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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아이리
스라는 드라마가 굉장치 독창적이거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라는 따위
의 수식어를 붙일 수 없는 드라마라는 것이다. 아이리스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구성과 진행은 모두 이미 어딘가에서 우리가 보았던 것들이고, 우리나라에서
도 한동안은 잘 만날 수 없었지만 분명히 첩보물이 영화에서만이 아니라 드라
마에서도 많이 만들어졌었다. 김성종의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제5열과 같은
드라마는 무척이나 성공적인 드라마였기도 하다. 어쩌면 그 내용에서는 아이리
스보다 훨씬 더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아이리스를 이야기하면서 독창성이나 최초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다. 아이리스는 독창성과 같은 부분이 아니라 다양성이라는 부분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정확하게 이 드라마를 보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말이다.
한다. 그런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시장에 아이리스가 의미를 갖는 것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장르를 우리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첩보물이다.
물론 아이리스에 등장하는 이야기들과 그 사건들은 모두 이미 다른 영화나 드라
마에서 충분히 익숙하게 만나온 것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그 다른 외국의 드
라마나 영화에서 우리나라 배우들만 집어 넣은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모든
드라마에서 오로지 연애만 하는 상황에서 아이리스는 사랑 이야기를 양념으로
깔기는 하지만 그것이 일정한 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덕분에 익숙
하지만 잘 만들어진 첩보물을 우리는 아이리스에서 만날 수 있었고, 더불어 우리
도 이런 첩보물을 만들 수 있다는 어쩌면 당연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다. 그리고 분명 아이리스의 성공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첩보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과 조금 더 선이 굵은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익숙함이 모두 어딘가에서 이미 만난 것이라고 해도, 그 익숙함으로
잊혀진 장르를 다시 우리에게 돌려준 것만으로도 아이리스는 충분히 의미를 갖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꽤 재미있는 그 내용은 분명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무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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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드같은 분위기...ㅎ
사람들은 왜 음모론에 열광하는가? 누군가가 죽고, 새로운 일이 시작될 때마다, 정치적 음모, 경제적 이익을 위한 기업들의 음모, 특정 단체나 모임의 음모론이 제기된다. 공공성의 사회가 아니라, 아직도 우리 문화가 밀실 문화여서 그런건가? 하지만 미드같은 분위기라... 단지 한국적 문화만은 아닌듯하다. 어찌보면, 역사도 야사에 더 열광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는 아닌지 생각해 본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볼 수 없었던 아이리스를 영화판으로 보게 되었다. 함축된 의미들도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전편을 본 듯한 뿌듯한 마음... 무엇보다 한국적 드라마의 구도와 연기력, 기획력들이 자랑스러워 보인다...^^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