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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그림 잘 그리시는 아버지를 늘 부러워 했다. 아버지는 몇 개국어도, 클래식도, 요리도, 무예도, 모르는 것 없으시는 천재셨다. 어느날 아버지께 그림 한 장 그려 달라고 스케치북을 내밀었더니, 일반 연필로 30분도 안되어 도화지 한장에 가득 그려주셨다. 산수화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김홍도와 신윤복을 합쳐놓은 듯한 그림 풍이었다. 쓱쓱 사부작 사부작 그리시더니, 어느곳 하나 소홀히 빈 곳 없이 다 메꿔놓아진 그림에는 산속 암자도 있고, 머리 감는 아낙네도 있고, 소 위에 풀앞하나 물고 해넘이에 어디론가 가는 아이도 있었다. 나도 이젠 그림그리기를 다시 시작해서 내 남은 인생 2막은 취미를 그림 그리기로...!!! |