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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리코더라고 하면 초등학교 유년 시절 가지고 놀던 플라스틱 악기로만 생각했다. 새하얀 커버 표지에 물처럼 흘러넘칠것 같은 섬 그림에 눈길이 갔다. 게다가 팀 이름도 티미르호... 배를 연상케 하는 왠지 모를 이미지에 음악을 듣게됐다. 2번 트랙으로 넘어갈때, 항해라는곡이 내 마음을 심하게 끌어당겼다. 그 안에 담겨진 리코더 선율에 나도 모르게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끌려가는 기분이였다. 티미르호의 음악은 동이 틀 무렵, 곧 세상이 밟아질 새벽녘. 그 즈음의 느낌과 사뭇 비슷하다. 이윽고 떠오를 해를 바라보며 저 깊숙히 가라앉은 심연 밑바닥부터 차오르는 벅찬 느낌을 갖게 한다. 그것을 뜨거운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하고 싶을 만큼 정갈하며 따뜻하고 잊고 지냈던 기억과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힘이 있다. 정말 배를 타고 항해를 떠나는 듯한 그 기분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플레이 해본다.
특히, 나무로 만들어진 리코더 선율이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 간만에 아름다운 연주곡을 한편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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