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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두 가지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마음을 먹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평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읽으면서도 들고 읽고 나서도 들었습니다. 이런 거지요. 좋게 보면 뭐, 새로운 시도였달까, 참신한 구성이었달까, 정도가 되겠고요. 나쁘게 보자면 깝치는 도가 지나쳐서 자칫 십대 꼬마들이 쓴 인터넷 소설처럼 눈살이 찌뿌려지기도 할 거라는 것이지요. 제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두 가지 생각을 모두 하면서 읽었습니다만.
제목은 살짝 낚시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시기는 하고 또 그게 앞과 뒤에 배치된다고는 해도, 실은 그것을 빙자한 작가의 역사적 지식을 뽑내는 짜깁기 소설이라는 느낌이 살짝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역사적 지식이라는 부분도 뭐랄까, 극단적으로 치우친 작가의 생각으로 쓴 것이라 그다지 신뢰가 가지는 않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평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거죠.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다른 관점에서의 역사적 사실들은, 저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들이라 순전히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터무니 없는 해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 말씀드리자면 역사란 어차피 강자의 기록이므로 정사에만 의존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이 소설의 재미는 모두 그런 점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기록과는 조금 다르거나, 혹은 좀 더 디테일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의 새로운 관점으로써의 해석 말이지요. 그 왜, 광해군을 폭군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 라든가 조조가 간웅이기만 했다면 어찌 그리 많은 인재가 그의 밑에서 바글거렸겠는가, 하는 식의 새로운 관점에서의 해석말이지요. 그리고는 그런 기준으로 새로운 사료들을 찾아 헤메다보니 정말 그에 상응하는 자료들을 찾게 되어,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두고 두 가지 관점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아주아주 바람직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뭐가 진실일지는 어느 누구라도 알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자리에 갔다와 보지 않은 이상 말이죠. 어쨌거나 그러려면 정사를 비롯해서 흩어진 외전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공을 들여야 그런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작가의 지식이 녹록치는 않은 것 같더군요. 단지 문제라면 뭔가 깊이가 없어보인다는 단점에 있었습니다.
그것이 가벼운 스토리와 엉성한 구성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건지, 정말 얄팍한 지식에 불과한 건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결과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는 점이 중요하겠지요. 실제든, 그렇게 보이는 것처럼 표현이 되었든 말이죠. 이 점이 서두에서 말씀드린 인터넷 꼬마 소설 같은 느낌을 풍기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 점을 설명 드리려면 일단 대충의 스토리를 좀 말씀드려야 겠군요. 이렇습니다. 작가가 술에 만취해서 쓰러져 자고 나서 일어나니 집이 아니라 중간계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중간계. 여기서부터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스러운 설정이랄까, 책대여점 무협소설스러운 설정이랄까, 하는 분위기가 시작되었는데 문제는 그런 설정보다는 오만 역사적 인물이 시대와 국가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등장하신다는 점입니다. 가령, 김유신 장군이 관창에게 뭐라뭐라 하니까, 관창이 버럭하면서 네가 이승에서나 상관이었지 여기서도 상관이냐며 따지고 든다거나, 원균이 선조의 엉덩이를 뻥뻥 차면서 꺼져 이 멍청아, 라고 한달지, 오다 노부나가가 나타나서 이순신 장군과 술 한 잔 기울이면서 히데요시를 쳐부수기 위해 연합을 하자는 둥. 그야말로 이건, 기발한 상상력이 아니라 난잡스러운 초딩 수준의 설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점이 바로 이 소설의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성인 썼다고 보기 힘들만큼 막 나가는 경향이 없지 않았죠.
이렇게 튀어나온 인물들로 부대를 짭니다. 이순신 장군을 위시해서 좋은 사람은 다 장군편, 심지어 노부나가까지, 이완용 원균, 선조, 히데요시 같은 인물은 다 나쁜 편, 이렇게 해서 중간계에서 다시 한 번 일전을 치루게 된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걸 풀어가는 방식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뭐지? 싶었던 것이지요. 여기서 소설로서의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전쟁을 앞두고 전쟁 준비를 하는 과정을 그린 서사를 담았다면 그나마 일관성이 있다고 하겠으나 이 소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앞과 뒤의 그런 설정은 따로 놀고 중간은 드디어 역사 지식의 짜깁기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형식은 작가가 과거의 인물들과 인터뷰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너는 그때 왜 그랬냐? 하고 물어보면 그때 왜 그랬는지를 그 인물이 얘기하고 그러면 작가가 거짓말 하지마라! 하고 호통을 치면서 실은 이러저러해서 이런 것 아니냐, 하고 말하면 그제서야 그 인물이 실은 그렇다면서 고백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인터뷰의 연속이지요.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달까요? 솔직히 소설이라기도 말하기 힘든 스토리와 구성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요부분이 재미있습디다. 그러니까 이걸 한 통의 소설로 보지 않고 그 인터뷰 부분만 떼어서 보면 재미있더라 그거지요.
