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눈꽃 같은, 불꽃 같은 보이 소프라노
"눈꽃 같은, 불꽃 같은 보이 소프라노" 내용보기
<레퀴엠> 자켓, 코너 버로우즈   태양 아래에서 영롱한 빛을 발하는 수정처럼 그대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 방울처럼 이 소년들의 음성은 삶의 영원성에 대한 확신을 그대에게 심어 줄 것이다.   조수미, 이네사 갈란테, 샬롯 처치 등의 성악가에게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녹음시키게 만든, 한때 보이 소프라노이기도 했던 카운트 테너 슬라바는 보이즈 에어 콰이어
"눈꽃 같은, 불꽃 같은 보이 소프라노" 내용보기

 <레퀴엠> 자켓, 코너 버로우즈


  태양 아래에서 영롱한 빛을 발하는 수정처럼 그대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 방울처럼 이 소년들의 음성은 삶의 영원성에 대한 확신을 그대에게 심어 줄 것이다.


  조수미, 이네사 갈란테, 샬롯 처치 등의 성악가에게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녹음시키게 만든, 한때 보이 소프라노이기도 했던 카운트 테너 슬라바는 보이즈 에어 콰이어를 두고 이런 말을 남겼다. 감추려 해도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찬란한 빛과 같은 소리를 몸 안에 감춘 보이소프라노들에게 보내는 찬탄에 조금의 과장도 섞이지 않았음을 그들의 베스트 앨범인 <메모리즈>는 말하고 있다.


  2005년, 보이 소프라노 코너 버로우즈는 <레퀴엠>을 통해 보이즈 에어 콰이어의 존재를 국내에 각인시킨 바 있다. 첫 번째 트랙인 포레의 ‘피에 예수’를 듣노라면 천장 높은 성당의 한가운데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작은 몸에서 쏟아지는 투명한 음표들로 성당은 이내 차오르고, 그만큼 경건함은 더해간다. 종교를 초월하여 무신론자의 가슴을 두드리는 음악, 한없이 맑으면서도 강렬하다. 눈꽃 같으면서도 불꽃 같다.


  보이즈 에어 콰이어가 그간 출반한 정규 앨범 <레퀴엠>, <블루버드>, <에어>, <보이즈 온 바흐>, <기도의 노래>, <낙원에서>와 미니 앨범 <빌리브>, <마하라일리의 꽃>에서 19곡을 선정한 <메모리즈>의 첫 트랙 역시 포레의 ‘피에 예수’이다. 버로우즈가(家)의 장남인 코너를 비롯하여 에드워드 버로우즈, 페트릭 버로우즈와 앤드류 존손, 트리스탄 햄블턴 등의 보이 소프라노가 펼쳐놓은 천상의 세계를 귀로 들을 수 있다.


  세인트 폴 성당, 웨스터민스터 사원, 솔즈베리 성당 성가대에서 활동하는 수석 솔리스트들로 구성하여 1996년 런던에서 창단된 소년합창단 보이즈 에어 콰이어는 교회 내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여성을 대신하여 고음부를 담당하게 된 보이 소프라노의 탄생 배경을 잊게 한다. 또한 모든 아름다움은 찰나에 지나지 않으나 청아한 음색은 잊을 수 없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코너는 진작에 변성기를 거치고 성인이 되었으나 그의 음성은 여전히 사람의 귀에 스며들어 가슴을 흔든다.


  새하얀 눈꽃 같았던 시절로 돌아가고픈 이들에게 무결한 음성은 과거로 되돌아가는 주문이 되어 줄 것이다.



<메모리즈> 자켓, 코너 버로우즈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13.04.02. 신고 공감 6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