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이 <다빈치코드> 이후 6년만에 <로스트 심벌>이라는 작품을 냈다고 한다. 그 사실을 몰랐던 나는 <로스트 심벌 가이드북>이라는 책이 그냥 다빈치코드와 같은 음모론을 담은 책들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개념들을 모아 설명해 놓은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예술작품과 학문적 개념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 아직 <로스트 심벌>을 읽지 않은 나로서는 도중에 그만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읽다보니 흥미로운 내용도 많고 그다지 스포일러적인 내용도 없어 이 가이드북을 먼저 읽고 <로스트 심벌>을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빈치코드를 읽으면서 가장 흥미를 유발했던 것은 바로 프리메이슨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이번 작품에도 프리메이슨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과연 프리메이슨은 어떤 단체이며 그들이 미국의 건국에 미친 영향은 어떤 것이며 프리메이슨이라고 알려져 있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및 유명 정치가, 학자들은 누가 있는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특히 프리메이슨 단체의 계급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어 미리 알고 <로스트 심벌>을 읽게 되면 훨씬 더 흥미를 느끼게 될 듯 싶다.
프리메이슨 이외에도 연금술과 오컬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고, 이번 <로스트 심벌>에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인 <멜랑콜리아 I>이 수수께끼를 내포하고 있는 그림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이전에도 뒤러의 이 작품을 본 적이 있지만 그림 속 마방진이나 기타 기하학적 도구들이 상징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의 그림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호기심도 들었다. 댄 브라운의 소설이 역사 속 진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 허구와 상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렇게 예술과 고고학과 음모가 뒤섞인 소설은 늘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