가장 큰 문제는 작가가 이순신 장군의 교도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선조와 원균을 개만도 못한 인물로 만드는 것은 참으로 껄쩍지근 합디다. 그런 건 독자가 각자 알아서 판단할 몫이 아니겠습니까. 작가가 마치 대놓고 선동하듯이 그런다는 자체가 이미 수준이 있는 상태라고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예수 천당 불신 지옥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렇게 극단적인 방식으로 몰아대는 점 때문에 얄팍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얄팍한 지식으로 짜깁기하는 잔재주를 부린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예수천당 불신 지옥처럼 사상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치우친 사람들의 특징이 이율배반적이라는 건데요. 이 소설도 그렇습니다. 막, 자기 생각대로 까다보니까 나중에는 자기가 내뱉은 고리에 아군도 걸리고 뭐 그러는 거죠. 뭐,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의 흔한 현상입니다.
그런데 또 의외인 점도 있었습니다. 이런 정도의 수준인 스토리를 써내는 작가치고는 대단히 안정적인 문장을 구사하더군요. 문장면에서만 보자면 아마추어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장의 매끄러운 호흡이나 리듬감이 본래 솜씨를 타고나신 분이 아닌가 싶더군요. 어쨌든 작가 스스로 이런 저급한 수준에서 탈피하고자 마음먹는다면 문장이라는 무기가 좋다는 점을 감안해서 좋은 작품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번 건 너무 막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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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인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소설을 많이 썼다... 평소 이순신 장군에 관련된 역사소설을 나오는 족족 찾아 읽는데.... <이순신 두 번 죽다>라....대체 무슨 뜻일까?? 그리고 어떤 내용일까?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순신 장군의 죽음에 대한 음모이론이 있다... TV에서도 다룬 적이 있고 책으로도 나온 작품이 있다... 요지는 이거다...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았다....
이 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선조라는 임금이 역사상 최악의 임금이었기 때문이다...
능력은 없으면서 권력에 대한 집착은 누구보다도 많았던 임금... 16세에 최초 방계출신 임금으로 정여립에게 누명을 씌운 기축옥사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처럼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군이 며칠 만에 한양까지 들이치자 명나라로 망명해 편히 살겠다고 도망 도중 왕위를 세자인 광해군에게 넘겨준 임금..... 의병군과 수군의 활략으로 일본이 물러나자 다시 광해군으로 부터 왕위를 찬탈해간 임금... 임금 자신보다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이름이 백성들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하자
이런 선조 때문에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죽을 운명이었고 그것을 안 이순신 장군이 일부러 죽으러 비무장으로 선두에 서서 군사를 이끌다 전사했다....
여튼 이런 상황에서 <이순신 두 번 죽다>라는 제목과... <누가 이순신을 다시 죽이려 하는가?> <이순신을 역사에서 제거하라!!> 라는 홍보문구는 나를 혹~~~~하고 만들고도 남았다.... 그렇게 기대하고 책을 펼쳐 들었는데.... 헐~~~~
내용은 제목과 홍보문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꽉~~채워져 있는게 아닌가.....
작가가 술에 취해 골아 떨어졌다가 깨어보니 그리고 역사의 여러 인물들을 만나 역사에 대한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를 한 인물들이 어마어마 하다...이순신,원균,선조,이징옥,광해군,정철,정여립,오라 노부나가...) 그리고 한편에서는 중간계를 장악하고 현세로 나오려는 히데요시측과 이를 막으려는 이렇게 이 작품은 역사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와
그런데 좀 웃긴것이.... 이순신 장군측의 군대는 우리나라에서 용감하다고 기록되어 있는 관창과 화랑부대...계백과 5천 결사대....배중손과 삼별초...같은 각종 부대를 비롯.... 이성계, 임경업,대조영, 궁예, 견훤, 최영, 강감찬, 연개소문, 윤관 등 여기에 히데요시측은 이순신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선조와 원균을 비롯해 친일파 세력이
역사 히어로들의 대결.... 웃음을 자아내는 판타지.....그것도 좀 어설픈... 그래서 추천은 못하겠다... 판타지 같은 전쟁이야기는 제쳐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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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외전], [ 동이](현재 m본부에서 방영중인 그 드라마의 원작은 아니다), [풍운], [역사의 법정], [반역, 패자의 슬픈 낙인] 등등 주로 역사 소설을 집필해온 작가의 [이순신 두 번 죽다]는 제목만으로도 보고 싶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