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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프랜드(The Cure,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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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른들의 우정이 아니라 11살짜리 아이들의 우정이다. 어른들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진하고 곧은 우정의 깊이에 어른인 나는 몸둘바를 모르겠다. 어른들은 뭐든 심각해야 하고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종종 있는데 이런 어른들의 혼탁해지는 이성을 아이들은 해맑음으로 비웃는다. 친구의 아픔을 마음으로 같이 아파해 주는거, 친구에게 필요한 약을 찾아 동행을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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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른들의 우정이 아니라 11살짜리 아이들의 우정이다. 어른들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진하고 곧은 우정의 깊이에 어른인 나는 몸둘바를 모르겠다. 어른들은 뭐든 심각해야 하고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종종 있는데 이런 어른들의 혼탁해지는 이성을 아이들은 해맑음으로 비웃는다. 친구의 아픔을 마음으로 같이 아파해 주는거, 친구에게 필요한 약을 찾아 동행을 해줄 수 있는거, 그리고 친구의 곁을 지켜주는거, 아이들의 우정이란 이렇듯 단순하고 명쾌한데 어른인 우리는 왜 계산기부터 들이대는지 모르겠다. 에릭과 덱스터의 우정은 나눠가진 신발 한짝속에서 영원히 지속되리라.

좋아하는 배우 이사벨라 시오라의 연기가 아이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으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고 너무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버린 브래드 랜프로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이혼한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에릭은 옆집에 에이즈에 걸린 아이가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호모라는 놀림을 받으며 따돌림을 당하지만 바깥에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라고 다그치는 엄마에게서조차 보호받지 못한채 친구도 없이 혼자 노는것에 익숙해져 있다.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덱스터의 말을 믿고 담을 훌쩍 넘어 버린 에릭은 자신과 같은 나이이지만 또래보다 훨씬 작고 여린 덱스터와의 만남으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덱스터 엄마의 저녁 초대를 받으면서 친엄마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정을 느낀 에릭은 치료약이 발견되기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덱스터 엄마의 눈물을 보고 어떻게든 덱스터의 치료약을 구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에릭 나름대로 이러저러한 식단과 풀을 달여 먹이며 덱스터의 상태를 관찰하던 어느날 에이즈 치료약을 개발했다는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뛸듯이 기뻐한다.

 

 

덱스터와의 만남을 알게 된 엄마는 다신 그애를 만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여름캠프를 떠나라는 주문을 하게 되고 다급해진 에릭은 먼길을 떠남에 두려워하는 덱스터를 설득해 아줌마를 기쁘게 해드리는건 뉴올리언즈에 사는 개발자를 만나 치료약을 구해오는거라는 신념으로 위험천만한 뗏목에 몸을 의지한채 뉴올리언즈행을 감행한다. 뉴올리언즈에 당도하려면 아직도 멀었고 덱스터의 약은 떨어져 가고 가진돈을 탈탈 털어 뉴올리언즈행 여행자의 배에 묻어가기로 했지만 아이들을 그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한 여행자들은 아이들의 다급함은 아랑곳 하지 않은채 여행의 느긋함을 즐기느라 차일피일 자꾸 지체되어 가기만 하고 여행이 계속될 수록 덱스터의 몸 상태는 점점 나빠져 감에 당황한 에릭은 집으로의 회귀를 결정한다.

 

 

급격히 몸상태가 나빠진 덱스터는 집에 당도하자마자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자신에게 임박한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는 친구를 위로하고자 죽은척 의사선생님들을 골탕먹이던 어느날 덱스터에게 거짓말처럼 죽음이 찾아온다. 치료약 구하는것에 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덱스터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으로 신발 한짝씩을 교환한 에릭은 덱스터의 구두를 강물에 띄워보낸다.





w*****z 2011.09.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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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err is human, to atone is also human
"To err is human, to atone is also human" 내용보기
1990년대 아역의 대명사가 이 영화에 나온 브래드 렌프로였다. 10대 후반까지 각종 잡지나 광고에 모델로 나오며 미국, 일본에서 또래 소녀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은 아이돌이었는데, 3년 전 결국 슬럼프와 이런저런 개인적 곤경을 무난히 버텨 내지 못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동시대에 살던 존재 뚜렷한 유명인의 죽음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어떤 형태로든 상실감과 타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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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아역의 대명사가 이 영화에 나온 브래드 렌프로였다. 10대 후반까지 각종 잡지나 광고에 모델로 나오며 미국, 일본에서 또래 소녀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은 아이돌이었는데, 3년 전 결국 슬럼프와 이런저런 개인적 곤경을 무난히 버텨 내지 못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동시대에 살던 존재 뚜렷한 유명인의 죽음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어떤 형태로든 상실감과 타격을 주는 법인지, 그 미소년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아역 배우는 제법 거장들과 작업을 함께 한 경우도 많아서, 여러 영화인의 필모그래치에 교집합 원소로 이리저리 낀 것이, 케빝 베이컨의 식스 디그리만큼은 아니라도 화제의 연결에 참 유용한 요소이기도 하다.


내용은 다 알다시피 불치병에 걸린 친구와 함께 벌이는, 이런저런 웃지 못할 모험과 에피소드이다. 자아의 의지와 환경의 제약이 충졸을 빚을 때, 대체로 어린 주인공의 첫 선택은 이른바 '가출'이며, 그 일탈, 이탈이 무시할 수 없는 합리화의 요건을 갖추었을 경우 이 '반항'은 cause를 구비한 채 '출가'의 레벨에 이르기까지도 한다. 이 영화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인식의 수준은 그 정도는 전혀 아니라서, 사랑하는 친구의 생명을 어떻게든 구해야는 하지 않겠냐는 무작정의 절박함과,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생명적 편협함까지 보이는 어처구니없는 어른들의 타락한 심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거부감의 발로로, 그들은 말 그대로 대책 없는 hit the road라는 선택을 하게 된다. 지켜 보는 우리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들이 처음 만나는 넓은 세상(의 일부)이란 그 자체 구제불능의 아수라장이었으며, 그 무질서와 부조리한 누리가 친구를 육체적 죽음으로부터 구제할 어떤 영약을 품고 있을 리도 만무하다는 깨달음만 안은 채, 둘은 초라한 귀가, 귀향을 하게 된다.


가수는 노래대로 간다는 말이 있던가.  렌프로 소년은, 극중에서 아무 죄도 없이 불치의 질환에 감영되어 죽음만을 기다리는 운명의 친구를, 제 나름의 방법으로 열심히 도우려는 역을 맡아, 모르긴해도 최소한 나름 열심히 '뛰어다니는' 연기의 성의를 보여 주고 있다. 현대 문명의 힘으로 치유할 방법이 없는 악종의 케이스에 직면하여, 어린 나이가 혀용하는 최대치의 강렬한 의지, 그리고 우정이라는 인간 본성의 가장 고귀한 발현으로 이를 타개하려 했던 그런 배역으로 특히 우리 기억에 남았던 그가, 현실에서 심리적 부담과 육체적 addiction에 결연히 맞서지 못하고 나약한 좌절을 하고 말았다는 사실. 징크스는 항상 불길한 쪽으로만 영험을 발휘한다는 씁쓸한 영화 외적 깨달음이 영화의 감상 후 비감을 몇 배로 증폭하고야 만다.

s****o 2011.09.16.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