하게 토해낸다. 이에 독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야기를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아~, 맞아! 그렇지! 내가 그동안 이런 걸 잊고 있었네!'라는 생각이 쉼없이 내 머리속을 들락날락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 역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사물의 이름>과 <나방>이었다. 나는 평상시에 "이름"에 대해서 꽤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이름도 아무 생각 없이 지어서 붙인 듯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곤 했다. 이상하다 못해 불쾌한 이름들을 보면 도대체 어떠한 생각으로 그런 이름을 지어서 붙인 것일까 지은이의 얼굴을 보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로버트 풀검 할아버지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에피소드 <사물의 이름>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또한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했다. 예쁜 들꽃의 이름을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것으로 지어서 붙인 "작자(로버트 풀검 할아버지는 그들을 이렇게 지칭하였다.)"를 성토한다. 하지만 예쁜 꽃들은 정작 이름에는 관심이 없고 이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라는 작가의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 <나방> 에피소드, 나방을 죽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비는 좋은 것이고 나방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편견에 쌓인 것인지를 깨달았다. 어쩌면 내가 나도 모르게 편견덩어리가 되어가고 있는 사실을 꼬집어 준 중요한 에피소드였다. 죽은 나방 한 마리를 들고 돋보기로 들여다보며 "날개달린 테디베어"처럼 생겼다고 말하는 어린 아이를 통해서 그동안 나방을 하찮게 여겼다는 죄스러운 마음에서 구원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편견이라는 쓸모없는 것도 야금야금 쌓이는 것 같다. 항상 편견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국영수 공부를 한다고 한다. 그것도 대기자가 많아서 바로 입학할 수 없고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니 입이 떡 벌어질 노릇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제목은 몇십 년 후에는 바꿔야 할런지도 모를 일이다. ![]() < 책 속 이미지는 출판사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수없이 많이 들어서 누구나 아는 것이다. 하지만 간혹 기본을 놓치고 가는 경우에 운이 좋아서 일이 성공한 경험도 누구나 한 두번 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고사성어 "사상누각[砂上樓閣]"을 다시금 떠올려보자. '겉모양은 번듯하나 기초가 약하여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 한자성어이다. 요행덕분에 기본 없이도 성공하는 경우는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 언제 무너지더라도 하는 수 없는 불안한 성공인 것이다. 할아버지가 되어서 돌아온 로버트 풀검 할아버지는 계속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는 로버트 풀검 할아버지의 외침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
![]()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를 접했을때 도대체 어떤 내용이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 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제목에 대한 내용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나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들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보다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의 문체가 다소 무거울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는 정 반대로 재미있다 못해 익살스럽기 까지 했다. 예를 들면 ‘점퍼케이블과 착한 사마리아인’편에서 도움을 주려던 풀검(저자)과 도움을 받으려던 남자 모두 점퍼케이블 사용법을 알지도 못하면서 마음속으로 ‘저 사람은 알고 있겠지.’하며 서로에게 의지하다가 결국 케이블이 녹아 타는 순간을 ‘세계에서 가장 큰 파리가 전기모기장에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로 표현해 나 혼자 낄낄대며 웃어버렸다. 별것도 아닌 구절이었지만 머릿속에서 상상하니 어찌나 재미있던지 케이블 타는 상상이 아닌 정말 거대한 파리가 전기모기장에 부딪치는 상상을 해버렸지 뭔가...... 그 밖에도 한 여자가 거미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과 그에 대처하는 거미의 자세, 빨래가 얼마나 신성하고 위대한 일인지에 대한 깨달음,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추억과 의미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상들로 교훈을 더해 주었다. 하지만 내가 편견을 갖고 있어서 일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보였다. 군데군데 우리문화와 다른 음식 이야기나 종교 이야기(나는 종교가 없다)는 나에게 그다지 큰 의미를 주지는 못했다. 아마도 극복하기에는 내 마음의 벽이 높았던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누구나 읽기 쉽게 가벼운 문체와 실제 있었던 내용의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유도한 것 같다. 무엇보다 유치원에서 배운것들을 여전히 떠올리며 실천하기 위해 끝맺음의 구두점없이 이 책을 마무리 한 것이 내겐 또 다른 재미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 만큼 어릴 때 배운 것들을 우리 삶 곳곳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개의 소주제를 통해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인생살이를 유치원에서 배웠던 기본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길’을 안내해준 이 책에 감사함을 느낀다. 특히 유치원에서 배운 이론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모든 것이 속해있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으며 특히 이 배움을 정치, 경제에서도 고스란히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유치원에서 배웠던 당연한 배움들을 무시하며 살고 있으니 매번 반복되는 실수들이 지금도 또 일어나는 것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