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영어를 구사하려면 영어문화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영어문화에서 나온 관용적인 표현들이 고급영어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영어문화는 헬레니즘(그리스문화)와 헤브라이즘(히브리문화)로 그 기원이 양분된다. 그 중에서도 헤브라이즘에 출처는 성경이다. 고급영어표현에는 성경에서 쓰인 관용어구가 많다. UC버클리 영문과교수인 Michelle Macron은 성경에 그 출처를 둔 관용적인 영어표현 180여개를 정리해서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본서는 2003년 출간되 서적중에 '올해 최악의 번역서'로 꼽힐만하다. 번역자가 성경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의 표현중에 이미 한국어로 관용적 표현이 소개되서 굳어진 표현들이 많다. 그런데 이미 카톨릭교도와 기독교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표현을 무시하고 구태여 자기 방식으로 번역을 시도한 의도를 모르겠다. 몇가지 예를 들면 A stiff-necked People는 '목이 곧은자'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걸구태여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로 번역하고 있다. Long-suffering은 '오래참음'이다. 이걸 '강한 인내심'으로 번역하고 있다. A man after his own heart:그의 마음에 드는 사람'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번역해야 한다. '영혼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으니(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로, 뿌린대로 거둔다(Judge Not, that ye be not judged)는 비판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로, 양의 탈을 쓴 이리들(wolves in sheep's clothing)는 양의 탈을 쓴 늑대들로, 분연히 떠나다(to shake the dust off your feet)는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고 떠나라'로, 잊혀지고 무시받다(to fall by the wayside)는 '길가에 떨어진 씨'로, 빵 다섯덩어리와 물고기 두마리(loaves and fishes)는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장님을 인도하는 장님(the blind leading the blind)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다'로, 골치 아픈 일이 생기다(a millstone around your Neck)는 연자 맷돌을 목에 달고 빠져죽다(형제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여 힘들게 하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어라는 의미다)로, 식사를 함께하다(to break bread)는 떡을 떼다로, 영혼은 원하지만 육신은 약하다(the spirit is willing, but the flesh is weak)는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해서...'로, 가시관(a crown of Thomas)는 '가시면류관'으로, 착한 사마리아 사람(the good Samaritan)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탕아(the prodigal son)은 '탕자'로, 다시 태어나다(born again)은 '거듭남'으로, 행동없는 믿음(faith without works)는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 여성(the Weaker vessel)은 '깨지기 쉬운 그릇'으로 번역했어야 옳다. 아무튼 번역자가 성경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분명하다. 이런 좋은 책에 최악의 번역으로 출판한 '황금가지'도 앞으론 좀더 번역자 선정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