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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당 스님의 시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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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면 명상을 더불어 하게 되는 것 같다.   시는 그만큼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들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는 너무 많은 각각의 생각들을 심어버려서, 시로 인해 심어진 그 생각들을 하나하나 가꾸어나가는 일이 그렇게 열매로 영글어내는 일이 쉽지 않아서 말이다.   시가 우리들에게 심어내는 생각들은 삶의 희노애락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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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으면 명상을 더불어 하게 되는 것 같다.   시는 그만큼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들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는 너무 많은 각각의 생각들을 심어버려서, 시로 인해 심어진 그 생각들을 하나하나 가꾸어나가는 일이 그렇게 열매로 영글어내는 일이 쉽지 않아서 말이다.   시가 우리들에게 심어내는 생각들은 삶의 희노애락일테고, 그렇게 시로 인해 삶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삶을 되돌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안겨주니 말이다.

 

  허허당 스님의 시를 처음 만나본다.   그분의 그림 역시 처음 만난다.   여백이 있는 그림을 좋아한다.   그분의 몇몇 그림은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  

  [비 온다/ 밤은/ 삼각 모서리/ 비 그치고/ 새 왔다 - 65쪽]  하루라는 제목의 시이다.   흠뻑 젖어드는 고난의 비가 오늘 내렸다해도 다음 날이면 그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 아래 고운 목소리의 새가 날아든다.   그런 것이 인생이 아니겠는가.   결국 폭풍우도 그치기 마련이다.     

 

 [그런 것이다/ 때론 멀리서 들려오는 반가운 사람/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세상이 편안하다/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문득/ 그리운 사람 하나 있는 것만으로도/ 한세상 살 만하다/ 그런 것이다/ 마음을 비우면 세상 모든 것이 평온하다/ 살 만한 세상이다 - 82쪽] 세상,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만이 행복한 삶은 아니다.   단지 그리운 사람, 하나 있는 삶이어도 누군가를 마냥 기억할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하나가 쉼표를 안겨주는 삶의 편안함임을 것도 살만한 삶이지 않는가는 시인의 말이 백배 공감가는 시간이 된다.   삶도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호흡하지 못 하는 삶은 이미 죽은 삶이지 않겠는가.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결국 삶을 호흡할 수 있는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밤새 우는 개구리는/ 밤새 울고도 아무런 말 없었고,/ 밤새 우는 개구리 소리를/ 밤새 듣는 나도 아무런 말 없었다/ 말을 하기엔/ 내 안의 숨이 너무 길었다 -112쪽]  가끔은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 그렇게 말없이 들어주기만 해주는 것, 그것이 그 어떤 위안보다 더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누군가가 토해낸 슬픔을 되받아 말로 담아내기에는 그의 슬픔도 들은 나의 마음도 우물처럼 깊어져 있음을 알기에 말이다.     

 

  허허당 스님의 시와 그림이 담겨진 책을 읽으며 비집고 들어오는 생각들, 그렇게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들어오는 생각의 씨앗들이 내 안에 포근히 자리잡는다.   그림이 시와 함께 있어 더 편안하고, 시가 명상을 안겨주어 또 편안하다.   비고 빈 집의 마당에 날아들어오는 또한 시인의 [하루]라는 시처럼 비 그친 후의 새를 만난 기분이다.  

m******i 2010.06.02.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 허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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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외수는 왜 스님의 책에 추천사를 쓰게 되었을까. 그들이 어떤 인연인지 알려면 책을 보면 된다. 책 속에 답이 있고 진리가 있고 명언들이 있다. 법정 스님은 말도 빚이라는데, 우리는 그 빚들을 들으면서 수양이 된다. 명언이 되어 우리의 머리를 파고들기 때문이다. 가슴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아!"하는 탄성을 발하게 만든다....라는 이외수 작가의 추천사.작가의 말처럼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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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외수는 왜 스님의 책에 추천사를 쓰게 되었을까. 그들이 어떤 인연인지 알려면 책을 보면 된다. 책 속에 답이 있고 진리가 있고 명언들이 있다. 법정 스님은 말도 빚이라는데, 우리는 그 빚들을 들으면서 수양이 된다. 명언이 되어 우리의 머리를 파고들기 때문이다. 가슴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아!"하는 탄성을 발하게 만든다....라는 이외수 작가의 추천사.

작가의 말처럼 허허당 스님의 책은 정말 그랬다. 굵직굵직한 선의 그림들도 그렇고, 그 안에 담긴 명언들도 그랬다. 유체이탈을 한 듯한 [인류의 꿈]은 녹색을, [명상]은 가을 빛으로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다. 결코 가볍지 않은 색감과 터치감들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공간을 가득 메운 머리들이나 그들의 무심한 듯한 표정은 스님만의 전매특허 같았다. 세상 어디에 가서 봐도 스님의 그림은 알아볼 수 있다. 너무 특색이 있어서...

또한 공공 포스터 같은 [명상1]이나 [명상2]도 인상적이지만 [니가 최고야]라는 작품 속의 머리 둘 여인은 메두사와 닮아 있어 마음을 쓸쓸하게 만들었다. 그 어느 그림하나 평범한 것이 없었다. 스님이 아니라 약간 착해진 피카소가 그린 그림인 듯 특색있고 독특한 작품들. 

특히 "허허"라고 적혀 있고 그 옆에 낙관이 찍힌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귀엽게 보여서 웃음이 났다. 그림이 주는 진중함과 달리 낙관에는 유머가 있었다. 

스님은 그림과 말씀으로 전한다. "인생은 노는 것이다"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슴 뛰게 노는 것이다라고. 그 말씀이 좋아 자꾸 그림을 들여다 보게 된다. 자꾸만...


i*****i 2010.04.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