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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비야씨의 책을 통해서였다. 한비야씨 책에 큰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아니지만, 여행과 봉사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할레란 의식을 보면서 마음아파했다는 작가는 와리스 디리의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엄마에게 쓰는 편지]는 말 그대로 인습에 대항해 자신의 삶을 개척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그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지만, 그 내면엔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었는지를 알 수 있다. 혼자 할레라는 거대한 인습에 맞서는 것도 힘들었겠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힘들게 하는 일은 [남들 다 인정하는 전통을 왜 혼자만 거부하려하느냐!]라고 주장하는 어머니와의 마찰일 것이다. 본인도 고통스러웠을 악습을 딸에게도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어하는 어머니와 그런 악습을 끊어버리려는 딸의 노력!! 그 갈등의 골을 메우려는 작가의 노력이 참으로 눈물겹다. 와리스 디리는 할레라는 악습에서 벗어나 성공한 지금도 그것과 맞서 싸우고 있다. 자신만의 성공에서 끝나지 않고, 악습으로인해 고통받고 있는 많은 아프리카여성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도움은 강에서 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다. 아프리카 여성들이 앞으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가난과 무지로 인한 악습의 순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친다. 아직까진 그녀의 노력이 바위에 계란치기 일지는 모르지만, 시나브로 변화는 생기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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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경악했다. 그 할례라는 것이 마냥 전통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그런 무시무시한 만행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뿐더러 도저히 상상 조차도 할 수 없다.
남자들의 포경같은 경우는 위생상 수술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성에게도 남성과 같이 생식기에 그런 수술을 그것도 마취 없이 그냥 이사람 저사람에게 시행하던 면도날, 가위 같은 것들도 자르고 바느질을 한다는데 나는 너무 기분이 나빴다. 도저히 상상 불가능하기에... 여성들의 경우 폐경이 올때까지는 다달이 달걸이를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폐경의 날까지 그 달걸이를 끔찍한 고통을 수반하여 견뎌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나는 와리스 디리의 이 책을 회사에서 읽다가 연신 "엄마" (황당하거나 기가막힐 때 쓰는 나의 외마디 비명)를 외치고 있었다. 그런 나를 안 회사 지인들은 왜그러냐며 달려 들었다. "언니~ 이것 좀 봐요"하며 달려온 지인들에게 책을 펼쳐들었다. 언니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런 나의 무지함에 정말 짜증까지 났다. 나 처럼 이 할례의식에 무지한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는 소변은 어떻게 눟느냐, 성관계는 어떻게 맺느냐며 별을 별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더욱 궁금한건 만약 그 여성의 생식기를 제거 하면 과연 성적 쾌감이 있을까?였다. 결혼한 여성에게는 부부관계가 오히려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 그 자체다. 이런 할례의식을 받는 여성이 초당 한명씩, 하루 6000명 꼴로 의식이 거해진다는데에 화가 치밀기 까지 한다. 더욱이 자신의 어머니, 여동생도 똑같은 고통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자신들의 전통을 고수하며 결코 가족으로써의 따뜻함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와리스 디리의 고독함에 가슴이 아프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 하는 그녀.
나는 이런 엉뚱한 전통이 없는 나라에 태어난 데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리고 답답해서 한숨을 쉰다. 그리고 와리스 디리의 개혁해 보려는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 결코 쉽지 않을 싸움이겠지? 비록 힘들어 나쁜 물(술)에 의존하고 잠깐 방황을 했다지만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럽다. 책 표지에 뭔지 모를 슬픔을 담고 있는 한때 모델로써 성공한 아름다운 그녀를 보며 그리고 같은 여자로써 끔찍한 일이 당연시 되어진 할례를 철폐하는데에 꼭 성공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녀의 노력은 언젠가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인정받는 위대한 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