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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중예술연구소에서 열렸던 대중문화 비평일기 워크숍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는 서문의 말처럼 정말로 워크숍에 참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문화비평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10주 과정 동안 차근차근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책을 읽다보니 정말로 10주 후에는 내가 문화평론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되었답니다. 사실 아직 저는 책을 다 읽지 못한 상태이긴 하지만 왠지 비평가처럼 대중문화를 바라보고 비평가처럼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중문화에 관한 이론과 비평글 쓰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면서 중간중간 독자들이 그 내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책 내용을 소화하는데도 참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론에 대한 설명도 쉽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 가벼운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예를 들면 "랑그와 파롤"을 설명하는데 다음과 같은 식으로 설명합니다.
....... 화투판을 생각해보자. 고스톱을 치려면 규칙이 있다. 피가 10장이면 1점이고 청단 홍찬 초단은 각각3점이며, 광은 3장이 들어와야 점수로 친다. 그런데 광 3장 중에서도 비가 들어오면 그것은 2점밖에 안된다. '고'나 '스톱'을 부르려면 3점이 되어야 하며, 피가 6장이 안되면 그 사람은 피박으로 점수의 두 배에 해당되는 돈을 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같은 패에 해당하는 것을 쳐야만 자기가 그 패를 가져올 수 있다. 달광을 내고 난초나 비, 풍을 가져올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목단으로 풍을 친다든지, 매화로 똥을 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사람과는 게임을 할 수 없다. 이처럼 화투의 기본규칙을 소쉬르는 랑그라고 한다. ....... 그런데 화투판에서 국화10과 흑사리 껍데기, 달광을 손에 쥐고 있고, 깔린 패가 난초, 비, 풍, 국화, 달이 있을 때 국화와 달 중 하나를 따올 수 있는 것이 랑그라면 국화를 따올지 달을 따올지를 정하는 것은 파롤이다....... 정말로 전문적인 비평가가 되고 싶다거나 더 깊이 대중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며 어떤 이론가들을 알아야 하는지도 소개해주고, 비평을 읽거나 쓸 때 어려운 용어들을 따로 해석해둔 코너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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