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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닌데 제발트 책을 읽어와서 그런지 장르적 낯설음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나온 글과는 또 다른 장소에 가본것 같습니다. 어쨋든 항상 쓸쓸합니다. 황량한 아름다움을 글로 접하는 것은 미세먼지의 도시를 잠시 다른 눈으로 경유하게 합니다. 독어로 제발트 책을 읽을 수 없어도 배수아 작가의 번역본으로 읽는 것도 큰 즐거움 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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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트의 시집이라니..! <현기증.감정들> 로 처음 제발트를 접했고, 그의 소설들만 읽었기에 제발트의 시집을 사면서 많은 기대를 하였다.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채로 구입한 측면도 있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읽어나갔는데 그러면서 장르를 불문하고 제발트는 제발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내가 제발트의 작품을 읽으며 그의 소설이 갖는 독특한 지점은 그의 긴 문장 문장이 유기적으로 얽어들어가면서 만들어내는 밀도라 생각하였으나 그것이 다가 아님을 산문시집을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을 읽고 역자인 소설가 배수아의 '옮긴이의 말' 부분을 읽어보니 '사실 제발트는 이른 시기부터 많은 열정을 시에 쏟아부었던 시인이기도' 했단다. 여하튼 이번 작품 <자연을 따라. 기초시>를 통해서도 제발트는 제발트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한 작품내에서 그리고 작품을 관통하여 제대로 구축할 줄 알았던 예술가였음에 틀림없다는 나의 확신을 다시금 굳히게 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