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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는 대신 두 다리를 갖게 해달라고 바랐던 슬픈 비운의 여주인공. 대체로 다른 동화들이 행복하게 끝났다는 내용으로 각색되는 것과 다르게, 인어공주는 비교적 동화치고는 쿨하게 '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이승기-신민아 주연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하지원-현빈 주연의 '시크릿 가든'에는 같은 동화 인어공주를 서로 다른 모습으로 표현했다.
■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구미호와 인어공주를 대입한 설정으로 활용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내여구')'는 구미호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면서 인간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잃으면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인어와 자신의 능력을 잃으면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구미호는 서로 닮았다. 그런 면에서 구미호와 인어공주는 서로 닮은꼴로 그려진다.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결말때문에 혹시라도 상처받을지 모르는 미호에게 인어공주 책의 결말이 나오는 부분을 찢어버리고, "모두 다 행복해져."라고 대답하는 대웅을 통해서 인어공주는 비록 비극이더라도, 드라마 안에서는 둘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비록 그 거짓말은 길게 가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이 결말을 알려준 뒤 좋아하는 남자의 눈앞에서 비누거품 사이로 멀어지는 장면으로 오버랩되며 인어공주를 그대로 해석하며 주인공 미호의 아픈 감정을 극대화한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 말 믿지 말고, '내 말대로 행복하게 끝날거라'고 이야기하며 행복한 화제로 이야기를 전환한다.
□ 시크릿 가든 … 물거품 처럼 사라져달라, 동화의 재해석
시크릿 가든은 비교적 '인어공주'를 독특한 형태로 재해석해서 활용했다. 인어공주는 결국 사랑을 실현하지 못하고 거품처럼 사라지는 비련의 여인이다. 이 소재를 활용해서 시크릿 가든에서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집안 배경의 차이를 극대화한다. 잠깐 동안 만나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구절을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의 갈등요소로 최대한 활용한다.
그들의 사랑을 정리하는 도구로도 인어공주 이야기가 활용된다. 라임이 주원을 떠나며 인어공주 이야기를 편지로 전달한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내용을 주원은 새로운 내용으로 각색한다. '무리한 확장투자로 왕자는 사업에 실패하고, 거품처럼 사라지는 상황에 영감을 받아 공기방울 세탁기를 만든 인어공주는 성공했고, 평생 왕자는 비서역할을 했다.'고 인어공주 내용을 비틀어 재해석하며 그들의 사랑의 결말이 슬프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인어공주는 동화치고는 비극에 속하는 동화내용이고, 그런만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동화내용이다. 그런 만큼 드라마 두 편 모두에서 재미있는 소재로 활용했다. 비극적인 내용이지만 찢어버리거나, 내용을 새롭게 각색하는 방법을 통해 드라마에서 오히려 로맨틱한 내용으로 활용했다. 인어공주를 가볍게 비튼 두 드라마는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로맨틱한 결말로 끝맺음을 맺었다.
로맨틱 코미디를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비튼 '인어공주 스토리'가 앞으로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로 거듭날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