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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두 번째 작품 “잠자는 미녀“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라면 벌써 40년전에 생을 마감한 할아버지인데 노작가가 던진 인간의 욕망에 대한 대담한 인식이 무척이나 세밀하고 강렬하다. 노작가의 자살 이유? 조금은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죽어가는 노인에게 극단의 처방으로 침실에 젊은 여자를 들여보내주는 민간처방(?)이 있다는데... 연령으로 보아도 사회적 위치로 보아도 욕정을 발현시키면 안 되는 입장에 놓여 있는 노인 그러나 욕정은 사라져주질 않는다. 주인공 에구치는 인위적으로 잠재워진 미녀가 있는 집이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그곳을 방문한다. 잠든 미녀에서 있어 노인은 안심할 수 있는 손님이였고 노인에게 있어 잠든 미녀는 안심할 수 있는 유혹이고, 모험이다 노인에게도 애처로운 기쁨, 강렬한 굶주림, 깊은 슬픔이 있다. 젊은 여성을 보면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비관을 하기도 하는 노인 그는 자신의 충족되지 않는 괴로움속에서도 잠자고 있는 미녀들이 지고 가야만 하는 여러 가지 고난들을 생각한다. 노인이 되면 욕정이 사라지거나 억제될 수 있다는 사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자 내가 노인이 된다면 난 얼마나 내 욕망을 억제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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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라는 작가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이다 설국으로 이름이 알려진 그의 작품은 그리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얼마전 창비세계문학의 일본편에서 읽은 간단한 단편 2편이 고작이었다 그러던 중 그의 노후시절에 쓰여진 3편의 단편이 눈길을 끌었고 또한 잠자는 미녀라는 호기심이 가는 제목도 눈길을 끌었다
잠들어 있는 미녀들 그들을 탐닉하는 노후의 남자들
한 여인에게 한팔을 빌려오고 그 팔고 대화를 나누며 결굴 자신의 팔과 바꿔부쳐보는 남자
자신이 돌봐주던 여인들이 무참하게 살해되고 살인자마저도 병으로 죽어버린 지금, 당시의 살해 정황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한 소설가.. 결국 무엇인가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해 내는 남자
관능, 에로티시즘.. 이러한 것들이 책 소개에 나와있지만 전혀 그런것은 느낄 수 없었다 그의 노후 작품답게 인생을 관조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한 노인의 삶을 잠자는 미녀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 표현한 것일 뿐 잠들어 있는 미녀들을 보고 어떤 육체적인 욕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의 여자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통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죽음을 준비하는 한 노인의 힘없음이 읽혀진다
한팔과 지고말것을 또한 독특한 소재와 그의 특유의 문체에 그리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문구가 아닌 예전 문학의 문구를 그것도 직접 읽는 것이 아니라 번역한 것을 읽으며 그 작가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참 어렵다 그런 점이 원작을 읽지 못하는 나의 아쉬움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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