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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두었다'라는 설정은 사실 책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기타 등등 여러 매체에서 접하는 흔하디 흔한 설정 중 하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왜일까, 흔한데도 매번 이런 설정에 눈길이 가는 것은.
그건 죽기 직전에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이 왜 살아왔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가 그런 것 같다. 당장 나나 내 주변 사람들조차도 살아 있을 때는 그저 사는 것에 치여 그런 질문을 던질 여유가 없으니까.
슈베르트도 그랬을까? 그 역시 죽음을 앞두고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한다.
슈베르트의 삶은 음악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의 모든 것이 음악을 통해 이루어져 있다. 첫사랑의 기억, 친구들과의 우정, 아버지와의 갈등, 스스로의 행복, 성취감 그 모든 것이 말이다.
그래서 음악은 슈베르트의 전부였다. 그건 한 명의 예술가로서는 정말 멋진 일이지만,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렵고 때로는 서글픈 무엇이기도 하다. 그렇게나 수많은 아름다운 곡을 작곡했으면서도 늘 자신의 재능에 의심을 품은 슈베르트. 자기 자신을 되묻고 또 되물으면서도 결국 슈베르트가 내린 답은 음악이었다.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살았으면서,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까지 최후의 레퀴엠을 꿈꾸는 그도 어쩔 수 없는 예술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삶을 음악에 모두 쏟아버리고, 그조차 아까워하지 않는 예술가. 만약 그에게 삶이 더 남았더라면? 그는 남은 삶마저 몽땅 음악에 바쳤을 것이다.
슈베르트의 회상을 따라 가면서 나도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삶이 부러우면서도 서글프다. 난 그처럼 살 수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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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것을 너무도 몰랐던 바보 같은 천재 슈베르트 솔직히 말하자면 서점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서서 이 책을 읽었다. 수많은 화려찬란한 책들 가운데 이 책과 눈이 마주친 이유는 레퀴엠이라는 말과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명랑한 글씨체와 표지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표지속의 인물이 웃고 있는 건지 울고 있는 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 아마도 울고 있는 거 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들어 읽다보니 띠지에 적힌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아... 프란츠가 슈베르트였구나. =ㅅ=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 좀 부끄럽지만 프란츠가 누군지는 솔직히 몰랐고... 그가 레퀴엠을 작곡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책을 거의 다 읽을 무렵에야 알았다. 예술가의 고뇌... 어쩌면 인간의 고뇌... 죽는 순간 불타오르는 악상이라.. 아무리 멋져도 소용이 없으려나... 작가의 상상력에 감동과 감탄을 보내며 내 머리 속의 슈베르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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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슈베르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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