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를 컴퓨터에 비교했다. 세계뿐만 아니라 개체 하나 하나를 컴퓨터 프로그램, 컴퓨터의 디지털 세계에 덮어씌워서 설명했다. 끼워 맞췄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적절히 잘 맞는 이야기들뿐이었다. 우리가 생각해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쉽게 풀어나가며 설명해주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주 적절히 예로 들면서 설명한 것이다. 나는 진화 부분에서 '컴퓨터가 진화를 한다'는 발상에 적잖게 놀랐다. 발상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이미 진화 가능 하드웨어가 나왔으니 말이다. 컴퓨터의 기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업그레이드 펌웨어가 나오는 것, 이것이 진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컴퓨터도 지금까지 끊임없이 진화해왔고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진화속도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뇌의 신호전달체계를 회사에 비유하여 설명한 것도 참 괜찮은 예였던 것 같다. 거기에 포도주 잔에 포도주를 따르는 예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뇌의 진화과정(?)을 건물의 개조, 증축에 비교한 것도 좋았다. 여자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야인 컴퓨터 분야를 술술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러한 예들이 아닌가 싶다. 사실, 곤충과 식물 부분에 있어서는 그렇게 훌륭한 예들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워낙에 동물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읽어서인지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적당히 책에 싫증이 날 만한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은근히 곤충이나 식물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생물학과 디지털, 컴퓨터를 비교하는데 동물들만 끼워주고 곤충이나 식물은 무시해버리는...아무래도 이런 책들을 더 읽으면서 나의 자만심을 더 꺾어줘야 할 것 같다. 면역계 부분에 들어와서 다시 나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컴스스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 그것이 인간과 생물들에 있어서의 면역기능인 것이다. 해커 탐지기와 같은 프로그램은 우리의 항체와 같은 것이었다. 디지털 기생충인 해커를 탐지하고 적응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각각의 개체가 놀라운 속도로 그에 맞는 항체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면역계를 읽으면서 이것은 마치, 생물학을 컴퓨터에 비교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생물에 비교한 것 같았다. 제목이 잘못된 것 아닌가? 생물학적인 디지털 내지는 생물과 유사한 컴퓨터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이런 식으로 어떤 환경에 따라 적응하고, 변화해 나가는 컴퓨터는 곧, 머지 않아서 인공지능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AI라는 영화에서 보면 보통의 꼬마아이 같이 생긴 로봇이 감정을 가지고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인공지능 로봇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불안해진 사람들이 그런 로봇들이 혁명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해서 로봇들을 잡아서 망가뜨리는데, 이러한 일들이 머지 않아 생기게 되지 않을까? 컴퓨터 속에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어떤 면으로는 밝게 (인간이 잘 이용한다면 분명 매우 이로운 결과를 낳을 것이다.)느껴졌지만 여러 SF영화들의 내용에 너무 빠져있는 탓인지 그런 가능성이 어떤 면으로 보면 약간은 무섭게 느껴졌다. |
| ‘디지털 생물학’이라는 제목을 보고서 대략 BT(Bio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의 결합으로 인해 BT가 전에 없는 발전상을 보여 줄 것을 예상하고 책을 폈다. 그러나 웬걸, 책의 내용의 내 예상과 빗나가 있었다. 생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면 마음 상할 정도로 진화나 생태계를 그대로 컴퓨터를 통해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주였다. 어떻게 보면 생명의 신비 같은 건 애초에 없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하듯 생명체는 복제 될 수 있고 진화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BT 에 IT가 첨가 되어 발전하는 BT 상이 아닌 IT에 BT가 첨가되어 BT의 개념을 IT에 도입해 실질적으로 IT가 더 발전한다는 내용으로 내게는 파악되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발전 한 것이야 알았지만 실제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고 물리학에서 응집 물리에서 실험과 시뮬레이션한 이론을 비교해 보면 이론이 놓치고 있는 부분도 많다는 걸 알게 되는게 이런 개인적인 경험과는 제법 상치되는 컴퓨터 공학자의 위주의 관점인 것 같았다. 그러나 기존에 사람들이 주로 가지고 있던 IT의 발전으로 인해 BT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 질 것이라는 예상이 아닌 IT가 위주가 되고 BT에서 개념을 가지고 오는 관점은 매우 새로운 것이었다. |
| 컴퓨터는 우리 주변에 있는 시계나 책상 등과 같이 무생물에 속하는 기계이지만 다른 기계와는 다르게 한 기계에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컴퓨터는 더 나아가서 컴퓨터 속에 생태계와 같은 또 다른 세계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무생물인 기계에서 인간이 속하고 있는 생태계와 같은 세계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 것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생물에 유전자가 있는 것처럼 컴퓨터 속 세계에서는 비트로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세계로서의 법칙을 가지고 그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컴퓨터 속의 디지털 생물학은 실제의 세계에서 불가능한 시간과 거시적 미시적인 공간을 뛰어넘어 생물의 관찰과 생물의 번식과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컴퓨터 속의 세계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였으며 앞으로 이 세계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발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 현대 과학 분야 중에 최첨단을 달리는 곳이 IT와 BT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분야가 만났다. 그것이 디지털 생물학이다. 하지만 다루는 분야가 전혀 다르지 않은가? 나는 처음에 이 분야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 조금 의아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디지털의 세계와 생물학의 세계가 참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알고 너무 신기했다. 이 책에서는 실제 자연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비교, 분석하여 궁극적으로 디지털 생명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디지털 생물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디지털의 세계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의 세계를 통해서 디지털 생물학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방대한 스케일의 지식으로 공상과학 소설을 쓴 저자의 아이디어에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였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의 엄청난 아이디어를 내가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고작 인간이 설계한 디지털 세계가 가져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다시 한번 놀랐다. 언젠가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세계에 의해서 오히려 지배당할 날이 머잖아 도래할 것 같아 약간 두렵다. 그러나 앞으로 디지털 분야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
| 생물학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 책중의 하나였다. 이 책은 생물학은 생물학인데, 그 세계를 디지털의 세계에 그대로 도입한 생물학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다. 도데체 무생물인 컴퓨터를 생물과 비교한다니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들었다. 하지만 컴퓨터의 디지털세계는 생물학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생물이 진화하는 것처럼 컴퓨터도 진화하고 생물이 면역계를 가지고 있는것 처럼 컴퓨터도 바이러스를 치료한다. 작가는 쉬운 이야기들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었으며, 재미있고 동화같은 이야기로 독자의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뇌의 신호전달 체계를 포도주 잔에 비교한다거나 여왕개미의 일생을 동화같이 그려낸 작가의 능력을 칭찬하고 싶다. 미래에는 복제인간이 아니라,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나와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으로 보아서는 실제로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나오는 상상의 세계가 그렇게 멀지만은 않은듯하다. 디지털 생태계가 진화하여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줄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