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 꽃을 찾아 나선 젊은이의 성장소설
"푸른 꽃을 찾아 나선 젊은이의 성장소설" 내용보기
자카란다가 인연이 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재작년 말에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처음 본 자카란다는 벚나무처럼 커다란 나무가 온통 푸른 꽃이 뒤덮여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싶었던 꽃입니다. 그렇게 기억에 남았던 자카란다를 이번에는 책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뒤에 여행계획이 있는 시칠리아를 공부하기 위하여 읽은 <시칠리아 일주 인문기행; https://bl
"푸른 꽃을 찾아 나선 젊은이의 성장소설" 내용보기

자카란다가 인연이 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재작년 말에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처음 본 자카란다는 벚나무처럼 커다란 나무가 온통 푸른 꽃이 뒤덮여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싶었던 꽃입니다. 그렇게 기억에 남았던 자카란다를 이번에는 책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뒤에 여행계획이 있는 시칠리아를 공부하기 위하여 읽은 시칠리아 일주 인문기행; https://blog.yes24.com/document/19069747에서 늦은 봄에는 시칠리아에서 자카란다의 푸른 꽃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노발리스의 푸른 꽃을 소개했습니다.

 

노발리스(1772-1802)는 독일 초기 낭만파의 대표적 시인이자 작가 프리드리히 폰 하이덴베르크의 필명입니다. 범우사에서 나온 푸른 꽃()>에는 푸른 꽃을 비롯하여 밤의 찬가성가등 그의 대표작들이 담겨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통하여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낭만주의적 자연과 역사관을 구축했고, 이를 작품에서 나타내려 했다고 합니다. <푸른 꽃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 되는 심오한 사랑과 신비로운 세계를 펼쳐냈다고 합니다.

 

작가가 푸른 꽃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를 펼쳐냈을까 무척 궁금했지만, 막상 푸른 꽃을 읽고 났을 때는 조금 허망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른 꽃에 대한 언급은 1장에서만 딱 세 번 나오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대목입니다. ”탐욕이란 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언젠가는 한번 그 푸른 꽃을 꼭 보고 싶단 말이야. 그 꽃은 끊임없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 외의 어떤 것도 쓸 수가 없고 생각할 수도 없어. 나는 결코 이런 심정에 빠져 본 적이 없지. 조금 전에도 꿈을 꾼 것 같기도 하고, 잠이 살그머니 들어 딴 세계로 간 것 같기도 했어. 하여튼 내가 여지껏 살아온 세계에선 도대체 아무도 꽃들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거든. 하물며 하나의 꽃에 대한 이러한 야릇한 정열에 대해선 들어본 일도 없었단 말이야.(11)“

 

두 번째 대목은 역시 꿈 이야기입니다. ”하늘은 짙은 푸른색을 띠고 말끔히 개어 있었다. 그러나 그를 힘껏 매혹시킨 것은 푸른빛이 도는 키가 큰 꽃이었다. 그 꽃은 바로 샘물가에 서 있었고, 넓고 반짝거리는 잎사귀들이 그의 몸에 스쳤다.() 그는 푸른 꽃 이외에 아무 것도 보지 않았고, 오랫동안 형언할 수 없는 연정으로 그 꽃을 쳐다보았다. 그 꽃이 한번 움직이고 변하기 시작했을 때 마침내 그는 그 꽃에 가까이 가려 했다. 잎사귀들은 더욱 반짝거렸고 점점 자라나고 있는 줄기에 꼭 달라붙어 있었다. 그 꽃은 그를 향하여 머리를 숙였고 꽃잎들은 하나의 푸르고 넓은 꽃부리를 드러냈다. 그 속엔 하나의 부드러운 얼굴이 아른거렸다. 이상야릇한 변체를 보고 놀랐으나 점점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14-!5)“


세 번째 대목은 화자의 아버지가 꿈에서 보았던 이야기입니다. ”이 산 위에서 발견하게 될 푸른 꽃을 유심히 보시오. 그리곤 그 꽃을 꺾으란 말이요. 그런 다음 당신은 겸허하게 하느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21)“

 

저자가 29살에 요절한 탓인지 푸른 꽃은 미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화자가 푸른 꽃에 몰입하게 된 것은 집을 찾아온 이방인이 푸른 꽃에 대하여 이야기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 일이 있고서 성격이 변한 듯한 화가가 걱정이 된 어머니는 화자를 데리고 친정인 아우크스부르크로 여행을 하게 되는데, <푸른 꽃은 그 여행을 하는 동안 화자가 겪은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캔터베리 이야기돈키호테에서 보는 것처럼 이야기 속에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여 화자가 시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만난 마틸데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푸른 꽃은 시()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키가 크고 푸른꽃을 피우는 꽃이라면 자카란다가 생각나기는 합니다만, 자카란다는 열대 혹은 아열대 지역에 자생하는 바라 독일에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y*****2 2024.01.03. 신고 공감 1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